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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를 마주할 용기 - 기시미 이치로 - '질투는 나의 힘'이라는 박해일 주연의 영화도 있었듯이 나에게 질투는 종종 '힘'이 되어주기도 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질투는 결코 좋은 얼굴을 하고 있지 않았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해 분한 마음이 들었고, 그걸 가진 사람이 미웠고, 그래서 그 사람을 이유 없이 싫어했고, 밀어냈다. 그러면 안 되는 것을 알기에 속 좁게 구는 내가 한심했고, 빠져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듯 질투의 감정에서 허우적거리는 나 자신이 죽도록 미웠다. 아마 그런 이유로 이 책의 제목이 내 눈길을 끌었을 거다. 질투를 마주할 용기...이 책을 만나기 전에 이미 나는 질투를 마주할 기회가 있었다. 나의 '질투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우선 내가 가장 질투를 많이 느끼는 것이 무엇인지 얘기해야 한다. 나는 나보다 예쁜 사.. 2026. 9. 17.
다시 루틴으로.. 지난번 일기도 두 달 만에 썼는데, 그다음 일기인 이것도 보름 만에 쓴다. 나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나의 생활에 변화가 있는가 보다.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바빴다. 시험공부하고 시험 보고, 엄청 많은 영화와 공연을 보고, 사람들을 만나고, 알바도 했다. 남편과 외식도 많이 했고, 음주도 많이 했다. 그러면서 책 읽고 독서하고 사색하는 나의 삶이 방향을 잃었다. 바쁘게 돌아가는 삶을 살다 보니 생각이 많지 않고, 살아지는 대로 살아가는 삶을 사느라 시간을 흘려보낸 느낌이다. 지인들 중엔 '앱테크'라는 명목으로 만보기, 영수증 리뷰, 텀블러 사용 등의 앱테크를 하느라 시간을 쓴다. 나도 예전에 영수증 리뷰를 했으나 영수증 사진을 찍고, 별점을 체크하는 등 일련의 일들이 제법 시간을 빼앗았다. .. 2026. 9. 15.
영어 실력을 업그레이드 할 시기다 정말 얼마만인지... 거의 두 달 가까이 일기를 쓰지 않았다. 물론 바빴다. 요양보호사 시험을 위한 강의를 들어야 했고, 시험 준비를 해야 했고, 또 시험을 봐야 했다. 게다가 유치원에서 거의 한 달간 알바를 했다. 어제서야 시험을 치렀고, 알바도 2주 전에 끝났다. 올해에 내가 해야 할 큰 일을 모두 끝냈다. 정말 홀가분하고 기쁘다. 시험이 끝난 오늘부터 공연과 영화를 예매하며 또 분주한 나날을 준비 중이다. 다음 주에도 약속이 세 개, 그다음 주에도 약속이 또 두 개. 정말 나도 어지간하다. 나를 가만두지 않는다. 그래도 시험이 끝나서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을만큼 가벼워졌다. 새벽에 눈뜨면 무조건 공부, 잠들 때까지 또 무조건 공부. 60점만 넘으면 합격이라는데, 나는 100점을 목표로 공.. 2026. 8. 29.
Day 245 - 산만한 일상에서 정돈된 삶으로 '산만함'은 삶의 지향성 바깥에 있어야 할 불필요한 것들이 일상으로 비집고 들어온 상태입니다. 반면 '정돈됨'은 삶의 지향성이 명확한 상태이지요. 관계의 수동성으로 내 주의가 끌려다니지 않고, 나다움이 바로 선 상태입니다. 과연 '나다움'은 뭘까? 나의 영혼은 무얼 향해 가길 원할까? 생각이란 걸 하게 된 이후로 나는 늘 고민해 왔다. 사춘기 소녀의 '나는 왜 살까?'의 고민이 지금도 진행형이라면 너무 순진한 건가, 너무 어리석은 건가? 일하지 않고 편안하게 먹고, 자고, 공부하고, 책 읽고, 음악 듣고, 영화와 공연을 보러 다니고, 영어회화학원과 줌바댄스반을 취미로 들락거리고, 가끔 지인들 만나 맛집, 멋집 찾아다니며 밥 먹고, 수다 떠는 이 삶이 감사하고 행복하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 어.. 2026. 7. 12.
