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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by 짱2 2021. 1. 22.

긴 삶의 여정에서 궁극적으로 나의 목표는 무엇일까? 문득 내가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지 의문이 생겼다. 

 

어떤 때는 장기 목표를 세우고, 어떤 때는 매일매일 열심히 살아가는 것을 목표로 생각하며 살아왔던 나의 삶. 돌아보니 장기 목표라는 것은 10년 이상을 넘어가지 못했고, 그 10년을 향한 꿈도 너무 먼 이야기인 것만 같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다 보면 어느 지점엔 가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한 걸음씩 걸어왔다. 확실한 장기 목표가 있었다면 더 나은 지금이 되어 있을지는 알 수 없겠으나, 늘 목표를 설정하고, 계획하고 살아왔기에 학사학위가 세 개나 되고, 항상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새벽에 일어나 루틴대로 생활하고, 영어공부, 독서를 하며 열심히 살고 있는 지금, 나는 궁극적으로 무엇을 위해 이토록 치열하게 살고 있는지, 살아가다 보면 목표란것도 변경해야 할 순간이 오겠지만, 그렇더라도 현재 내가 생각하는 마지막 나의 목표는 무엇이기에 이토록 달려가려 애쓰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어떤 이들은 그냥 편하게 살라고 한다. 뭐 그토록 힘들게 애쓰며 사느냐고 비아냥거리기도 한다. 아무것도 아닌 삶이 되기 싫다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살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들에게 확실한 나의 가치관을 전하지 못함은 나의 확실한 가치관이 없기 때문이고, 궁극적인 삶의 답을 찾지 못함이리라. 

 

현재, 나는 내 나이가 환갑이 되는 61세, 즉 2027년에서 2028년으로 넘어가는 그때까지 7년 동안 무엇을 향해, 어떻게 살아갈지 확실한 계획을 짜 놓았다. 학원도 그때까지 나갈 것이고, 매달 130만 원 이상 적금 든다고 생각하며 주식에 꾸준히 투자를 해서 노후에 경제적으로는 이런저런 모양으로 살겠다고 계획했다. 일하는 동안, 나의 일과 관련되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영어공부를 꾸준히 해서, 2021년엔 이 정도 실력, 그 후엔 어떤 공부를 해서 어느 정도의 실력을 쌓겠다고 계획하고 있고, 방송대에서 사회복지학을 3,4년 이내에 마치고, 건강과 경제적인 여유를 만들어, 대학원에 진학할 생각을 하고 있다. 

 

이런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1년, 그리고 한달, 그리고 매일매일의 삶을 계획하고, 실천하며 살아간다. 

그런데 그 이상의 장기적인 목표, 즉 내 삶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는 것이다. 물론 건강하게 남편과 알콩달콩 살아가며, 여행도 하고, 한 달 살기도 실천하며, 나이 먹어서도 젊게 살고, 늘 책을 가까이하며, 음악을 듣고, 공연을 보고, 삶을 즐길 줄 아는 노년으로 살다가, 적당한 시기에 편안하게 삶을 마감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죽음을 미리 생각해, 유서도 써 두었고, 남편과 나, 둘 중에 한 사람만 남았을 때, 경제적인 문제, 돌봄 문제까지 생각하며 아들과 이야기 나눌 준비까지 해두었다. 그러나 이것은 어떻게 살겠다는 방법의 문제이지 내 삶의 목표는 아니다. 

 

가끔은 봉사를 생각해본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 할수 있는 것들을 어려운 이들에게 베푸는 삶이 얼마나 멋진 삶인지 알기에 그렇게 하리라 생각은 하지만, 여지껏 그렇게 하지 않아 쉽게 다가가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언젠가 하겠다는 막연한 생각만 하고 있고, 그것이 내 삶의 목표로 다가오지도 않는다. 봉사하는 삶이 목표라면 정말 멋지지만, 현재의 내가 목표로 삼기엔 다른 세상 이야기인 것이다. 

 

그렇다면 나의 인생 최대의 목표는 무엇일까? 50년이 넘는 삶을 살았고, 죽을 고비도 넘긴 지금 즈음에는 찾았어야 할 화두가 아닐까? 그래야 지금 내가 이토록 열심히 살고 있는 이유도 되어주고, 나의 가치관도 확립해주고, 사람들에게 확실하고 선한 영향력도 끼치고, 매일의 삶이 더욱 값지고 행복하지 않을까? 메모의 마법을 통해 자기 분석을 하고, 독서를 하며 깨달음을 얻고, 좋은 동영상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내 삶 속으로 흡수해서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실천하면서도 아직 그것을 찾지 못했다는 건, 바다 한가운데에서 어디로 가는지 모른 채 그저 열심히 노를 저으며 잘 살고 있다고 자기만족하고 있는 어리석은 삶을 살고 있는 것 아닐까? 

 

나는 결국 54년의 삶을 이 정도밖에 살지 못한 것이다. 몹시도 발버둥치며, 잘난척하며, 공부하고, 독서하는 삶을 산다고 남보다 나은척하며 살아왔을 뿐, 별반 다르지 않은 삶을 살아온 것이다. 요만큼의 잘남으로, 요만큼의 어리석음으로 살아왔을 뿐이다. 

 

이 깨달음을 왜 이제서야 깨달았을까? 너무 멀리 봐도 소용없다며, 10년씩 계획하고, 매일 열심히 사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변명하면서, 그 이상의 계획을 내놓지 못함이 나의 한계였음을 왜 깨닫지 못했을까? 그래도 다행이다. 참 다행이다. 평생 깨닫지 못했다면 정말 어쩔 뻔했는가! 

 

오늘 아침, 동영상 하나가 나에게 이런 인싸이트를 주었다. 류시천의 '1페이지 꿈 지도'란 책 소개를 들으며 꿈을 어떻게 실천할지 설명하는 작가의 말에 나는 다른 시선으로 나의 궁극적인 목표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지금이라도 이런 계기로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으니, 이젠 그것이 무엇인지 찾는 것이 나의 단기 목표가 되었다. 단기 목표여야 하는 이유는 내가 성격이 급한 탓도 있지만, 빨리 찾아서 그 길에 빨리 들어서고 싶기 때문이다. 오늘부터 나의 단기 목표를 향해 이 책도 구입해서 읽고, 얼마 전 사둔 배철현님의 책도 얼른 다 읽어야지. 당분간은 이 목표를 향해 달려가자! 정말 기쁘다. 확실한 단기 목표가 생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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