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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나에게 블로그에 일기쓰기란..

by 짱2 2019. 11. 28.

블로그에 일기를 쓰는 것이 어느 날은 무의미하게 느껴지고, 노트에 일기를 쓰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했다.

남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쓰는것이 아니라면 굳이 이렇게 공개 블로그에 일기를 써야 하는 것인지, 그렇다면 왜 비공개로 돌리지도 않는 것인지, 나 스스로도 잘 모르겠다.

지인들이 알려달라고 해도 쑥쓰러워서 알려주지도 않으면서.

아무런 제재없이, 거리낌 없이 내가 쓰고 싶은 것을 모두 쓸 수 있는 공간 이어야 하는데, 혹시 남이 볼 거라는 생각에 글을 쓰는 것이 조심스럽고, 편안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렇다면 난 왜 이렇게 이곳에다 일기를 쓰고 있는 것일까?
재미있을거 같았고, 희망에 차 있던 처음 일기를 쓰던 그 마음은 어디로 간 걸까?

모르겠다. 애써 알고 싶지도 않다.

다만, 다시 종이 일기장을 펼치게 되지는 않으리라는 것이다.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는 것이 더 편한 것은 사실이니까.

 

며칠 동안 블로그  방문수를 보면서 조금은 신경을 쓰고 있는 나를 보았고, 

내 글이 읽히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 나를 느꼈고,

일기를 쓰지 않는 날이 길어지면 왠지 불안해하는 나도 알게 되었다.

 

아~ 이러면 안 된다.

난 편안하게 일기를 쓰고 싶었던 것뿐.

누가 보던, 안 보던 신경 쓰지 말기로 하자.

 

그리고 따로 만들어놓았던 폴더의 글들도 이곳에 모두 모아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단순한 일기장이 아니라 나의 생각과 모든 기록을 한 곳으로 모으기로 말이다.

카테고리가 있으니, 적절히 구분해서 모아놓으면 나중에 나만의 소중한 공간이 될 것이다.

 

나에게 이 공간이 무엇인지, 정체성을 찾는 것은 나중에 해도 될 일이다.

우선 내가 글을 쓰고 싶을 때 쓰면 되는 것이고, 

그러다 보면 그 의미는 저절로 찾아질 것이다.

지금 즐거우면 되고, 할 것이 있으면 되는 것이다.

 

재미와 돈.

누군가의 선택의 기준인 이 둘을 배우기로 했었지 않은가!

내 마음을 끄적일 공간이 있다는 이 재미를 누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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