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 책은 처음부터 차근차근 잘 읽어내지 못했다. 도서관에서 빌려온 후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 수박 겉핥기 식으로 읽었다. 내게 필요한 부분만 빠르게 발췌해서 읽었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에 이 정도로 충분한 책이었다는 생각이다. 다만, 요즘 책을 읽으며 나의 문해력에 문제가 있음을 감지했고, 집중력도 많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이 들어, 책 읽는 습관을 바꿔야 한다는 인식에 이르렀고, 그 방법을 찾던 중, 딱 마주친 귀한 책이다. 사실, 김병완의 퀀텀 독서법을 생각하고 빌린 책이었는데, 지금의 나에겐 빠르게 읽어내는 것보다, 책 한 권을 읽더라도 제대로 읽고, 깊은 울림을 받고, 더 나아가 내 삶의 변화를 추구하는 독서법을 찾는 것이 우선순위이고, 적절한 선택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시기적절하게 나에게 다가온 책이다.
" 진정한 독서를 하려면 다음을 명심해야 한다.
1. 독서는 디코딩이 아니라 씽킹이다.
2. 독서는 사고력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3. 독서는 독자와 저자와의 대화이며 상호작용이다.
4. 독서는 생각의 재료를 얻는 과정이다.
5. 읽을 때마다 목표와 목적이 정확히 있어야 한다.
6. 단어나 문장이 아닌 주제나 주장을 읽어야 한다.
7. 읽었다면 반드시 자기만의 한 문장을 창조해야 한다.
8. 책과 자신의 삶을 연결시키고, 적용해야 한다.
9. 책을 읽기 전과 후를 비교했을 때 달라진 점이 있어야 한다.
독서를 제대로 하면 책을 읽기 전과 비교해 뭔가 달라져 있다. 책을 읽기 전과 똑같다면 시간 낭비를 한 셈이다. "
책을 읽기 전과 똑같다면 시간 낭비를 한 것이다. 내가 요즘 이 생각에 나의 독서법에 회의가 생기고 있던 참이다. 똑같은 것뿐 아니라, 읽고 나서 뭘 읽었는지 머릿속에 남아있지조차 않았다. 그래서 그동안 읽은 책들 중에서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들을 골라, 올 겨울 다시 읽어보려 한다.
초서 독서법
1. 읽기
2. 생각하기
2. 분석하기
3. 판단하기
4. 질문하기
5. 평가하기
6. 대답하기
7. 창조하기
3. 쓰기
8. 인출하기
9. 기록하기
10. 정교화하기
11. 메타인지하기
작가가 권하는 초서 독서법이다.
이와 함께 내가 최근 공부한 독서법을 써본다
책을 읽기 전, 제목과 표지, 차례를 보고, 책의 주제와 내용을 생각해보고 기록한다.
본격적으로 1. 책을 읽고, 2. 생각하고(think), 3. 의식을 확장하고(mind), 4. 한 문장으로 요약(summary)한다.
이렇게 정리를 하니, 앞으로 독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체계가 잡힌 느낌이다. 처음부터 이런 순서에 맞게 제대로 읽을 수 없으리란 걸 잘 알고 있다. 하지만 한 단계씩 발전하는 독서를 하게 되리란 걸 확신한다. 책을 손에 들자마자 무조건 읽기 시작하던 어제의 습관을 버리고, 설레는 마음으로 표지부터 찬찬히 살피며, 내가 만나게 될 멋진 세상을 꿈꾸며 첫 장을 펼치는 아름다운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그리고 그런 과정에서 성장하고 발전 한, 성숙한 인간의 풍요로운 모습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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