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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책 읽기

부자언니 부자특장 - 유수진 -

by 짱2 2021. 8. 9.

 

 

참 말하는 언니, 그것도 부자 언니... 그래서 한없이 부러운 언니다. 나는 그녀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그녀 비스무리하게 될 수는 있겠지. 그러니 그녀가 쓴 책을 읽어봐야 한다. 

 

내가 주로 이용하는 도서관은 의정부 정보 도서관(의정부에 사니까)이다. 이곳에 원하는 책이 없으면 과학도서관, 가재울 도서관, 작은도서관등을 이용한다. 그러다 의정부역의 희망라이브러리와 스마트도서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가장 좋은 건 회룡역의 스마트도서관이다. 그 이유는 외출할 때마다 책을 들고 가서 반납하면 참 편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전자책 도서관을 알게 되었고, 집안에서 편리하게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으니 정말 편하게 생각되었다. 다만 내가 원하는 책을 모두 전자책으로 빌려볼 수 없고, 직접 책을 손으로 느껴가며 읽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지만, 새책을 사면 새책을 사는 대로 비용이 발생하는 단점이 있고, 중고서점을 이용해도 비슷한 비용이 발생하고, 내가 원하는 책이 없는 경우도 있는 단점이 있고, 도서관 책을 이용하면 대출하러 직접 가야 하는 번거로움과 책에 표시를 하고, 끄적거릴 수 없는 단점이 있고, e-book도 아날로그 방식의 책을 만지며 느끼는 기쁨을 누릴 수 없는 단점이 있다는 걸 생각해보면 전자책의 장점은 엄청 크다. 

 

내가 종이책을 사는게 아니라면, 어차피 도서관에서 대출을 할 책이라면, 전자책은 직접 도서관에 가지 않으니 참 편리하다. 앞으로 더 많은 책들이 전자책으로 나올 것이기에 집안에 앉아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맘껏 읽을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이 좋은 세상에 살고 있음이 행복하다. 오히려 이 많은 책을 읽어 낼 시간이 없다는 것이 문제일 뿐. 

 

아무튼 나의 첫번째 전자책 대출은 유수진의 '부자 언니 부자특강'이었다. 언젠가 꼭 읽고 싶었던 책이 전자도서관에 있으니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대출했고, 워낙 쉽게 풀어써놓아 금방 읽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유수진이라는 사람을 알게 된 몇 년 전에 읽었다면 신세계를 알게 된 듯 이 책을 읽었으리라. 하지만 나는 작년부터 부의 흐름을 타기 시작한 주린이이고, 작년부터 미니멀리즘도 알게 되었고, 게다가 직장도 짤리게 되어 7월 1일부터 강제 미니멀리스트가 되었기에 이 책의 내용은 다시 한번 나의 마음을 다잡는 정도의 책이 되었다.

 

결혼하면서 있는 돈 없는 돈 다 끌어모으고 대출까지 껴서 전세 자금 마련하느라 0에서 시작하는 신혼부부가 있고, 미혼일 때부터 재테크를 잘해서 결혼자금을 쓰고도 종잣돈 1억 원을 가지고 시작하는 신혼부부가 있다고 하자. 양쪽 모두 아기가 태어나고 외벌이 상태가 되었다고 할 때, 종잣돈이 없는 집은 마이너스를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하지만 종잣돈이 있는 부부는 어떨까? 1억 원이 나 대신 남편과 맞벌이를 한다. 만약 어머니께 아이를 맡기고 함께 돈을 번다면 수입은 더 늘어난다. 혼자 벌어도 둘이 버는 효과, 둘이 벌면 셋이 버는 효과가 생기는데 부자자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다. 이렇게 종잣돈이 생기면 돈이 돈을 버는 구조가 완성되고 시간이 알아서 부자를 만들어준다.

유수진 작가는 부자언니라는 호칭을 쓰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독자층을 불특정 다수가 아닌, 결혼을 앞둔 미혼의 여성, 혹은 갓 결혼한 새내기 주부를 대상으로 한다. 그래서 선배 부자 언니의 입장에서 직장에 다니고 있는 젊은 여성이 어떻게 종잣돈을 모아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해서 알려주는데, 결혼 30년 차인 나의 경우에도 이런 '예'는 아주 적절하고 마음에 와닿는다. 결혼 초에 알았더라면 지금의 나의 삶도 달라졌을 텐데. 뒤늦은 후회를 해보지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다만 작년부터 부자의 길로 들어선걸 다행이라 여기고, 암진단비로 받은 돈을 종잣돈으로 조금씩 종잣돈을 늘려가고 있음에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작년에 암진단비 받은 돈으로 주식을 시작했고, 힐링여행자가 말한 대로 150만 원씩 매달 적금 붓듯이 주식을 산 결과 현재 얼마간의 종잣돈이 생겼고, 어떻게 돈을 모아가야 하는지 공부도 되었다. 다만 현재 백수가 되었지만, 내가 생각한 부자의 길로 가는 길의 50%는 준비가 되었기에 불안한 마음이 크지는 않다. 앞으로 1~2년의 준비과정을 통해 나를 발전시킬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음에 감사한 마음이다. 

 

먼저 부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워라. 그리고 종잣돈 1억 원을 모아라. 이것이 부자 되는 첫 번째와 두 번째 공식이다. 자, 그렇다면 세 번째 공식은 무엇일까? 바로 금융 문맹 탈출하기다. 
생활 자체가 돈이 되게 하라. 첫 번째, 지출을 줄인다. 두 번째, 몸값을 올린다. 세 번째, 부수입을 만든다. 네 번째, 투자를 잘한다. 

경제 관련 동영상을 보거나, 책을 읽으면 결국 같은 내용의 반복이다. 아껴서 종잣돈 모으고, 주식에 장기 투자하고(또는 부동산), 어느 정도 부를 이룬 후엔 나눔까지. 문제는 이런 것들을 내 것으로 만들어 실천하느냐이다. 나는 작년 5월부터 금융 문맹 탈출기이고, 직장을 잘린 7월부터 지출을 줄여가며 살아가고 있다. 환갑쯤 되면 세상에 대한 욕심이 없어질 테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미니멀 한 삶을 살게 되면서 미니멀리스트가 되어야지 했었는데, 한 달 동안 아끼며 살아보니 살아진다. 그동안 내가 돈 번다고 허투루 쓰여진 돈이 얼마나 많았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다.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직장에 나가는 수고로움 대신 아끼면서 사는 것이 어쩌면 암환자인 나에게 더 적절한 방법이 아닌지 새삼 생각해본다. 

 

중요한 건, 몸값을 올리고 부수입을 만드는 것인데, 이건 내가 늘 생각하고 꿈꾸고 행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유튜브, 스마트 스토어, 사회복지, 캘리그라피 등등의 것들을 배우고 있는데, 어느 것이 나를 가장 멋진 자리로 이끌어 갈지 알 수 없지만 늘 새로운 것에 도전하며 살고 있다. 

 

부자 언니의 야무진 돈 공부로 젊은 언니들이 명품가방을 사는 것이 아니라, 명품 가방의 주식을 사는 멋진 마인드를 가진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고 생각해본다. 그런 마인드를 가진 건강한 아가씨가 며느리가 되기를 바라는 걸 보면 나도 이제 나이가 들었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