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과 여행 그리고 힐링8 부석사의 가을 가을이 되면 늘 부석사에 가고 싶다. 3년 전인가...? 학원 쌤들과 여행스케치라는 여행사를 통해 부석사와 소수서원, 선비촌 그리고 무섬마을을 다녀오는 여행 패키지를 다녀왔다.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걸었던 소수서원과 선비촌의 향그럽던 신선함, 배흘림기둥의 멋들어짐을 뽐내던 부석사의 무량수전, 끔찍하도록 무섭던 무섬마을의 외나무다리 건너기. 정말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았다. 좋은 사람들과의 여행 이어서일까? 매해 가을만 되면 경상북도 영주의 가을이 그립다. 그렇게 시작된 영주를 향한 나의 가을여행은 올해도 어김없이 이어졌다. 남편과 함께 새벽 6시에 집을 나서니, 부석사에 도착한 시간은 9시. 부석사 입구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산채정식. 지난번에 먹었던 식당보다 맛이 없었다. 작년엔 소수서원과 선.. 2019. 11. 11. 강원도 속초 여행 속초여행이라고 하면 피서를 갔다 왔나 보다... 하겠지만, 우리 부부는 속초에 자주 간다. 속초의 한화콘도 근처에 콘도 하나를 분양받은게 있었고(지금은 부도가 났고, 아주 가끔 간다), 바다를 보고 싶으면 쉽게 떠날 수 있는 첫번째 장소가 바로 그곳이다. 인천의 바다가 훨씬 가깝겠지만, 우리 부부는 동해안을 더 선호하다 보니... 지난 6월... 그렇게 떠난 속초 여행... 뒤늦게 생각이 나서 글을 올려본다. 아침부터 서둘러 출발했고, 알찬 1박 2일을 보내고 왔다. 유명하다는 물횟집, 라벤더 축제, 바우지움 미술관, 아야진 해수욕장, 속초해수욕장... 늘 가던 곳이 아닌 가보지 않은 곳을 다녀오니 색달랐다.(아야진과 속초 해수욕장 빼고...) 이렇게 여행 계획을 짜는 건 늘 내 몫이다. 인터넷으로 가보.. 2019. 8. 13. 청옥산 육백마지기 얼마 전 아들이 이런 곳이 있다며 누군가의 블로그 글을 카톡으로 보내줬다. 잘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해발 1200미터, 그래서 여름에도 밤에는 긴 팔 옷을 입어야 한다는... 우리 부부는 더운 여름에는 피서 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피서지에서 땀 흘리며, 비싼 바가지요금 내가며 보내는 휴가는 진정한 휴가라고 생각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어리면 학원 휴가에 맞춰 칠말팔초를 따라야겠지만, 장성한 아들이 있는지라, 우리 부부는 우리가 가고 싶을 때 마음대로 떠나면 된다. 물론 몇년전부터 내가 학원으로 출근을 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칠말팔초의 휴가를 보내야 했지만, 그럴 때에도 집에서 에어컨 틀고, 맛난 음식에 술 한잔 하고, 영화 보러 가곤 했다. 올여름도 당연히 그렇게 보내고 있.. 2019. 8. 12. 소백산 자연 휴양림 소백산 자연휴양림에 부모님 모시고 다녀왔다. 여행을 가면 가는 곳마다 매력이 있고, 자연휴양림도 각각의 매력을 갖고 있는데, 이곳 소백산 자연휴양림은 산속 깊이, 그리고 높이 올라와 공기도 좋고, 산새도 좋고, 시설도 좋았다. 위의 사진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진은 맨 위의 두 개의 사진이다. 보기만 해도 얼마나 공기가 좋은지, 얼마나 높은 곳에 자리를 잡았는지 알 수 있다. 이런 곳에서 산다면 나의 암이 모두 치유가 될것 같았다. 엄마도 이곳에서 이틀만 묵었으면(하루라서 아쉬우셨으리라), 우리 딸이 이런곳에서 한 달만 살았으면 좋겠다고, 그러면 암이 다 낫지 않겠느냐고 말씀하셨다. 나도 그러고 싶지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이런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에 집 짓고 살고 싶지요. 