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을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한꺼번에 하지는 않으려 한다.
정리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면 그만큼 지금 내가 해야 할 일들을 놓치니까.
오늘은 책장 한 곳을 정리하고, 내일은 다른 한 곳을 정리하면서 시간 낭비를 하지 않으려 한다.
이런 마인드는 최근에 갖게 되었다.
정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오늘 어느 곳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하면 그걸 꼭 해야만 직성이 풀린다.
그러다 보면 한 시간 이상의 시간을 투자하고, 중요한 일을 할 시간을 놓쳐버리곤 한다.
일의 중요도가 뒤바뀌는 것이다.
다시 일을 시작하고, 집에서 건강을 위해 해야 하는 자잘한 일도 많고, 밥 먹는데 걸리는 시간도 예전보다 오래 걸려 하루 스물네 시간이 정말 빠듯한데, 정리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나면, 어떤 때는 정말 허무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조금씩, 조금씩 하자'였다.
사실 얼마 전 책장을 정리했었다.
책을 사지 않기로 마음먹고, 읽고 싶은 책은 도서관에서 모두 빌려보았다.
그런데 요즘 독서모임에도 참가하게 되고, 독서 메모에 관한 책을 읽으며 마음이 조금 바뀌었다.
한 권을 읽더라도 똑똑하게 읽고, 내 것으로 만들자는 생각이 커졌다.
그렇다면 좋은 책을 선정하고, 그 책을 구입하게 될 것이다.
좁혀놓은 책장이 모자란 듯 보이는 오늘, 문득 책장을 새로 사서 들여놓을 공간도 없으니 있는 책장을 잘 정리해보자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베스트셀러 공간을 하나 마련하여 그곳에 있는 책은 언제든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자리배치를 하고, 예전에 읽었지만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은 책은 따로 자리배치를 하려고 한다. 새로운 책을 공간은 물론 있어야겠지.
앞으로 읽게 되지는 않을 거 같지만, 아직 버리기에는 이른 감이 있는 책은 책상 밑으로.
원서 읽기를 한 책과 보관이 필요한 서류 등등은 한쪽 귀퉁이의 책장으로.
설 연휴 전이면 책 정리는 모두 끝날 것이다.
앞으로 내가 만나게 될 책들에 대한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행복하다.
또 그 책들을 메모하고, 필사하며 성장해나갈 나의 모습을 꿈꾸며, 더 나아가서 서평까지 쓰고 있을 나를 상상해본다.
멋진 나의 미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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