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도서관에서 빌려 온 '생각의 각도'를 읽고 있고, 출퇴근하면서는 밀리의 서재로 'keep going'을 읽고 있다. 어제 퇴근하는 길에 여느 때와 같이 e-book으로 'keep going'을 읽고 있는데, 평일과 일요일로 구분해 생각을 정리하는 날과 실행하는 날을 구분한다는 글을 읽고 뭔가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있어 하이라이트 표시를 해두었었다. 그리고 오늘 새벽 '생각의 각도'를 읽다가,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라는 글에 어떤 깨달음이 있었다. 각각의 책을 따로 정리할 거지만, 이 부분은 잊어버리기 전에 함께 묶어 정리해두면 좋을 것 같다.
가끔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보자.
그리고 원하는 미래를 그려보고 그 미래를 위해 지금 무엇을 선택할지 생각해보자.
이 일을 선택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그리고 그 일은 어디로 이어질까?
자신을 사랑하고 삶을 더 깊이 음미하고 싶다면 가끔 하던 일을 멈추고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stop & think
-생각의 각도-
나는 어릴때부터 생각하는 것을 좋아했다. 비록 성숙한 사고를 할 줄 몰랐지만, 늘 일기를 쓰고,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고, 그다음을 설계하곤 했다. 그 습관은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되었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내가 얼마만큼 왔는지, 어디쯤에 있는지, 잘 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결론을 내린다. 굳은 맹세도 한다. 이런 행동이 지금의 나를 이끌어왔고, 알코올 중독자가 된 것을 제외하고는 제법 잘 살아올 수 있었던 듯하다.
글을 쓰는 습관, 생각하는 습관, 그리고 글로 쓰며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은 나에게 잘 뿌리내려진 예쁜 행동이다.
2년전 시작한 감사일기와 자기 확언 쓰기는 좀 더 구체적으로 미래를 그려보게 된다. 억지로 짜내어 미래를 꾸며내는 것이 아니라 저절로 사진처럼, 영화처럼 그림이 그려진다. 내가 어떤 사람이 되어, 어떤 모습으로 사람들과 어울리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말이다. 남들이 말하는 '시각화'가 저절로 된다. 내가 보는 미래의 나는 정말 멋진 모습으로, 풍요로운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베풀고 있는 모습이다.
나는 매주 일요일을 생각하는 날로 정했다. 그날은 어떤 것도 실행하지 않고 오직 생각만 한다. 그리고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업무 결과에 대한 피드백이나 개선안을 생각하지 않고 실행만 한다. 힘들어도 불평하지 않고, 결과가 좋아도 행복해하지 않고, 결과가 나쁘다고 좌절하지도 않는다. 그저 실행할 뿐이다. 회사에 소속된 직원처럼 일하는 것이다.
그렇게 일주일을 보내고 일요일에는 다시 생각을 한다. 이때 보고서 작성과 회의 과정을 머릿속으로 정리한다. 일주일 동안 진행한 일의 결과물에 대한 피드백을 하고 그다음주 계획을 세운다. 이 과정이 익숙해지면 시간대별로 나눠서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침 7시부터 9시까지 2시간은 생각만 하고, 나머지 시간은 행동만 하는 식이다.
이렇게 행동 리스트를 분리해놓으면 투입하는 단위 시간당 이익률이 높은 행동들을 골라낼 수 있다. 단순하지만 이익률이 높은 행동을 미리 정리해두면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치기도 쉽고 나 대신 실행할 사람을 고용할 수 있다. 고용은 시간의 복제다 시간을 복제하면 수입이 늘어난다. 그리고 이런 시간의 복제가 늘어날수록 나는 생각만 하고 행동은 직원들이 하면 된다.
-keep going-
생각의 각도에서는 포괄적으로 생각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면, keep going은 좀더 구체적이고, 실행에 좀 더 초점을 맞추었다. 일요일에 생각하고, 다른 요일에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무조건 실행! 신사임당(주언규)은 이런 마인드로 열심히 실천하며 살았기에 유튜버로 성공했을 것이다.
내 경우는 실행을 하면서도 이 길이 맞는지, 너무 느리지는 않는지... 하는 잡념을 좀 많이 하는 편이었다. 게다가 예전에는 술까지 마셨으니, 실행력은 저질일 수밖에 없었다. 머리로는 욕심을 내고 있는데, 몸은 술과 편한 것을 찾고,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는 나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좌절감은 더욱 커지기를 반복했었다. 하지만 암수술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지금은 조금 느려도 keep going이라는 마음으로 계속 가고 있다. 언젠가 그러나 그렇게 막연하지 않은 그 어느 날, 어쩌면 생각보다 빨리 내가 원하는 그곳에 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니 생각하지 못한 방향이더라도, 처음과는 다른 방향이더라도 지금보다 훨씬 멋진 곳에 가 있을 거라는 믿음이 있다.
실행력, 지금 내게 필요한것은 더 확실한 실행력이다. 6월에 꼭 시작해야 할 일이 있고, 난 그것을 꼭 실행해 낼 것이고, 그것으로 6개월 후인 12월에는 어떠한 사람이 돼 있도록 미친 듯이 실행할 것이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만남도 자제할 생각이다.
신사임당의 글대로 나에게 적용을 한다. 나는 새벽시간에 생각을 하고, 그 나머지 시간은 오직 실행한다. 주말은 생각과 실행의 삶을 위해 내 영혼의 쉼의 시간을 보내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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