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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운동 계획 수정

by 짱2 2019. 12. 10.

계획을 수정했다.

 

아침에 하던 커피관장과 반신욕중에서 커피관장만 하고, 반신욕 대신 운동을 하기로 했다.

출근시간보다 30분 또는 한 시간 일찍 나서서 그 시간만큼 걸어서 망월사역이나 도봉산역으로 걸어가는 운동을 계획했었는데, 출근길 운동용 신발이 아닌 출근을 위한, 멋지지만 불편한 신발을 신으면 걷는 것이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옷에 어울리지 않는 운동화를 신고 걸을수도 없고, 출근용 신발을 따로 들고 가서 운동이 끝난 후 갈아 신는 것도 불편하다.

그뿐만 아니라 점심 먹은 후 시간이 빠듯해서 일찍 나서는 게 쉽지 않고, 식사 후 갑자기 밀려오는 배변의 느낌도 불안하다.

 

출퇴근하는 동안 전철역까지 걸어서 오가는 시간이라고 추측이 되어지는 30~40분의 시간외에는 운동하는 시간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따로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어제, 문득 이런 생각이 들면서 오늘 아침부터 커피관장을 끝내고 아무 생각없이 운동화 끈 매고 현관문을 열고 나서리라 다짐을 했다.

오늘 아침까지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었다.

운동할 옷까지 침대위에 올려놓고 아침을 준비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미세먼지 매우나쁨이 내 발목을 잡았다.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나서려고 했으나 나의 몸상태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어서는 안 되는데, 여태껏 운동 안 하다가 이렇게 잔뜩 먼지가 낀 날씨에 굳이 나간다는 것은...

침대 위에 늘어놓았던 옷들을 다시 정리해 넣고, 오래도록 손을 타지 않아 먼지가 낀 실내 자전거를 탔다.

아침에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고, 암기해야 하는 영문장을 손에 들고, 그것을 외워가며 신나게 자전거를 탔다.

와~~ 기분 좋아짐~~

역시 운동은 좋은 것이다.

 

그래서 결심했다.

추운 겨울, 입었다 벗었다 하기에도 벅찬 겨울옷을 챙겨야 하는 시기에는 그냥 집에서 자전거를 타자.

요가도 있고, 좋은 동영상도 많으니 집에서 운동을 하고, 따뜻한 봄이 오면 밖으로 나가서 운동을 하기로.

 

반신욕은 이틀에 한 번씩 퇴근 후에 하자.

반신욕을 하지 않는 날은 피부관리를 하자.

요즘 건조해져서 그런지 눈두덩이에 주름이 많이 생겼다 ㅠ

 

새로 장만한 플래너에 나의 운동 계획을 적어 넣으며 뿌듯한 마음이 생겼다.

예전에는 술 때문에 계획을 하고도 실천하지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내 몸이 피곤해서 실천을 못하는 경우는 있어도, 술로 인해서 실천하지 못하고, 또 그로 인해 우울감과 실망감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상처 내는 일은 없다.

 

아침에 눈뜨면 침대에 누운 채로 10분 명상하기가 한 덩어리로 이어지고,

남편 아침 챙겨주며, 집 정리하고, 커피관장할 커피물 끓이기가 한 덩어리,

커피관장하며 동영상 보기가 또 한 덩어리,

자전거 타면서 영어문장 암기가 또 한 덩어리,

출퇴근하면서 음악 듣고, 책 읽기가 또 한 덩어리,

반신욕 하면서 책 읽기가 또 한 덩어리...

이렇게 한 덩어리로 묶어서 실천을 하니 재미도 있고, 습관으로 물들어간다.

이렇게 재미있고, 건강한 습관이 하나씩 하나씩 몸에 물들어 익숙해지니, 나의 건강은 파란색 신호등~~

 

식습관도 자꾸 바꾸려고 노력 중이다.

지인의 말처럼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고, 하나씩 하나씩 물들여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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