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일상

여행, 그런 후 공부

by 짱2 2021. 10. 28.

내일은 남편과 함께 가을여행을 떠난다. 3박 4일 일정으로 할까 했는데, 우리 부부는 여행 떠나는 첫날, 무척 일찍 서둘러 출발하기에 꽉~ 찬 2박 3일의 여행으로 일정을 잡았다. 무척 일찍이라고 하면, 새벽 5시 출발이다. 출근길과 엉겨 길이 밀릴 것을 대비하는 것, 어정쩡한 시간에 출발해 하루를 목적지에 가는 것으로 다 보내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것이다.

 

 

누군가는 그럴지도 모르겠다. 뭘 그렇게 빠듯하게 움직이느냐고. 하지만 우리 부부는 워낙 새벽형 인간이고, 나로 말하면 새벽 서너 시면 벌써 일어나서 움직이는 사람이다. 이렇게 하루를 절약해 3박이 아닌 2박으로 알차게 보내면 장점이 참 많다. 우선 숙박비가 절약되고, 더불어 식비도 줄어든다. 또한 여행으로 보내게 될 하루를 온전히 얻게 되니, 공부할 시간도 하루 더 확보된다. 이런 장점들이 우리의 여행을 2박 3일로 예정하게 만들었다.

 

떠남은 늘 설렌다. 어느 정도 장소를 정하고 출발하기는 하지만, 또 갔던 곳을 또 가기도 하지만, 여행지의 색다른 모습, 또 다른 모습을 보게 될 거라는 설렘, 어떤 맛난 음식을 먹게 될지에 대한 기대, 그곳에서 만나게 될 냄새, 사람들, 분위기 등등이 늘 가슴 떨린다. 여행은 준비하는 과정이 반 이상인 거 같다. 어디로 갈지 정하고, 어디에서 무얼 먹을지 조사해보고, 다른 이의 여행을 동영상으로 블로그로 찾아보고, 무엇을 가져갈지, 무엇은 가져가지 않을지 결정하는 과정에서 이미 설렘은 충만하고, 행복 가득이다.

 

친구들과의 여행은 참 즐겁다. 지지배배~~~ 노래를 하며, 수다를 떨며, 깔깔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정말 유쾌하고, 스트레스가 몽땅 날아가는 기쁨을 준다. 남편과 둘이하는 여행은 참 행복하다. 잔잔하고, 내 안의 모든 것이 정리되는 느낌이다. 세상의 풍경이 온통 가슴으로 들어와 자리 잡는다. 남편과 내가 한 마음이란 걸 느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전해져 오고, 남편의 행복이 내 행복임을 알게 되고, 다시없을 고마운 사람임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 잘 살고 있다는 걸 확인하게 되고, 삼성 이재용 회장, 워런 버핏 같은 재벌도 부럽지 않다. 신민아, 전지현 같은 미인들도 부럽지 않다. 오직 나만의 세상처럼 내가 주인공이고, 내가 젤 행복한 사람이다.

 

이번 가을여행은 나에게 어떤 여행으로 남을까? 어떤 추억을 남겨줄까? 기대된다.

그리고 또 결심한다. 당분간 긴 여행은 없을 것이고, 난 기말시험을 향해 달려갈 거다. 병원에 가는 일, 이미 예정된 약속 외에는 절대 약속을 잡지 않고, 공부에만 몰입할 거다. 공부가 뭐 그리 중요할까 싶지만, 나는 나의 최선을 다 하고 싶다. 일종의 도전이다. 내가 마음먹은 것을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실천하는 거, 꼭 해내고 싶다. 가장 큰 걸림돌인 사람들과의 만남은 절대 NO!!!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물은 자제력을, 나는 체력을...  (0) 2021.11.03
엄마는 엄마의 세계가, 나는 나의 세계가  (0) 2021.11.02
넉넉한 삶  (0) 2021.10.27
또다시 좋은 습관 물들이기  (0) 2021.10.25
옷 사지 말자!!  (0) 2021.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