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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 - 웃따 - 소제목이 '힘 빼고 유연하게, 모든 순간을 파도 타듯 즐기는 심리 수업'이다. 잘 해보겠다고 마음먹고 힘이 들어가는 순간, 마음이 무거워진다. 실수하게 되고, 더딘 모습에 화도 난다. 나는 예전 모습 그대로이고, 욕심은 커져만가고, 그 사이에서 비참한 마음만 가득하다. 열심히 살고 있는 지금, '열심히'의 농도만큼 허무함, 막연함이 물밀듯이 밀려든다. '열심히'에 힘이 실리는 만큼 숙제할 거리가 많아진다. 내가 잘못하는 걸까? 항상 시소 같고, 줄다리기 같은 '양가감정'을 느낀다. 이 감정이 느껴지면 평온하지 않다. 이곳과 저곳이 멀게 느껴지고, 그 길이만큼 잘못 사는 듯 불안하다. 그렇게 자신을 채찍질하고 비난하면서 무엇을 잡았고, 무엇을 놓쳤을까요? 무엇이 발전했고 무엇이 외면되었을까요? 아마도.. 2025. 7. 26.
나부터 고치자! 기분 좋게 공부하고 있었는데, 아들과 통화하고 난 후 마음이 가라앉았다. 아들은 나의 나쁜 행동 중 하나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내가 이다음에 정말 후회할 것을 아들이 지금 하고 있고, 내 아들이 또 이다음에 후회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아들에게 당하면서 기분이 가라앉고, 또 이다음에 후회할 아들을 떠올리며 가슴이 아려온다. 나는 남편을 가장 사랑하고, 그 다음이 아들, 그다음이 엄마다. 사실 며느리는 네 번째다. 얼마 전에 며느리가 세 번째라고 말했는데, 그건 그날 기분에 그런 것이고, 엄마가 세 번째다. 그런 엄마에게, 나는 자주 못된 행동을 한다. 함부로 말하고, 함부로 짜증을 낸다. 엄마에게 잘하면서 또 못되게 한다. 대부분의 딸들이 그렇다고 한다. 나야말로 바로 그 대표적인 사례다. 엄마가.. 2025. 7. 25.
노후가 걱정되지 않는 이유 지난밤 잠들 무렵 세차게 쏟아지는 빗소리가 좋아 문을 열어놓고 그 빗소리를 들으며 혼잣말을 했다. 남편이 외출한 시간, 생각지 않은 남편의 외출에 혼자 계획했던 하루의 일과가 망쳐지고, 혼자 있게 될 하루를 어찌 보낼까 생각하다 내리 영화 두 편을 보면서 마시면 안 되는 맥주를 마셨다. 좋은 음식으로 내 몸을 채워야 하는데, 술과 허접한 안주로 배를 채우고야 말았다. 취기가 오른 상태로 침대에 누우니 내리는 빗소리에 더욱 취해 행복감이 밀려왔다. 뭐라고 중얼거리다 어떻게 잠이든지도 모르게 잠들어버렸다. 어젯밤에 중얼거릴 때는 그 내용이 명백했고, 확신에 차 있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역시 술기운에 그런 거였구나. 녹음해 둘걸... 갑자기 후회가 밀려오네... 지난밤, 그토록 낭만.. 2025. 7. 20.
오늘도 뚜벅뚜벅 바쁠 것도 없었는데 바빴다. 이거이 무슨 소리?? ㅎㅎ 매일 집에서 공부하고 책 읽으며 보냈던 시간을 뒤로하고, 거의 정확히 1년 만에 매일 집밖으로 나갈 일을 만든 것이다.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컴퓨터와 영어회화 공부를 위해 집을 나서야 한다. 아침에 집을 나서고, 오후 2시에 집에 돌아오면, 더위 때문에 샤워 먼저 하고, 늦은 점심 식사를 한다. 3시에 책상 앞에 앉으면 마음은 공부와 독서 등의 욕망이 앞서지만, 내 몸은 슬슬 잠의 시동을 건다. 공부를 한 건지, 잠을 잔 건지, 이도저도 아닌 시간이 어영부영 흘러가면 저녁 준비할 시간이다. 바로 이 부분이었다. 어영부영 보내는 2시간이 싫어서 학원에 머물며 공부를 더 하고 올까 시도를 해보았지만 그 또한 그렇게 효과적이지 않았다. 차라리 집.. 2025. 7. 18.
