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선현의 정리에 관한 동영상을 보다가 책 정리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오늘은 책을 정리하자는 마음이 들었다.
사실, 예전에는 방 하나를 서재로 꾸며 삼면이 책으로 둘러싸인 공간을 행복하게 바라보곤 했었다.
보기만 해도 배부른 느낌.
그런데 먼지만 자꾸 쌓이고,
언젠가 읽으리라고 생각했던 책들을 전혀 펼쳐보지도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언젠가는'은 언제일까?
새로운 책들은 계속 출간되고, 도서관에 가면 읽고 싶은 책들이 즐비한데,
과연 집에 있는 그 책들을 꺼내어 다시 읽게 될 것인지... 회의감이 생겼다.
그렇게 책을 묵혀둘 이유가 전혀 없었다.
큰 결심을 하고, 박스에 담아 동네 도서관에 기부를 했다.
서른네 평 아파트에서 스물세 평 아파트로 이사를 하며, 그 사이 늘어난 책을 또 정리했고,
한 해에 한 번 정도는 또 정리를 해서 이젠 책이 몇 권 남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정리에 대한 동영상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2019년 책 정리를 또 하고 싶어 졌다.
책이 얼마 되지 않아 책 정리는 2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마음이 뿌듯했다.
내가 그만큼 정리를 잘했다는 뜻 일터이니...
그가 말하는 정리법은 다음과 같았다.
"책장은 수납 장소가 아니라 읽고 싶은 책을 바로 펼쳐보기 위한 시스템이다.
20%의 여백을 남겨두어라.
한 칸의 빈 공간을 만들어 놓아라(새로운 책을 위한 자리).
명예의 전당을 만들어 꼭 간직하고 싶은 책을 꽂아둔다.
한 권을 꽂으면 다른 한 권을 뺀다.
책을 정리할 때는 책을 모두 빼고 책의 윗면과 책장을 모두 닦아낸 후 정리한다.
책의 뒷면이 보이도록 꽂아두면 깔끔해 보인다.
또는 색깔별로 정리하면 깔끔하다."
책장은 수납 장소가 아닌 읽고 싶은 책을 펼쳐보기 위한 시스템이란 말이 가슴에 와 닿았다.
누가 우리 집에 와서 책장에 꽂인 책을 볼 것인가!
또 본다면 어떠랴~
나를 위한 공간이지 남을 위한 공간이 아님을...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버릴 책을 구분해 버리고(30권 정도가 또 나왔다), 명예의 전당 책꽂이와 읽어야 할 책을 꽂을 공간을 만들었다.
이젠 연말에 특별히 시간을 내어 책 정리를 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단순해졌고, 그때그때 정리가 가능해졌다.
나의 미니멀라이프는 책에 관한 한 가능한 부분이 되었다. 아싸~~
그런데 옷은 정말 안된다.
만약 내가 진정한 미니멀리즘이 된다 해도 옷과 신발만큼은 많은 공간을 여전히 차지하리라 생각된다.
나의 옷과 신발 사랑은 언제쯤 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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