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편
시 - 나 태주 -
짱2
2024. 7. 17. 09:26
마당을 쓸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깨끗해졌습니다
꽃 한 송이 피었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아름다워졌습니다
마음속에 시 하나 싹텄습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밝아졌습니다
나는 지금 그대를 사랑합니다
지구 한 모퉁이가 더욱 깨끗해지고
아름다워졌습니다
먼지 같은 작은 존재가 한 아주 작은 일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 아는 그것
지구의 한 모퉁이에서
오물조물 꼼지락꼼지락
살아내고 있는 생명체
자신이 온 우주인 듯 착각하며
온몸으로 잘난 체하며
뽐내고 있는 인간
먼지 같은 작은 존재가
마당을 쓸고
시 하나 떠올리고
사랑하는 마음 가진 것이
결코 작지 않음을...
지구 한 모퉁이 작은 존재가
아름다움으로 빛을 발할 때
온 우주가 아름다움으로 답 한다는 것을
나는 이미 알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