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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책 읽기

keep going - 주언규 -

by 짱2 2021. 6. 22.

'주언규'라는 이름보다는 '신사임당'이라는 유튜버로 더 잘 알려진 사람. 나는 그의 동영상을 구독하고 있다. 야무진 말투, 30대의 젊은 남자의 느낌 그대로인 사람. 유튜브로, 스마트 스토어로 돈을 잘 벌고 있는, 그래서 유재석의 유키즈에도 출연했고, 김미경의 유튜브 대학에서 '돈만 보고 유튜브 키우기' 강좌를 하고, 책까지 낸 사람. 그의 유튜브 강의를 듣고, 그를 무조건 따라 하며, 그가 이룬 '부'를 꿈꾸는 나에게 그의 책은 꼭 읽어야 할 책이었다. 

 

신사임당의 유튜브 채널을 보면서 그는 어쩌면 '넘사벽'이었는지 모른다. 유튜브라는 시장에서 이미 성공한 사람이고, 인터넷을 이용한 스토어로 부를 이루고, 부동산까지 소유했으니, 그가 현재 누리고 있는 이쪽 분야에는 거의 문외한인 나에게 그는 다른 세상 사람이었다. 다만 그의 동영상을 보며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배울만한 건 배우고, 자극도 받자는 심정이었을 뿐이다. 그런던 그가 내가 정말 좋아하는 김미경 TV에 나와서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는 강의를 한다기에 덥석 물었다. 오프 강의였다고 해도 찾아가서 들을 지경이었던 나에게 온라인 강의라니... 직장이 있어서 찾아가는 강의는 시간 맞추기도 어려웠을 것이고, 건강이 좋지 않은 내가 강의와 직장일을 병행해 듣기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또 온라인 강의니 여러번 반복해서 들을 수 있고, 비용이 저렴한 것은 '덤'이지 않겠는가!

 

사람들은 나에게 암환자가 편안히 쉴 것이지 뭘 그렇게 힘들게 사느냐고 아우성(?)이다. 내가 아우성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열이면 열명이, 백이면 백 명이 그렇게 말을 하기 때문이다. (글을 쓰다 보니, 남편과 아들, 그리고 원장쌤은 예외네...) 정말이지 들을 때마다 이젠 짜증이 날 정도다. 암환자는 마치 지독한 중풍환자처럼 침대에 누워서 살아야 한다는 건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손 놓고 멍하니 TV만 보며 살아야 한다는 건가? 내가 미래를 위해 무언가를 하려고 준비하는 요즘에 느끼는 것은, 사람들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안 하고 현실에 안주하며 살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내 주변은 모두 그런 사람들뿐이라는 안타까운 사실을 알았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뭘 그렇게 힘들게 사느냐는 말만 듣게 된 것이다.

 

나는 멘토가 필요했고,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이 필요했고, 방향을 못 잡을 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줄 사람이 필요했다. 그런데 내 주변엔 아무도 없었다. 오로지 유익한 동영상과 책뿐이었다. 그렇게 만난 유튜버가 김미경이고, 신사임당이었고, 그 김미경 TV에 신상임당이 나와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준다니, 망설일 이유가 없었다. 비용이 얼마나 들더라도 꼭 듣고 싶었다. 

 

강의가 어떠냐고? 정말 정말 나에게 꼭 필요한 훌륭한 강의이다. 이 강의를 통해 돈이 되는 유튜브를 만들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 결과가 생각보다 작다고 해도 그 이상의 가치가 있는 강의라고 생각한다. 내가 가려고 하는 길을 열어준, 꿈만 같던, 꿈만 꾸던 그 길로 가는 길에, 신사임당이 쓴 책이 나왔으니, 당연히 읽고 싶었다. 늘 그의 유튜브를 보고, 강의를 듣고 있어서, 그의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큰 틀에서 이해가 되었다. 그는 실패해도 좌절하지 않고, 망하지 않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작은 시도를 하라고 끊임없이 말한다. 돈 천만 원이 있으면 한 방에 천만 원을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10번으로 나누어 100만 원의 시도를 10번 하는 것이, 아니, 100번으로 나누어 10만 원의 시도를 100번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한다. 주사위를 던졌을 때, 10번의 확률과 100번의 확률 중, 성공할 확률은 두말할 필요도 없이 100번 던질 때이지 않느냐고.

 

나는 더 작은 사업을 했어야 했다. 평생 모은 돈을 쏟아붓고 억지로 쥐어짠 열정과 시간 그리고 체력을 갈아 넣는 대신, 더 작고 지속 가능하면서 운을 맞이할 확률을 필연에 가깝게 만들 수 있는 게임을 했어야 했다. 
0.1%의 확률이라도 있다면 1천 번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고, 더 확실한 승리를 위해 1만 번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시도하면 된다. 하지만 0%라면 시도하지 않아야 한다.
보통 사람들은 수 미터 높이에 매달린 외줄을 탈 수 없다. 하지만 외줄을 30센티미터 높이에 매달아 놓았다면 누구나 부담 없이 시도해볼 수 있다. 열정이나 도전 정신은 저절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시도하고자 하는 마음을 끌어내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그는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나에게 종잣돈 1억 원이 있다면 연간 5~8% 정도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나 월세를 받는 부동산에 투자할 것이다. 그러면 매년 500만~800만 원의 고정수익이 생긴다. 그중 100만~200만 원을 투자해 1년 동안 소규모 사업을 수차례 시도한다. 100만 원짜리 사업을 시도하다가 실패해도 50만 원은 건질 수 있다. 그러다 하나라도 성공하면 그다음 해 수익 500만~800만 원을 투자해서 그 사업을 키우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가 좌우명이라고 말하는 부분을 보면 그의 사업에 대한 철학이 보인다.

내 좌우명은 '천릿길도 한 걸음부터'다 이것은 약한 의지력을 극복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방식이기도 하다. 목표치가 1만이라고 하면 우선 1,000씩 자르고, 그것을 또 100씩 자르고, 또다시 10씩 자른다. 내 의지력의 크기가 10이라면 목표치도 10까지 자르고, 의지력이 1이라면 1까지 자르는 식이다. 목표를 충분히 실행할 수 있는 단계까지 잘라서 하나하나씩 더해가는 것이다. 1이 모여서 10이 되고, 10이 모여서 100이 되고, 100이 모여서 1,000이 된다.

 

정말 현실적이지 않은가! 당장 먹고살아야 하는 우리가 크게 투자하고, 한방에 성공한다는 것은 도박에 가까운 도전이다. 다른 이들이 보기에 정말 터무니없이 작아 보인다고 해도, 내가 안심하고 편안하게 도전할 수 있는,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정도로 잘게 쪼개서 도전한다면,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계속되는 도전 속에 분명히 성공할 것이다.

 

난 2021년의 꿈이 있다. 당장 6월에, 늦어도 7월 초에는 유튜브와 스마트 스토어(또는 구매대행)를 시작할 생각이다. 7월이라는 단서를 뒤에 놓는 것은 아직 공부가  안되어 시작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과의 만남도 자제하며 올인해 볼 생각이고,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무조건 시작이다. 

 

꿈을 꾼다는 것은, 미래를 향해 달려간다는 것은, 그러기 위해 오늘을 최선을 다해 산다는 것은 가슴 벅찬 행복이고, 살아가는 이유다. 암환자는 침대에 누워있어야 하는 존재가 아니다. 암환자가 되기 전보다 더 열심히 살아야 할 존재다. 왜냐고? 죽음을 맛보았기 때문이다. 삶이 귀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