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 수업을 하면서도, 집에서 공부를 하면서도 미친 듯이 졸음이 몰려온다.
아이들을 티칭하다가도 졸려움에 고개가 휘청하기도 한다.
수면부족이다.
새벽에 일어나 새벽루틴을 하기 시작했다.
고착화된 것은 2월 무렵인 듯하다.
문제는 5시 전에 기상을 한다는 것.
새벽 2시고, 3시고 눈이 떠지면 더 이상 자고 싶지 않다.
그러면 일어나서 하루를 시작한다.
당연히 내 몸이 버거울 수밖에.
하루를 일찍 시작하니 긴 하루를 뿌듯하게 보낼 수 있을 것만 같은데, 몽롱한 상태가 되다 보니, 집중력이 떨어지고, 특히 학원에서 피곤함을 느끼며 힘들게 티칭을 하게 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고 만다.
결코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그제도 역시 일찍 일어나 바쁜 아침을 보내고, 결국 공부해야 할 시간에 졸음이 쏟아져 에라 모르겠다 하는 마음으로 낮잠을 자버렸다.
그날 나의 컨디션은 최고조에 달했다.
아이들 티칭을 할 때도 에너지가 넘쳤고, 즐겁고 신이 나서 티칭을 할 수 있었다.
졸음 따위는 느껴지지도 않았다.
아~ 나에게 필요한 것은 그 무엇보다 잠이었는데...
무얼 그리 많은 것을 하겠다고 일찍 일어났을까?
어얼리버드도 건강해야지, 시름시름 앓는 어얼리버드는 일찍 일어나서 계속 시름시름 앓을 뿐이다.
오늘도 3시 전에 눈이 떠져서 그냥 일어났다.
토요일이라는 편안함에, 그리고 스터디를 가지 않고 강원도로 여행을 갈 생각이기에 더 잘 생각보다는 하루를 일찍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졸리면 아무 때고 자면 되니까.
하지만 일상을 시작하는 월요일부터는 5시까지 무조건 숙면을 취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만약 그전에 눈을 뜬다고 해도 다시 잠을 청해보고, 정 잠이 오지 않아 일어나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그 시간에 아침에 하기로 했던 공부를 하고, 5시부터 하던 대로 새벽 루틴을 하고, 공부해야 하는 그 시간에는 낮잠을 자는 것으로 한다.
몸무게도 아주 조금씩 늘어나고, 조금 게을러지려고 했던 커피관장과 체조에 대한 열정도 다시 되살아났다.
여기에 숙면까지 더해진다면 나의 건강은 훨씬 빠르게 좋아지리라.
스트레스 받지 않는 삶의 태도는 말해 무엇하랴~
하루하루, 한 걸음씩 점점 더 나아지는 나의 삶의 무늬들이 예쁘게 수놓아지고 있다.
진작에 이렇게 살지 못했음을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라도 달라진 삶을 살 수 있음에 감사한다.
백세시대에, 앞으로 50년을 더 살지, 10년을 더 살지 나는 알지 못한다.
이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 조건일 것이다.
암환자라고 내가 먼저 갈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또 50년 이상 잘 살아낼 거란 자신감도 솔직히 없다.
다만 이렇게 하루하루 내가 만들어가는 삶을 살아갈 거라는 것만은 확실하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를 만들기 위해 파이팅~~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각의 꼬리보다는 행동파로.. (0) | 2020.07.25 |
---|---|
나의 미니멀한 라이프 시작은 언제쯤? (0) | 2020.07.13 |
친구 (0) | 2020.06.30 |
체력이 바닥난건가? (0) | 2020.06.23 |
나의 부모님 (0) | 2020.06.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