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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시기다 정말 얼마만인지... 거의 두 달 가까이 일기를 쓰지 않았다. 물론 바빴다. 요양보호사 시험을 위한 강의를 들어야 했고, 시험 준비를 해야 했고, 또 시험을 봐야 했다. 게다가 유치원에서 거의 한 달간 알바를 했다. 어제서야 시험을 치렀고, 알바도 2주 전에 끝났다. 올해에 내가 해야 할 큰 일을 모두 끝냈다. 정말 홀가분하고 기쁘다. 시험이 끝난 오늘부터 공연과 영화를 예매하며 또 분주한 나날을 준비 중이다. 다음 주에도 약속이 세 개, 그다음 주에도 약속이 또 두 개. 정말 나도 어지간하다.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그래도 시험이 끝나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가벼워졌다. 새벽에 눈뜨면 무조건 공부, 잠들 때까지 또 무조건 공부. 60점만 넘으면 합격이라는데, 나는 100점을 목표로 공.. 2026. 8. 29.
Day 245 - 산만한 일상에서 정돈된 삶으로 '산만함'은 삶의 지향성 바깥에 있어야 할 불필요한 것들이 일상으로 비집고 들어온 상태입니다. 반면 '정돈됨'은 삶의 지향성이 명확한 상태이지요. 관계의 수동성으로 내 주의가 끌려다니지 않고, 나다움이 바로 선 상태입니다. 과연 '나다움'은 뭘까? 나의 영혼은 무얼 향해 가길 원할까? 생각이란 걸 하게 된 이후로 나는 늘 고민해 왔다. 사춘기 소녀의 '나는 왜 살까?'의 고민이 지금도 진행형이라면 너무 순진한 건가, 너무 어리석은 건가? 일하지 않고 편안하게 먹고, 자고, 공부하고, 책 읽고, 음악 듣고, 영화와 공연을 보러 다니고, 영어회화학원과 줌바댄스반을 취미로 들락거리고, 가끔 지인들 만나 맛집, 멋집 찾아다니며 밥 먹고, 수다 떠는 이 삶이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 어.. 2026. 7. 12.
다른 세상으로 나가야 할 때...? 사람들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 수준을 제멋대로 결정하는 못된 버릇이 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판단한다면 상당히 기분이 나쁘겠지만, 그건 그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나는 절대 모를 일이고, 그걸 내 앞에서 대놓고 표현한 사람을 본 적도 없다. 서로 안 볼 생각으로 대판 싸움을 벌인다면 아마 가능한 일이겠으나 환갑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누군가와 그렇게 모질게 싸울 일이 뭐 있겠는가. 내가 대단한 사회활동을 한다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겠으나 뭐 배우러 다닌다고 영어학원 들락거리고, 주민센터 같은 곳을 기웃거리는 내게 그런 상황은 아직 없었다. 그러나 내 안에선 매일 이런 판단의 잣대가 휘둘린다. 나의 참으로 어리석은 부분이 아닐 수 없는데, 아마도 나의 미성숙함의 결과물.. 2026. 7. 10.
의도된 낯섦 오늘 아침에 책을 읽다가 이 단어에 꽂혔다. 저자는 일부러 집에서 먼 곳으로 영화예매를 한다. 굳이 그곳까지 이동을 하고, 좋은 영화로 지친 마음을 씻어낸다. 그리고 근처의 카페에서 영화를 회상하며 기록하고 자신의 삶을 관하고 미래를 구상한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땐 '의도된 낯섦'으로의 작은 여행을 떠나라!! 정말이지 이건 내가 늘 즐겨하는 나의 일상이다. 의정부에 사는 내게 공연장은 늘 멀다. 가장 가까운 곳은 혜화역이다. 그다음은 남산에 있는 국립극장, 그 외에는 강남의 GS아트센터, 예술의 전당, 마곡의 LG아트센터 등등... 모두 우리 집에서 먼 곳에 위치한다. 서울의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있는 공연장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씩씩하게 찾아간다. 공연 전에 미리 일찍 가서, 이미 알아봐 둔 .. 2026. 6. 24.
