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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나의 미니멀한 라이프 시작은 언제쯤?

by 짱2 2020. 7. 13.

사람들은 모두 미니멀한 삶에 관심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쉽게 그런 삶을 살겠다고 마음먹게 되지 않는다.

무언가 불편해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을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그러한 삶에 익숙하다 보니 비워내기보다는 손을 뻗으면 바로 닿는 곳에 필요한 물건을 놓아두고 쓰게 된다.

내 경우엔 자주 쓰는 물건 중에 하나가 가위인데, 집의 모든 장소에 항상 가위가 있다.

기본적으로 반짇고리 안에 두어 개 있고, 주방에 세 개의 가위가 있다. 

그리고 화장대에 하나, 빨래 건조 대위에 하나, 책상 연필꽂이에 하나...

내 몸이 가는 곳 어디에나 가위가 있고 필요할 때마다 쓴다.

 

화장품, 빨래에 필요한 비누, 피죤, 샴푸 등등도 떨어지기 전에 미리 사와 각각의 보관장소에 모셔둔다. 

썩어서 버리진 않지만, 많기 때문에 아까운 줄 모르고 펑펑 쓰는 경향이 있음을 인정한다.

 

이렇게 뭐든지 넉넉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미니멀한 삶은 참으로 충격이었다.

깔끔하게 정리된, 필요한 물건만 있는 아름다운 집.

그런 삶을 살고 싶어 한두 개씩 버려보기도 하고, 정리한다는 미명 하에 바구니도 엄청 사들였다.

미니멀인지, 맥시멈인지 정체모를 이상한 정리.

 

그러다 아침 나무 유튜버를 알게 되었고, 그녀의 삶을 보며 처음으로 미니멀 라이프를 알게 되었던 그때의 충격 그 이상의 충격을 받았다.

진정한 미니멀 라이프.

그동안 내가 보아온 미니멀리스트들은 미니멀을 가장한 미니멀 인테리어를 해온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것도 가지지 않은 삶, 순수 한대로 먹고 생활하는 삶.

나는 감히 따라갈 수 없지만, 그녀의 삶을 통해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큰 깨달음을 얻었다.

한꺼번에 버릴 수 없다.

한꺼번에 그녀의 삶을 쫒을 순 없다.

다만 한 걸음씩, 하나씩 배워나가려 한다.

 

그녀의 동영상은 생활에서의 미니멀도 중요하지만, 내 마음의 미니멀이 더 중요함을 깨닫는 정말 좋은 영상이었다.

영상 한편이 나의 노후의 불안함을 불식시켜버렸고, 앞으로 내 삶의 방향이 어떠해야 하는지 알려주었다.

그녀에게 감사하고, 영원한 그녀의 팬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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