나의 일상
무조건 집을 나서자~
짱2
2019. 10. 28. 12:23
오늘 나는 도봉산역에 자리한 ‘창포원’의 북카페에 와 있다.
지난주, 병원에 가는 이틀을 제외하고, 평일의 나머지 3일을 창포원까지 걸어와 도봉산역에서 전철을 타고 출근했다.
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내게 적절한 타협안이었다.
춥고 어두운 새벽 걷기는 겨울이 지날 때까지는 힘들 거 같았고,
집에서 전철 두정거장인 도봉산역까지 한시간 조금 넘게 걷는 것이 딱 좋았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은 아예 맘 먹고 일찍 나와서 북카페에서 공부를 하고, 점심 먹고, 출근을 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집에선 공부를 하다보면 졸음이 몰려오고, 결국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잠을 자게 된다.
그러면 낮잠 덕분에 밤에 잠을 못 자고 일상이 흐트러진다.
이곳 창포원에서의 공부가 과연 잘 될런지 모르겠다.
지금은 낯선 분위기라 집중이 잘 되고 있지는 않는 중이다.
그런데 이곳의 분위기가 그다지 공부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날씨가 좋을 때는 외부 자리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었는데, 추워지니 카페 안에 있어야만 하고, 좁은 공간에서의 소음, 주인과의 가까운 위치 등등이 여간 거슬리는 것이 아니다.
오늘 처음 자리를 잡고 공부하는데... 영 아니다. ㅠㅠ
차라리 창동역 북카페가 나을 거 같다.
하다 보면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떠오르겠지.
아무튼 집에서 어영부영하면서 시간을 보내기보다는 밖으로 나와 햇빛을 쐬고, 운동을 하고, 책을 읽는 것이 얼마나 좋은가!
무조건 집을 나서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