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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책 읽기

절반만 먹어야 두배 오래 산다 - 후나세 슌스케 -

by 짱2 2021. 7. 21.

암 수술을 하고 난 후, 즉 나의 위의 반이 그리고 나의 대장의 3분의 1이 잘려나간 후, 난 많이 먹을 수 없게 되었다. 원래 50킬로그램이 나가지 않는 몸이었으니 얼마나 많이 먹었겠는가마는 밥 한 공기는 뚝딱 비워내던 것에 비하면 지금은 3분의 1 수준이다. 입에서는 맛있어서 더 먹고 싶은데, 욕심을 부리고 더 먹었다가는 토하거나 배가 아파서 쩔쩔맨다. 참 불행한 일이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소식하라고 외쳐대고 있으니, 다행인지 불행인지 어쩔 수 없이 소식을 하는 나로서는 어이없지만 흐뭇하기도 하다. 난 이미 소식을 실천하고 있다구~~ 

 

그러다 만난 이 책은 내가 생각한것 이상으로 긴 단식을 요구하기까지 한다. 아침 거르기는 기본이고, 3일 단식은 시작일 뿐이란다. 20일 단식까지 이야기하니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그러나 많은 부분 공감이 가고, 병원에서 하고 있는 대증요법에 얼마간은 의문을 가지게 되는 나로서는 단식이 분명 효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다만 예방차원에서라면 적극 권하고, 나의 소식에도 많은 위안을 얻지만, 이미 병을 얻은 상태에서 병원을 멀리하고 단식만으로 치유를 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만약 병을 얻는다면, 급한 수술을 필요로 하는 질병이 아니라면, 단식을 우선적으로 실천해 볼 의향은 있다.

 

 

몸 상태가 안 좋으면 별 생각없이 약을 먹거나 병원에 가는 버릇을 고쳐야 합니다. 현대인 두 명 중 한 명은 '병원에서 죽임을 당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미국인의 사망 원인 1위는 '병원'입니다. '상식'에 젖어서 그렇게 무서운 곳을 찾을 건가요? 간단한 단식과 함께 5가지 기적의 요법을 실천해봅시다. 이렇게 쉽게 건강해질 수 있다면 당신의 입가에 놀라움이 가득한 미소가 번질 것입니다.... "음식을 먹지 않으면 병이 낫는다!" 이 간단한 진리를 깨달아야 합니다. 지금 병원은 유료 인간 도살장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도망친 사람은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곳에서 머문 사람의 태반은 무참하게 죽음을 맞이할 것입니다.  자, 당신은 어느 쪽을 택하겠습니까?

 

저자는 병원을 도살장이라고 몰아부치며 단식요법을 강요한다. 병원에서 암 수술을 한 나로서는 반은 맞고 반은 아니다. 그 이유는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해 우리에게 단식이 필요하고, 병에 걸린 이후에도 단식으로 치유의 길을 걸어갈 수는 있지만,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의 이런 말이 저자에겐 어리석음으로 느껴지겠지만, 현대의학을 그렇게 몰아붙이기엔 나도 이미 현대의학의 힘을 너무 믿고 있는가 보다. 어쩌면 단식에만, 자연치유에만 의지하기엔 나의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겠다. 

 

야생동물은 어떻게 질병에서 나을까요? 정말 간단합니다. 굶습니다. 개나 고양이도 마찬가지지요. 사람만 가장 간단하게 낫는 방법을 따르지 않는다니 참 이상합니다. 사람은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면 바로 약을 찾곤 하지요. 약은 '독'이라 아무리 말해도 들으려 하지 않습니다. 의사도 '약으로 병을 고칠 수 없다'라고 인정했습니다. 의사도 병을 고치지 못한다는 말이지요. 그래도 사람들은 병에 걸리면 병원에 달려가 의사에게 매달립니다. 모두 세뇌당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입니다. 그렇게 병원에서 죽어 나가고 가족은 땅을 치며 후회하지만 그때는 이미 늦습니다. 1973년, 이스라엘에서는 병원이 파업한 후 국민 사망률이 절반으로 감소했습니다. 병원이 다시 문을 열자 사망률이 원래대로 돌아갔지요. 현대 의료가 인류를 죽이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 경악할 일화를 가슴에 새겨야 합니다. 미국의 주요 사망 원인은 의료사고와 병원 내 감염입니다.