다른 세상으로 나가야 할 때...? 사람들을 내 기준으로 판단하고 그 수준을 제멋대로 결정하는 못된 버릇이 있다. 아마 다른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판단한다면 상당히 기분이 나쁘겠지만, 그건 그 사람의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나는 절대 모를 일이고, 그걸 내 앞에서 대놓고 표현한 사람을 본 적도 없다. 서로 안 볼 생각으로 대판 싸움을 벌인다면 아마 가능한 일이겠으나 환갑을 바라보는 이 나이에 누군가와 그렇게 모질게 싸울 일이 뭐 있겠는가. 내가 대단한 사회활동을 한다면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겠으나 뭐 배우러 다닌다고 영어학원 들락거리고, 주민센터 같은 곳을 기웃거리는 내게 그런 상황은 아직 없었다. 그러나 내 안에선 매일 이런 판단의 잣대가 휘둘린다. 나의 참으로 어리석은 부분이 아닐 수 없는데, 아마도 나의 미성숙함의 결과물.. 2026. 7. 10.
의도된 낯섦 오늘 아침에 책을 읽다가 이 단어에 꽂혔다. 저자는 일부러 집에서 먼 곳으로 영화예매를 한다. 굳이 그곳까지 이동을 하고, 좋은 영화로 지친 마음을 씻어낸다. 그리고 근처의 카페에서 영화를 회상하며 기록하고 자신의 삶을 관하고 미래를 구상한다. 몸과 마음이 지쳤을 땐 '의도된 낯섦'으로의 작은 여행을 떠나라!! 정말이지 이건 내가 늘 즐겨하는 나의 일상이다. 의정부에 사는 내게 공연장은 늘 멀다. 가장 가까운 곳은 혜화역이다. 그다음은 남산에 있는 국립극장, 그 외에는 강남의 GS아트센터, 예술의 전당, 마곡의 LG아트센터 등등... 모두 우리 집에서 먼 곳에 위치한다. 서울의 동서남북으로 흩어져 있는 공연장을 대중교통을 이용해 씩씩하게 찾아간다. 공연 전에 미리 일찍 가서, 이미 알아봐 둔 .. 2026. 6. 24.
멋지다. 나란 여자!! 또다시 싱숭생숭한 마음이 든다. 뭐가 안정되지 않은 거지? 읽으려고 사놓은 책들과 언젠가 읽겠다고 다운로드하여놓은 밀리의 서재 책들 때문일까?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들이 책상 위에 버티고 있어서일까? 영어학원에 몇 번 빠진 것 때문일까? 내일부터 다시 영어학원을 나가야 하고, 줌바댄스를 다시 다녀야 하는 부담감 때문일까? 다다음주부터 다니게 될 요양보호사 수업 때문일까? 앞으로 일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일까? 주식을 팔기 아까워 결국 마이너스통장에서 돈을 인출했기 때문일까? 아니면 이런 모든 것들 때문일까? 읽으려고 사놓은 책들과 밀리의 서재 책들은 천천히 읽으면 되는거지...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은 대출기한이 있으니 먼저 부지런히 읽으면 되는 거지...영어학원 빠졌다고 어떻게 되는 .. 2026. 6. 7.
나는 또 홀로 선다 아들이 대학생이 된 후에 처음으로 알바를 하게 되었다. 집 앞에 있는 '쥬시'라는 음료 판매업체였고, 짧은 시간만 일을 하니, 한 달 일해서 아들이 번 돈이 30만 원대였다. 나는 아들이 돈을 벌면 그 돈의 10%를 부모님께 드리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30만 원대의 10%인 3만 원을 달라고 했다. 아들은 '벼룩의 간을 내먹는다'며 볼멘소리를 했지만, 내가 그깟 3만 원을 꼭 갖고 싶어서 그랬을까! 만약 아들이 좀 더 성숙했다면 그 의미를 알아챘을 텐데... 아무튼 그렇게 우리의 약간은 강압적인 계약은 성사되었고, 아들이 직장을 다니게 된 이후로 그 10%의 약속은 지켜졌다. 아마 10년쯤? 결혼을 했어도 그 약속은 이어졌는데, 몇 년 전에 자기 와이프 보기에 좀 미안하다며 그.. 2026. 6. 2.
Day 198 - 삶의 핵심을 꿰는 기술, 요약 김익한 교수는 메모습관을 강조하는데, 메모라는 것 자체가 '요약'의 다른 이름이 아닐까 생각된다.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을 구구절절 쓴다면 그건 메모와 요약이 아니다. 핵심 내용만 뽑아서 한 줄, 또는 단 몇 개의 단어로 요약할 수 있는 능력은 쉽게 얻어지는 것이 아닐 것이다. 요약력은 삶을 단순하고 명확하게 만드는 힘입니다.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해서 선택의 순간마다 쉽게 결정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이지요. 이를 실질적인 삶의 기술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복잡한 세상에서 핵심만을 남겨두는 것, 그것이 요약의 진정한 힘입니다. 이 요약의 힘으로 막막한 삶의 압축과 성장이 가능해집니다. 요약은 삶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비결입니다. 요약이 단순하게 집중된 단어의 선택이 아니라고 저자는 말한.. 2026. 5.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