멋지다. 나란 여자!! 또다시 싱숭생숭한 마음이 든다. 뭐가 안정되지 않은 거지? 읽으려고 사놓은 책들과 언젠가 읽겠다고 다운로드하여놓은 밀리의 서재 책들 때문일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 책상 위에 버티고 있어서일까? 영어학원에 몇 번 빠진 것 때문일까? 내일부터 다시 영어학원을 나가야 하고, 줌바댄스를 다시 다녀야 하는 부담감 때문일까? 다다음주부터 다니게 될 요양보호사 수업 때문일까? 앞으로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일까? 주식을 팔기 아까워 결국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인출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런 모든 것들 때문일까? 읽으려고 사놓은 책들과 밀리의 서재 책들은 천천히 읽으면 되는거지...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대출기한이 있으니 먼저 부지런히 읽으면 되는 거지...영어학원 빠졌다고 어떻게 되는 .. 2026. 6. 7.
나는 또 홀로 선다 아들이 대학생이 된 후에 처음으로 알바를 하게 되었다. 집 앞에 있는 '쥬시'라는 음료 판매업체였고, 짧은 시간만 일을 하니, 한 달 일해서 아들이 번 돈이 30만 원대였다. 나는 아들이 돈을 벌면 그 돈의 10%를 부모님께 드리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30만 원대의 10%인 3만 원을 달라고 했다. 아들은 '벼룩의 간을 내먹는다'며 볼멘소리를 했지만, 내가 그깟 3만 원을 꼭 갖고 싶어서 그랬을까! 만약 아들이 좀 더 성숙했다면 그 의미를 알아챘을 텐데... 아무튼 그렇게 우리의 약간은 강압적인 계약은 성사되었고, 아들이 직장을 다니게 된 이후로 그 10%의 약속은 지켜졌다. 아마 10년쯤? 결혼을 했어도 그 약속은 이어졌는데, 몇 년 전에 자기 와이프 보기에 좀 미안하다며 그.. 2026. 6. 2.
Day 198 - 삶의 핵심을 꿰는 기술, 요약 김익한 교수는 메모습관을 강조하는데, 메모라는 것 자체가 '요약'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을 구구절절 쓴다면 그건 메모와 요약이 아니다. 핵심 내용만 뽑아서 한 줄, 또는 단 몇 개의 단어로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요약력은 삶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서 선택의 순간마다 쉽게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지요. 이를 실질적인 삶의 기술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핵심만을 남겨두는 것, 그것이 요약의 진정한 힘입니다. 이 요약의 힘으로 막막한 삶의 압축과 성장이 가능해집니다. 요약은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비결입니다. 요약이 단순하게 집중된 단어의 선택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 2026. 5. 26.
요양보호사 시험을 보기로 했다 열흘 동안, 이곳에 글을 쓰지 않았다. 바쁠 것까지는 없었지만,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에 글을 쓸 마음의 여유가 없었고, 내 마음이 평온하지 못했다는 의미이기도 했을 거다. 아빠의 눈 수술 후 곧 이어진 엄마의 청각장애 여부, 그리고 엄마의 우울증.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살거나 마음이 멀리 있다면 크게 동요되지 않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멀지 않은 곳에 사시고, 엄마와는 자주 연락을 하니, 엄마의 기운 없는 목소리는 나를 힘들게 하고, 엄마의 모든 삶이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엄마는 엄마의 삶을 살고, 나는 나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 맞는 이치인데, 나약한 엄마는 늘 나에게 매달린다. 나는 그것을 받아내려 애쓰며 힘겨워한다. 내버려 둔 적도 있었지만 마음이 무겁기는 마찬가지였다. 요즘 들어.. 2026. 5. 23.
Day 179 -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5시, 알람이 울려 잠에서 깼다. 보통은 3시, 4시쯤 알아서 눈이 떠지는데, 오늘은 알람소리에 잠이 깼다. 내 몸이 스스로 깨어난 것이 아니라 외부의 소리에 의해 잠이 깨니, 나의 온몸이 반항을 하는 모양이었다. 불쾌함, 짜증 등의 세포들이 함께 반기를 들고일어나는 느낌이었다. 그러면서 3일 전, 내 안에 깊숙이 밀어두었던 아들에 대한 섭섭함의 세포마저 함께 깨어났다. 잘 살고 있는 아들을 끝내 소환해 나의 섭섭함으로 돌돌 말아 몽둥이질을 하다가 멈추었다. 나의 남편도 나의 부모님께 잘하는데, 그것과 무엇이 다른가! 그들에게 잘함으로써 내 아들이 더 많은 혜택을 받는데 이것 또한 얼마나 큰 기쁨인가! 아들, 며느리가 행복하게 잘 살고 있는데, 그것이면 되었지 뭘 바라겠는가!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이런.. 2026.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