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위에서 아래로 빽빽하게 쓰인 책이 아니다. 느슨하고 헐겁게 공간의 많은 여백을 가진 책이다. 당연히 쉽고 읽혔고, 빨리 읽을 수 있었다. 마치 시집을 읽는 느낌이었다고 할까? 시집은 집약된 글 속에서 행간의 의미를 찾느라 시를 읽는 시간보다 더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야 하지만, 이 책은 편안한 마음으로 잠시 쉬어가는 느낌의 책이라고 생각된다.
약 80개 정도의 소제목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책을 하나의 맥락으로 묶어 정리하기는 어려울거 같고, 중간중간 내 마음에 와닿는 부분을 그냥 정리하고, 내 느낌을 가볍게 얹어보려 한다.
가장 효과적인 자기격려는 꿈을 이룬 미래의 자신이 현재의 자신에게 해주는 격려다.
세 단계를 거치면 된다.
첫째, 노력하는데도 아직까지 성과가 없는 일이나 중도에 포기하고 싶어지는 일 한 가지를 찾아본다. 포기하고 싶게 만드는 장애물은 무엇인가?
둘째, 타임머신을 타고 미래로 날아간 것처럼 10년 혹은 20년 후, 꿈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자신의 최고 모습을 상상해보라. 그리고 꿈을 이루기 위해 거쳐왔던 과정을 그려보라.
셋째, 미래의 관점에서 현재의 나를 바라보라. 지금 겪고 있는 문제와 그 문제를 포기하지 않고 극복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아보라. 그런 다음에는 현재의 내가 다시 도전할 수 있도록 따뜻하고 진지하게 조언하고 격려하라.
지금 나에게 어떤 격려를 해주고 싶은가?
- 새로운 꿈을 향해 공부를 하고 있지만, 아직 시작조차 하지 못한 일이 있다. 분명 시작할 생각이지만, 전혀 모르는 분야여서 어떻게 시작할지 몰라 망망대해에 홀로 떠있는, 어느 쪽이 동쪽인지, 북쪽인지 알지 못하는 느낌이다. 그런데 참 이상한 것은 이 일로 성공해서 내 주변의 사람들에, 그리고 더 나아가서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있는 내 모습이 그려진다. 지금보다 더 나이 먹은 내가 여러 사람들에게 베풀고 있는 모습이 그려지고, 그들이 웃고 있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렇다면 미래의 성공한 나는 지금의 나를 보며 뭐라고 말할까?
'두려워말고 지금의 너를 이끌고 있는 그 기운대로 이끌려가. 지금 잘하고 있단다. 처음이라 막연한것뿐이야. 넌 정말 똑똑하잖아. 용기 잃지 말고, 한 걸음씩 앞으로 나가렴'
자기규정을 바꿀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어떤 자질을 갖고 싶을 때, 마치 그런 자질을 이미 갖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는 마치 ~인 것처럼 기법(As If Technique)을 활용하는 것이다.
즐겁고 싶으면 즐거운 것처럼, 친절한 부모가 되고 싶으면 친절한 부모인 것처럼, 자존감을 높이고 싶다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면 된다. 행동을 바꾸면 그 행동에 따라 생각과 태도가 바뀌기 때문이다.
어떤 모습을 원하건 마치 그런 사람인 것처럼 행동하라. 자신이 그런 사람이라고 믿고 행동하면 진짜 그런 사람이 된다.
- 지금 시작하려고 하는 일에 성공한 사람처럼 행동하자. 사업에 성공했고, 내가 생각하고 있는 월 수입을 죽을때까지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낸 사람처럼 행동하자. 많은 사람들에 나의 부와 재능을 나눠주며 행복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사람처럼 행동하자. 난 이미 그런 사람이 된 것이다.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하게 말하자. 내가 모르는 것을 누군가 알고 있다면 그에게 가르침을 부탁하자. 대화 중에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있으면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정중하게 물어보자. 모른다고 하면 의외로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리고 배우려면 우선 모른다는 사실부터 인정해야 한다.