하지만 어쩌겠어.. 2019. 7. 15. 축령산 자연 휴양림 어느 일요일, 멀리 여행을 가기엔 좀 부담스럽고, 집에 그냥 있자니 왠지 아쉽고..... 문득 우리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축령산 자연휴양림이 떠올랐다. 간단한 간식을 작은 아이스박스에 챙겨 출발~~ 휴양림은 어디를 가나 기분 좋은 휴식처를 마련해준다. 비가 오지 않아 메말라버린 수영장 덕분에 사람들이 많지 않아 나무데크에 자리할 수 있었다. 돗자리를 펴고, 앉아있기도 하고, 누워있기도 하면서 책도 읽고, 간식도 먹었다. 한두 시간여를 그렇게 보내고 나니 내 몸에 신선한 공기가 흘러 다니는 느낌이었다. 여기저기 둘러보지 않고, 한자리에만 머물다 온것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아직은 몸이 건강치 않으니, 자리 잡고 힐링하는 시간도 좋았으리라. 다음에는 이 곳의 구석구석을 다녀보리라 다짐해본다. 주말마다 자.. 2019. 7. 9. 강화 석모도 자연휴양림 항암으로 늘 어지럽고, 기운이 없는 나...... 처음엔 나 혼자인 듯 너무 쓸쓸하고 외롭고 힘들어서 잠시만 혼자 있어도 눈물이 흘리곤 했던 나...... 그런 내가 너무 불쌍했다. 비쩍 말라가는 내모습을 차마 보는 것도 힘들었다. 하루 세끼 먹는것도 힘들고, 식사 후 매번 두세 번의 설사를 해야 하는 것도 지쳐가고, 마른 몸으로 집안일하는 것도 버거웠다. 잘 살던 나였는데... 왜 내게 이런일이...... 그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의문이 들고, 내가 너무 가여워 눈물만 흘렸다. 그러다 평소 내가 좋아하는 차 타고 드라이브 하기, 여행하기가 떠올랐다. 남편과 나는 결혼 초부터 언제든지 떠나고 싶으면 떠났다. 늦은 밤이던지 새벽이던지 신경 쓰지 않고 무조건 가고 싶은 곳이 있으면 아무런 준비도 없이 무작정 .. 2019. 7. 6. 두물머리 아침 산책 얼마 전, 어느 일요일 아침, 양평 강마을 다람쥐라는 곳에서 이른 점심을 먹기 위해 집을 나섰다. 작년 어버이날 즈음에 시어머니 모시고, 두물머리에 있는 세미원에 가는 길에 점심 먹으러 들렸는데.. 대기시간이 2시간 이상이라고....... 헐~ 기다리기엔 너무 긴 시간이라 그냥 세미원 근처에 가서 점심을 해결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일찌감치 가서 꼭 먹어 봐야지 하며 벼르고 일찍 나섰다. 일요일이어서 서둘러 나왔는데, 생각보다 일찍 도착해서 갑자기 할 일이 없어졌다. 대기표에 적어놓고 마냥 앉아 있을수 만도 없는 시간인지라...... 오픈이 10시 30분인데, 9시 30분에 도착. ㅋㅋ 뭘 할까..... 하다가 나의 짝꿍이 두물머리에 가보자고 해서 그리로 향했다. 아침부터 세미원, 두물머리 모두 사.. 2019. 6. 30. 우리동네 산책길 우리 동네 산책길이다. 맑은 날 사진을 찍으니 어쩜 이리 깨끗하고 예쁜지... 이 길은 서울의 중랑천으로 이어지는 길이다. 양쪽으로 자전거도로와 걸을 수 있는 길이 있고, 그 길 위쪽으로는 온전히 걸울 수 있는 길이 양쪽으로 나 있다. 걷는 사람들은 자전거도로와 나란히 이어진 길을 걸을 수도 있고, 둑길을 걸을 수도 있다. 나는 둑길을 선호하는 편이다. 둑길은 나무와 꽃들로 이어져 있어 특히나 봄에 벚꽃이 필 때면 장관을 이룬다. 또한 서울과 달리 한쪽 둑길은 아파트로 계속 이어지나 반대편 둑길 쪽은 산이 있어, 걸으면서 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눈이 호강하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눈이 오면 눈이 오는 대로, 맑은 날은 또 맑은 대로 편안하게 걸을 수 있고, 집에서 나서면 바로.. 2019. 6.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