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가을 태풍까지 올라와 주말까지 비가 올 것이라는 예보가 있다.
비 오는것을 좋아하지만, 출근하는 동안엔 잠시라도 오지 않았으면 하는 헛된 소망도 가져본다. ㅎㅎ
오랜만의 일기다.
항암이 끝나니 마치 나의 암이 모두 나은 것처럼 여러 사람을 만나러 다녔다.
그리고 쉬던 일도 일주일에 두번 나가게 되었다.
엄마 생신도 있었다.
영화도 여러편 보았다.
이런저런 일들로 일기를 쓸 시간이 나지 않았다.
그렇게 일기 쓸 시간까지 놓치니, 마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은 듯 마음 한구석이 찌뿌둥했다.
별 내용도 없는 나의 일상이지만,
평생 일기를 쓰던 습관도 습관이려니와
이렇게 블로그에 일기를 쓰니 마치 숙제 비슷한 느낌이 나를 자극하는듯하다.
누가 봐주기를 원해서 쓰는 일기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면에 쓰는 일기와 달리 혹여 누군가 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는 없다.
하지만 이 블로그는 나를 위한 공간이고, 시간이 흘러 내가 할머니가 되어서도 계속 쓸 생각이고,
나를 돌아보고, 추억하고, 반성하고, 가꿀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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