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과 여행 그리고 힐링

두물머리 아침 산책

짱2 2019. 6. 30. 08:55

 

얼마 전, 어느 일요일 아침, 양평 강마을 다람쥐라는 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집을 나섰다.

 

작년 어버이날 즈음에 시어머니 모시고, 두물머리에 있는 세미원에 가는 길에 점심 먹으러 들렸는데.. 

대기시간이 2시간 이상이라고.......

헐~ 기다리기엔 너무 긴 시간이라 그냥 세미원 근처에 가서 점심을 해결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일찌감치 가서 꼭 먹어 봐야지 하며 벼르고 일찍 나섰다.

일요일이어서 서둘러 나왔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

대기표에 적어놓고 마냥 앉아 있을수 만도 없는 시간인지라......

오픈이 10시 30분인데, 9시 30분에 도착. ㅋㅋ

 

뭘 할까..... 하다가 나의 짝꿍이 두물머리에 가보자고 해서 그리로 향했다.

아침부터 세미원, 두물머리 모두 사람들이 꽤 있었다.

우리 둘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 두물머리 쪽으로 향했다.

주차장에서 두물머리까지 걷는 시간은 길지도 않았고, 나무로 그늘진 길로 이어진 산책길이어서 걷기에 참 좋았다.

작년을 추억하며, 두물머리를 둘러본 후 주차장으로 돌아와 드디어 강마을 다람쥐로 이동했다.

 

짝꿍은 도토리 비빔국수, 나는 도토리 새싹 비빔밥을 주문했다.

비빔밥에 고추장이 나오면 매워서 어쩌나 했는데(암 수술 후 이상하게도 매운 것을 먹을 수가 없다. 의문이다), 강된장이 나왔다. 이것이 신의 한 수랄까? 맵지 않고, 내가 필요한 만큼 적당하게 비벼 먹으면 되니 간도 내 입에 맞추기 좋았다.

짝꿍은 비빔국수는 별로란다.

 

위의 사진은 강마을 다람쥐 덕소점에서 식사 후 식당을 주변을 걸으며 찍은것이다.

이 날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강과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두물머리에서의 예상치 못한 아침 산책, 그리고 식당의 야외 테이블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힐링한 어느 일요일 오전......

행복한 하루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