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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6회차 항암하는 날

by 짱2 2019. 6. 16.

지난 금요일... 8회의 항암중 6회차 항암을 하는 날이었다.

8시까지 병원에 가야하기 때문에 6시에 기상해서 씻고, 준비하고, 남편과 함께 집을 나섰다.

8시 도착, 기계로 계산을 하고, 바로 혈액검사실로 가서 피를 뽑고 기다렸다.

진료는 9시. 물론 9시에 진료가 바로 시작되는것은 아니지만 늘 3번째 정도 되었다.

 

드디어 내 차례.

의사를 만날때마다 조금은 긴장이 된다.

혈액검사의 결과가 어떨지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의 혈액 검사 결과가 정말 좋아서 항암치료를 계속 한것이 아니다.

그래도 의사쌤은 그냥 가보자 했는데......

이번엔 혈소판 부족이란다.

 

학교 다닐때 배웠던 혈소판 이야기.

(혈소판에 대한 백과사전의 글 : 혈소판은 골수에서 생성되고 비장에 저장되며, 물질대사면에서 적혈구보다 활성이 있고 여러 기능을 한다. 혈소판의 역할은 상처 난 혈관을 폐쇄시키고 피브린이 혈병을 만드는 표면을 제공하며, 수축하여 피브린을 함께 당김으로써 혈병을 견고하고 완전하게 만든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역할은 혈액응고 형성에 필수적인 응고인자를 제공하거나 매개하는 것이다. 혈소판은 세로토닌·에피네프린·히스타민 등 몇몇 화학물질을 저장하거나 운반하고, 바이러스를 포함한 이물질에 대해서 식세포작용을 한다.)

그 혈소판이 부족해서 옥살리 플라틴 주사액은 건너뛰고 젤로다 2주치만 처방해 주신단다.

다음번 7회때 좀 더 건강해져서 오면 그때 맞자고 하시며......

늘 옥살리 플라틴을 맞기 위해서 약국에서 약 먼저 처방 받은 후, 한 시간 전 약 한개를 먹고, 주사를 맞으면 오후 1시쯤 항암하는날 나의 일정이 끝나는데, 9시반도 안되어 나의 항암하는 날의 일정이 끝나버렸다.

 

옥살리 플라틴을 맞지 않으니 내 몸의 상태는 good~

그동안은 항암주사를 맞으면 집에 오자마자 뻗어버렸는데,

오히려 남편과 북악스카이웨이길을 드라이브하고, 맛난 점심을 먹고 집으로 와서 일상생활을 했다.

 

그래~

괜찮을거야.

이번에 항암 주사액을 맞지 않는다고, 항암 횟수를 늘인다고는 하지 않았으니......

한번쯤은 편안하게 가는 날도 있는거지.

혈소판...... 그거 다음 항암때까지 괜찮아 지겠지. 

이번엔 잘 먹어서 건강한 몸을 만드는데 더욱 신경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