- 나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어서인지 마음에 와닿았다. 아는척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모른다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곤 했는데, 사람들과 대화할 때, 그들의 이야기를 듣기보다는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떠벌이고 싶어서 앞으로 나서곤 했는데, 참 어리석은 행동임을 알면서도 고쳐지지 않았다. 사람들과의 대화에서 내려놓는 연습이 필요하다.
우리가 소유한 모든 것은 원래 없던 것이다. 그러므로 잃어버린 것이 아니라 원래대로 돌아간 것이다. 모든 것은 지나가고 문제도 생겼다 사라진다. 계절도 왔다가 가고, 감기에 걸렸다가 어느 날 다시 건강해진다. 다쳤던 부위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회복된다.
우리가 괴로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현재의 상태가 영원히 지속될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세상 어떤 것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한결 평화로워진다. 날아가는 새는 뒤돌아보지 않는다. 이미 지나간 과거가 다가오는 미래의 발목을 잡지 않게 하자.
건강한 아이를 낳든, 작은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어놓고 떠나는 것. 이 땅에 잠시 머물다 감으로써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깊이 음미하고 누림으로써 행복감을 높이고, 행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게 만드는 의도적인 노력을 심리학에서는 향유하기 또는 음미하기(Savoring)라고 한다. 향유하기는 저절로 느껴지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선택하고 공부하고 연습해야 하는 '삶의 기술'이다.
삶을 향유할 줄 아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네 가지 특징이 있다. 감사하기, 감탄하기, 자축하기, 심취하기(긍정적 경험에 수반하는 신체적 쾌감과 정서적 흥분을 깊이 느끼고 지속시킬 줄 안다).
불쾌한 감정을 떨쳐버리고 조금 더 너그러워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거리를 두고 길게 보면서 '모든 것은 지나가고 지나고 나면 후회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크게 격노할 일도, 불안해할 일도 없다. 다 그러려니, 그럴만한 이유가 있겠거니, 다 살아가는 과정이려니 생각하면 마음이 온순해진다. 날카로운 시선으로 지난 50년을 살아왔으니, 나머지 50년은 조금은 무뎌진 시선으로, 부드러운 마음으로 대하고 받아들이자. 쉽게 보면 쉬운 것들 뿐. 한 템포 쉬어가듯, 이 삶을 향유하며, 이 세상에 좋은 기운의 한 획을 긋자.
우리를 무시하는 사람들에 대한 가장 우아한 복수는 그들이 '너는 안 돼'라고 했던 일을 멋지게 해내서 그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누군가를 험담하거나 미워하면 나쁜 기운이 내 안으로 스며들어 내 마음이 미워진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뒤담화의 유혹에 휘말리지 않는다. 검지 하나로 손가락질을 할 때 세 개의 손가락은 나를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 나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어서라기 보다는, 내가 암환자라는 사실에 열심히 살고 있는 나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조언이라는 이름으로 하고 있는 것들을 내려놓으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그들에게 멋지게 복수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암환자여도 너희들보다 더 잘 살고, 더 오래 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들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을 했는지 복수하고 싶다. 지금 그들과 감정적으로 맞서 싸우고, 말로 설득하려 해 봐야 소용없다. 내 꿈을 이뤄냄으로써 찐한 복수를 하고 말 것이다.
무슨 일을 하든 지치지 않는 힘으로 오래 하려면 건강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건강을 지키려면 무엇보다 간간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
망중투한, 바쁜 중에도 한가함을 훔쳐야 한다는 말이다. 여기서 핵심 포인트는 '훔쳐야 한다'는 것이다. 휴식은 시간이 날 때 취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한다.
- 건강, 쉼, 마음의 여유도 거저 오는 것이 아니다. 전략적으로 선택하자. 지금 잘하고 있으나 주말을 즐기면서도 편히 보내지 못하는 마음은 전략적으로 그리고 의도적으로 변화시켜 보자. 집안일은 조금 줄이고, 건강한 움직임이라고, 살아있음으로써 누리는 찐한 삶의 모양이라고 생각하자. 그러니 쫓기듯 하지 말고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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