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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시간이 없다

by 짱2 2020. 10. 10.

바쁜 평일엔 많은 것을 해 낼 시간이 없다. 많은 것이라 함은 내가 하고 싶은 많은 것들을 의미한다. 일상의 잡다한 것들 외에 이렇게 일기를 쓰는 것, 독서, 공부, 그림 그리기... 평일에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니, 주말에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주말로 보류해 둔다. 마음이 편안하다. 그러나 막상 주말이 되면 생각처럼 많은 것들을 할 수 없다. 생각보다 모든 일에 많은 시간이 들고, 여행이나 모임 등으로 그런 시간을 만들기도 쉽지 않다. 

 

평일에 내게 주어진 시간을 끌어모으고 모으면 세시간이다. 이렇게 적고 보니 적은 시간이 아니네. 그런데 난 그 시간에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것인지... 결국 시간도둑에게 내 시간을 빼앗기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원인 제공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인 것이고. 

 

집중을 잘 하지 못하고, 공부를 하거나 독서를 할 때도 다른 것을 하느라 시간을 빼앗기고, 독서나 공부의 이해 속도도 느리다. 어떤 일을 할 때는 무척 빠르게 잘하면서도, 공부머리는 빨리 돌아가지 않는 것을 보면 나의 지적 능력은 조금 떨어지는 모양이다. 아이큐가 제법 좋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느린 것은 이해력 부족이거나, 요령이 없는 탓일 수도 있겠다. 

 

오늘, 오랫만에 집에 있으면서, 여러 가지 일들을 하려고 계획했는데, 오전엔 공부를 하다가 너무 졸려서 잠을 잤고, 오후엔 남편이 때맞춰 영화를 틀어놓은 바람에, 그만 영화 한 편을 다 봤다. 피곤했는데, 잘 자고 일어나서 기분이 좋고, 남편과 좋은 영화 한 편을 봐서 행복했지만, 계획한 것들을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이 한편으로 남았다. 이렇게 주말을 보내며 매번 반복되는 나의 아쉬운 매일을 돌아본다.

 

나는 나에게 버거운 매일을 꿈꾸고, 실패하고, 스트레스 받고, 이런 삶을 계속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오늘은 늦었으니 내일 새벽엔 나를, 나의 매일의 일상을 어떻게 꾸려가야 할지, 그리고 지금 계획하고 있는 영어공부와 사회복지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고민해보자. 그것이 나의 미래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