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제목은 '모두를 움직이는 힘'이라고 되어 있는데, 작은 글씨로 옆에 '위대한 리더의 조건, 비전'이라고 쓰듯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한 단어는 바로 '비전'이라고 하겠다.
처음 이 책을 펼쳤을 때, 잘못 선택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왜냐하면 나는 리더가 아니기 때문이다. 큰 회사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작은 회사, 어떤 조직, 하다못해 구멍가게의 주인도 아니다. 지금 어떤 일도 하고 있지 않다. 앞으로도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 사람이라도 고용하는 어떤 일을 하게 될 거라고 상상되지도 않는다. 지금 막연히 생각하고 있는 1인 기업을 하게 될 수도 있겠으나, 그것이 엄청난 규모로 커져서 사람을 고용하게 될 거라는 꿈을 꾸지도 않는다. 그렇다 보니 이 책의 전반적인 부분은 페이지를 술술 넘기며 읽었다.
다만, 나의 미래를 위한 비전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때, 나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었고, 그런 부분은 따로 발췌해 두었다.
비전이 없는 지도자들은 첫째, 미래에 대한 대비가 안 되어 있고, 둘째, 기회를 놓치고, 셋째,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우왕좌왕하며, 넷째, 전략을 집행하는 데 실수하고, 다섯째, 돈, 시간, 인재를 낭비하며, 여섯째, 조급하게 마무리를 짓는 경향이 있다.
지도자뿐이겠는가! 내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가는데 비전이 없다면, 내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모른 체 그저 사는 대로 살게 될 것이다. 남들이 좋다는 것, 남들이 열광하는 것에 휩쓸리며 정작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깨닫지 못하고 살 것이다.
2022년이 시작되면서 MKYU의 514챌린지에 도전을 했다. 많은 장점이 있었지만, 한 가지 단점을 얘기하자면,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이 나에게 결코 좋은 영향만 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나는 항상 공부, 독서, 사색을 내 인생의 목표로 삼고 있는데, 챌린지에 도전하는 그 시간 동안 이것을 전혀 하지 못했다. 다른 사람들의 아우성이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안정이 되지 않고, 그들의 말을 듣느라 시간을 허투루 보내고 있었다. 정작 내가 해야 할 것을 하지 못한 채 보냈다.
2월에 다시 시작되는 514챌린지again(이건 내가 붙인 제목이다)은 소리에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작업을 할 계획이고, 인증사진은 몇 개만 찍어서 빠르게 인스타에 올리고, 단톡방은 스르륵 하고 넘겨가며 볼 생각이다.
내가 빠진 내 시간이 얼마나 허탈한지, 14일 동안 뼈저리게 느꼈고, 그 느낌은 오히려 나에게 큰 가르침을 주었다.
내 비전을 확실히 세우고, 그 비전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임무를 완성해가는 나만의, 나를 위한 주체적 삶을 살아야 한다.
임무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규정한다면, 비전은 아직 이르지 않은 먼 곳을 얘기한다. 즉, 임무는 현재를, 비전은 미래를 말하는 것이다.
비전과 전략 모두 중요하다. 그러나 우선순위가 있다. 비전(무엇)은 언제나 전략(어떻게) 보다 앞선다. 도착지가 없다면 거기에 도달하는 길도 없다. 만약 당신이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다면, 결국 당신을 목적지에 도착하게 해 줄 올바른 전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비전이 없다면 어떤 전략도 당신을 구해주지 못할 것이다.
저자도 비전이 없다면 어떤 전략도 소용없음을 이야기한다. 비전이 없이는 전략이 나올 수 없다. 만약 전략이 세워졌다고 해도, 과연 그 전략이 내가 목표로 한 곳을 향해 가줄까? 전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작년에 MLYU에서 '딱김따'를 시작했다. '딱 1년 김미경 따라하기' 였는데, 그때 나왔던 이야기 중에 미션과 비전이 있었다. 만약 이 책에서 말하는 비전과 임무, 전략, 그리고 미션까지 모두 합쳐서 이야기를 풀어본다면, 내 삶의 궁극적인 미션이 우선순위이고, 그다음 그 미션을 위한 비전이 있어야 하며, 그 비전을 위한 전략과 임무가 따라야 한다.
나의 미션은 사랑과 꿈이다.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주변도 사랑하며 사는 것. 그리고 항상 미래를 꿈꾸고, 그 미래를 위한 꿈을 실현하고자 도전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나의 비전은 매일의 삶을 계획하고, 그 계획대로 실행하며, 중, 단기의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이뤄가는 것. 자기 성찰을 통해 '나'를 깨닫고, 반성하고, 더 나은 사람으로, 성숙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전략, 임무는 이런 비전을 성취하기 위해 연간계획, 월간계획, 주간 계획, 매일의 계획을 세운다. 그리고 그렇게 살고 있다.
마침, 이 책에서도 이렇게 구상하고 실행하라고 조언한다. 돌아보면 나는 이미 이런 삶을 구상했고, 실행해오고 있었다. 지금 한참 걸어가는 중이고, 이 한걸음, 한걸음이 나를 멋진 미래로 데려다 줄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저자는 비전 스크립트를 제시하는데, 그것은 다섯 단계를 거친다고 한다.
1. 일정을 정해라.
2. 필요한 인풋을 받아라.
3. 과정을 믿어라.
4. 진행 과정에서 변경하라.
5. 주저하지 말고 시작해라.
내 경우는 인풋을 받는 것이 부족했다. 그 이유는 내가 남의 인풋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나는 정말 간절히 원했다. 그러나 나에게 인풋을 해줄 사람이 없었다. 이게 문제라면 문제다. 내 주변에 그런 인물이 없다는 것. 그래서 나는 책과 동영상을 나의 인풋으로, 나의 멘토로 삼았다. 그러나 사람에게서 받는 인풋을 따라올 수 없었고, 늘 허전한 마음으로 외로이 내 길을 가야만 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책을 통해 '사색'이라는 멋진 단어를 찾았고, 방법도 찾아가는 중이다. 어쩌면 사람에게서 받는 스트레스, 실망을 생각한다면, 더 나은 인풋이고, 더 나은 멘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4번의 '진행 과정에서 변경하라'는 정말 내가 가장 많이 하는 것인데, 가끔은 자주 변경하는 내가 어딘가 잘못된 건 아닌가 할 정도였다. 그런데 이 내용을 읽으면서 잘하고 있었음을 알았다. 저자는 초안을 완벽하게 작성하려고 하지 말라고 말한다. 맞다. 나는 우선 계획을 세우고, 그러다 조금 어긋나면 그에 맞게 다시 계획을 세우고, 다시 실천한다. 그러다 보면 내가 목표한 바를 이루게 되고 성취감을 느낀다. 다시 도전할 용기가 생기고, 다시 도전할 대상이 생긴다.
이 내용에 이어 5번에서 저자는 '완벽은 지연의 또 다른 표현 방식에 불과하다(조지 패튼 장군의 말)'고 다시 한번 짚어주며 주저 말고 시작하라고 한다. 어떤 일을 계획하는데 완벽할 수 있을까? 내가 생각한 대로 흘러가 주는 일이 있을까? NO! 절대 아니다. 그래서 나는 늘 계획을 변경하고, 다시 도전하고, 다시 실천하고, 다시 성공하고, 다시 꿈꾼다.
저자는 묻는다.
"당신은 준비됐는가?"
나는 대답한다.
"I'm rea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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