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집에만 있는것은 옳지 않은거 같아서, 아침에 자전거를 20분 탔음에도, 산책을 나섰다.
산책을 하기 위해서는 옷도 갈아입어야 하고, 몇가지 챙겨 나가야하니, 여간 귀찮은것이 아니다.
그냥 집에 가만히 있고 싶은 악마의 마음과 싸워 이겨야만 한다.
그런데 어젯밤, 내일의 할 일을 계획하며, 출근을 하지 않는 대신, 출근할때처럼 12시에는 점심을 먹고, 1시에는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자고 적었다.
그 덕분인지, 1시가 되자 나는 자연스럽게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역시 쓰는것의 힘은 크다.
살짝 귀차니즘이 생겼지만 몸은 나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
따사로워보이는 햇살을 받으며, 벤치에 앉아 책을 읽어도 좋을거 같아 책도 챙기고, 음료와 덮을것도 챙겼다.
코로나19로 아무곳에도 가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모두 산책로를 걷고 있었다.
둘셋이 모여 벤치에 앉아 음료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분들도 있었다.
참 보기 좋았다.
암기할 것을 들고 외우며 걸었다.
아~ 역쉬~~
다른것을 하며 암기를 한다는건 그닥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다.
집중이 필요한데, 집중을 하지 못하니, 걸리는 시간만큼 암기양이 적다.
산책할때는 영어듣기 연습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건강할 때는 한시간 걸리는 산책코스가 20분여분 더 걸리는듯하다.
게다가 반환점에 이르렀을때 체력이 소진되는 느낌이 들었다.
반환점을 돌아 집 근처에 가서 쉬며 음료도 마시려고 했는데, 반환점에서 쉬기로 했다.
당분이 들어간 음료로 당충전하고, 책을 읽으려는데, 어맛~ 춥다.
가져간 무릅덮개로 발목까지 길게 덥고 책을 읽으려는데 왜 이렇게 졸린지.
차갑지만 시원한 바람, 기분좋은 공기,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클래식 음악.
편안한 마음으로 눈을 감고 잠시 졸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엔 암기는 포기.
집에 오니 2시간이 훌쩍 지났다.
역시 또 당이 떨어져 살이 떨려오기 시작하니 달달한 케익에 커피 한잔을 마시며 이렇게 일기를 쓴다.
체력이 역시 저질이다.
내 몸무게로 돌아오려면 아직 10킬로그램은 더 늘려야한다.
1킬로그램 늘리는것이 이렇게 힘들다니.
몇달동안 계속 이 몸무게.
조금 늘었다 싶다가도 설사 몇번 하면 다시 내려가고, 조금 잘 먹었다 싶어도 38킬로그램에서 더이상 오를생각이 없다.
2020년이 끝나갈 무렵엔 45킬로그램으로 살을 찌우는것이 목표인데, 성공할 수 있을까?
먹는 양도 늘지를 않고.
내일도 1시엔 옷을 갈아입고 집을 나서려한다.
책이나 암기용 노트를 가지고 나가는 대신 듣기 파일이나 열심히 듣자.
힘들면 쉬어가면서...
체력이 저질일수록 더욱더 움직이며 근력을 만들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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