 

저자는 책의 초반에 이미 이 책의 요점을 정리해 놓았다. 아프면 병원에 갈 것이 아니라 동물처럼 굶으라는 얘기다. 우리가 알고 있는것과는 반대다. 우리는 아프면 입맛을 잃고 아무것도 먹고 싶지 않음에도 기력이 떨어질세라 뭐라도 먹어야 한다며 꾸역꾸역 입으로 집어넣으려 하는데 말이다. 그야말로 곡기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역으로 생각하면 우리도 아프면 입맛을 잃고 그냥 누워서 쉬고 싶지 않은가! 여느 동물과 다름없다. 그렇다면 우리의 몸이 그걸 원하고 있다는 증거일테다. 안 먹어도 죽지 않는다는 말일 거다. 앓을 만큼 앓고 나면 괜찮아질 수도 있다는 말일 거다. 

그러나 그렇게 할 용기가 있는가? 아니! 없다! 저자의 말처럼 난 이미 세뇌당했다.

 

서양인이 옳다고 믿어온 식사법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5고식'입니다. 고칼로리, 고단백, 고지방, 고설탕, 고정백 식사이지요. 이 식사법에는 '좋은 성분은 아무리 많이 먹어도 지나치지 않다'는 근대 영양학의 시조, 포이트 영양학이 깔려 있습니다. 그러나 5천여 쪽의 맥거번 보고서는 포이트 영양학에 대한 맹신을 180도 뒤집었습니다. 오히려 '5저식'을 해야 미국인의 병을 개선하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고 설파했습니다. 즉 저칼로리, 저단백, 저지방, 저설탕, 저정백 식사입니다.

 

음식을 먹지 않을 궁리를 하면 나이를 먹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고마운 건강법이 또 있을까요? 게다가 식비도 줄어들고 장을 보거나 요리를 하는 수고도 덜 수 있습니다. 가스요금도 줄어들고 설거지거리도 줄어들지요. 좋은 일뿐입니다.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다. 음식을 먹을 궁리를 할 것이 아니라 먹지 않을 궁리를 하라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식비도 줄고, 수고도 덜 수 있으니, 저자의 말대로 좋은 일뿐이다. 

많이 먹지 못하는 나의 상태에 좌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앞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소식을 한다고 생각하고, 기왕에 먹는거 좋은 것으로만 먹기로 하자.

 

 

이 책은 차례에 모든 것이 담겨있다. 그 내용은 결국 단식 예찬이기에 차례를 적음으로써 이 책의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해본다. 

 

머리말 굶어야 낫는다

 

1장 공복은 최고의 약이다.

왜 적게 먹어야 하는가

모든 병은 그만 먹어야 낫는다

포이트 영양학은 잘못된 식생활의 원흉이다

단식이 건강에 좋은 10가지 이유

- 체질을 바꾼다

- 기억력이 상승한다

- 에너지를 올바르게 사용한다

- 숙변을 배출한다

- 환경독소를 배출한다

- 혈관이 젊어진다

- 유전자를 활성화한다

- 스태미나를 강화한다

- 면역력을 높인다

- 활성산소를 줄인다

 

2장 먹지 않았을 뿐인데 만병이 낫는다

몸에 알맞은 단식을 시도하자

의사가 밝히는 단식의 의료 효과

감기에서 무좀까지 깨끗이 낫는다

아토피, 꽃가루 증후군, 천식이 사라졌다

대사 증후군은 '정상' 수치가 '비정상'이다

협심증, 동맥경화, 신장, 간 질환도 회복된다

당뇨환자가 단식으로 완치되었다

만성 요통에서 난치병까지 못 고치는 병이 없다

암도 단식으로 치료한다

 

3장 3일 단식 실천법

3일 단식은 본격적인 단식의 시작일 뿐이다

효소 영양학이란 무엇인가

병을 치료할 때는 소식을 한다

효소 단식 실천법

 

4장 절반만 먹어야 두 배 오래 산다

80년 전에 발표한 '수명 배증설'의 충격

원숭이 실험으로 입증한 수명 배증 효과

암, 심장병, 당뇨병에 효과적인 소식

기미, 주름, 백발이 개선되었다

미국의 식사는 근본부터 잘못되었다

동물성 단백질이야말로 최악의 발암 물질이다

먹을수록 건강과 멀어진다

노년의 소식으로 젊어진다

젊음과 노화의 수수께끼가 풀렸다

 

5장 단식으로 난임을 해결한다

부부가 함께 단식하면 아이가 생긴다

단식으로 정력을 회복한다

비싼 난임 치료보다 단식이 효과적이다

인류의 정자는 절반으로 줄었다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식사법

 

6장 웃으면 면역세포가 증가한다

단식과 웃음은 만병을 치유한다

암을 완치하는 세 가지 비결

웃음은 부작용이 없다

류머티즘 관절염에 웃음이 효과적이다

웃으면 당뇨병도 낫는다

감사하는 마음이 병을 치유한다

웃음과 감사는 몸을 변화시킨다

 

맺음말 비워야 가볍고 활기차게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