정적 5 - 스타일(style) 스타일(style) - 나를 정의하는 문법 나를 나답게 만들어주는 삶의 문법이 있다. 오늘 하루는 그 문법을 준수하고 확장하는 기회다. 하루라는 시간은 내가 순수하게 만들어낸 사적인 생각과 말 그리고 행동이며, 그것이 나를 떠나 타인을 통해 재창조되는 공간이다. 롤랑 바르트의 용어를 빌리자면, 볼 수는 있으나 손으로 잡을 수 없고 도달할 수 없는 '저 너머에 존재하는 어떤 것'이다. 그것은 밤하늘의 별과 같아서 내가 멀리서 관조하고 흠모할 수 있지만 접근이 불가능하고 불허하는 금기다. 그러나 이 금기가 없다면 나의 일상은 무의미로 전락할 것이다. 그 금기인 문법을 추구할 때, 나도 모르는 것이 등장해 나를 감싸고, 결국 나의 피와 살이 될 것이다. 그것이 '스타일(style)'이다. 스타일은 나를 .. 2025. 6. 28.
다시 원래의 루틴으로 돌아가자. 지난 한 주는 정신없이 흘러갔다. 부모님과의 1박 2일 여행, 병원, 지인과 만나고 공연보기까지. 토요일인 어제는 먹을 거 만들어 남편과 함께 먹고, 책 한 권을 다 읽고 책 리뷰와 필사까지 했다. 다만 저녁에 식사 대신 내가 만든 음식을 안주 삼아 음주를 했다. 바쁘게 산 일주일을 돌아보니 아침, 저녁 요가와 명상, 감사일기와 자기 확언, 5년 다이어리 정리 등을 하지 않았다. 부자들이 놓치지 않고 꼭 하는 것들이라는 주제의 글이나 유튜브를 보면 이런 하루의 루틴과 운동이 있다. 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빼먹지 않고 매일 해낸다. 이것의 차이가 그들과 나의 차이가 아닐까... 오늘은 술마셔서 못하고, 피곤해서, 너무 늦어서, 놀러 와서 등등의 수만 가지 이유와 핑계는 차고 넘친다. 하지만 부자들은.. 2025. 6. 22.
성장의 글 김종원 작가의 책을 읽다가 '일기 수준의 글에서 벗어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는 소제목 부분을 접했다. 내가 이곳에 쓰고 있는 이런 글들은 과연 일기일까, 아니면 누군가 읽어주기를 바라는 일기 그 이상의 글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다. 티스토리에 일기를 쓰기 시작한 이유도 이 두 가지 마음이었다. 아홉 살부터 쓰기 시작한 일기를 지금껏 쓰고 있고, 나이가 들면서 손으로 쓰는 것보다 자판기를 두드리는 것이 더 빠르고 편리하다는 생각에 선택했다. 손으로 쓰고 싶은 욕망은 아침에 쓰는 '감사일기'와 '자기 확언', 그리고 저녁에 쓰는 5년 다이어리로 충분했고, 얼마 전에는 필사할 책과 노트도 구입해 필사하고 있다. 타이핑 실력이 나쁘지 않고, 컴퓨터의 편리함이 나를 티스토리로 이끌었고 지금.. 2025. 6. 21.
쓰는 것의 힘 메모할 것이 있어 새 메모지를 꺼내 갑자기 생각한 글을 적었다. "졸릴 땐 이소라 체조 한 동작씩! 그래도 졸리다면 의자에서 잠시!" 이 메모를 쓴 이유는 공부하다가 졸릴 때 졸음을 퇴치하기 위한 나만의 방법 중 갑자기 떠오른 것이다. 나의 양쪽 팔 근육이 아파서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을 하며 풀어내고 있는데, 제법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다. 남편이 2년 전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진단을 받고 어깨 수술을 했는데, 2년이 지난 현재 100%의 회복이 아닌 95%의 회복을 보이고(그것도 남편이 나에게 좀 부풀려 얘기했을 가능성이 농후함), 그 회복률이 되기까지 거의 1년이 걸리는 것을 곁에서 지켜봤기 때문이다. 비용은 또 얼마나 많았던지, 보험으로 처리했음에도 우리 돈 100만 원이 넘게 들었던 기억.. 2025. 6. 15.
너에게 들려주는 단단한 말 - 김 종원 - 유튜브를 통해 김종원 작가를 알게 되었는데, 마른 몸에 날카로운 듯 보이는 눈매와 시니컬한 말투로 인해 내겐 꽤나 매섭고 차가운 사람으로 다가왔었다. 그러다 그의 이야기를 들을수록 박식한 지식과 내 마음에 와닿는 내용들에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었다. 나에게 김종원 작가는 자기 관리 잘되는, 책 많이 읽은, 박식한 저자이다. 그는 늘 '필사'의 중요함을 설파한다. 나도 필사가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지만 손이 아파서 대신 이곳에 타이핑으로 기록해두는 방법을 선택했었다. 제법 빠른 타법을 자랑하는지라 편하고 좋았다. 나중에 찾아보기 좋다는 장점까지 있으니... 그러나 손으로 하는 필사를 따라갈 수는 없음을 알기에 늘 마음에 남아있었는데, 요즘엔 무슨 알고리즘이 나를 이끌었는지, 내가 끌어들인 건지 .. 2025. 6.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