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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공부가 우선순위인가?

by 짱2 2021. 11. 12.

기말시험을 두 번에 나누어 본다. 총 6과목의 시험을 세 과목씩 나누어 12월 4일과 12월 19일, 이틀에 나누어 본다. 한 번의 시험에 2주씩 시간을 두어 공부할 생각이다. 화요일엔 캘리그래피 수업이 있어서, 4일의 시험엔 10일 기간이, 19일의 시험엔 11일의 기간이 주어진다. 한 과목당 이틀씩 공부하고(총 6~7일), 다시 하루씩 총정리하는 시간을 갖고(총 3일), 나머지 하루는 세 과목을 한꺼번에 총정리할 생각을 하는 중이다. 4주간의 시험을 위한 공부시간을 갖기까지 오늘부터 약 열흘의 시간이 또 주어져있다. 그러나 약속이 두 개, 병원에 갈 일이 두 번 있고, 일요일도 두 번이나 있다. 결국 온전하게 공부할 시간은 4일뿐인데, 그나마 이틀은 남편이 휴가란다. 헐~~ 남편이 나의 공부를 방해하는 건 아니지만, 도서실과 같은 나의 공간에 TV 소리가 울려 퍼질 것이고, 점심까지 잘 챙겨줘야 하니, 조금은 신경이 쓰인다.

 

 

시험이 다가오니 공부에 관한 일기를 자주 쓰게 되는구나. ㅎㅎ

이 공부로 대학원에 갈 생각이 아니니, 높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열과 성을 다해, 온 정열을 바쳐 공부해야 할 이유가 없음에도 시험은 늘 사람을 긴장시키는구나. 

 

나에게 정말 중요한 건 건강과 가족이다. 사랑하는 남편과 즐거운 시간 보내고, 맛있는 거 먹고, 도란도란, 오순도순 이야기 나누는 삶이다. 건강에 좋은 음식 먹으며, 좋은 공기 쏘이고, 많이 걷는 삶이다.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사는 삶이다. 그런데 왜 나는 시험공부에 목숨 건 사람처럼 아등바등 대며 공부하고 있을까? 공부를 좋아하고, 공부하는 시간이 즐겁고 행복하긴 하지만, 우선순위에 둘 이유는 없음에도 말이다. 

 

오늘도 산책하며 영어 공부하는 시간을 공부에 양보했고, 스타벅스에 가서 공부할까 했던 마음도 접었다(이건 다행이다. 돈을 아꼈으니). 막상 산책을 나가려 하니, 옷 갈아입는 거 자체부터가 귀찮았다. 그래서 고정형 자전거라도 탈까 생각했는데, 이마저도 하기 싫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새벽에 계획한 대로 움직이자. 공부는 집중해서 하자. 공부를 집중해서 하지 않으니, 시간을 넘기고, 그러다 보니 중요한 운동을 넘겨버리게 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공부, 미치도록 좋아하는 공부, 정말 미쳐서, 미친 듯이, 미치도록 해보자. 정말 너무 즐거워서 미칠 지경으로 공부해보자. 그토록 좋아하는 공부를 왜 하기 싫은 듯하면서 다른 것마저 놓치고 있는가! 너무 어리석지 않은가! 좋아하는 공부라면, 미칠 듯 즐거워하며 미친 듯이 해야 하지 않는가! 

 

그래~
정말 미쳐서, 미친 듯이, 미치도록 공부하자~ 하지만 정말 소중한 것도 놓치지 말자. 건강과 가족. 난 세 마리 토끼를 쫓는 거니까. 물론 지금은 공부가 조금 우선순위가 될 수도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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