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하고, 아직 실전에 나가지 않은 상태로 교육만 받고 있다. 함께 교육받고 있는 사람들은 20대, 30대, 40대, 50대까지 모두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물론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은 50대이다. 나는 나 스스로를 평가할 때, 그리고 남들에게서 듣는 소리도 절대 50대로 보이지 않는다. 외모도 그렇고, 옷 입는 스타일, 하는 행동, 말투 등등. 또한 평생을 공부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다른 사람과의 대화나 지적 수준 등등에 있어서도 50대 중년의 아줌마 스타일은 아니라고 자부해왔다. 나 잘났다고 하는 말이 아니라 객관적으로도 그렇고, 남들에게서도 그렇게 인정받는다.
그런데, 함께 공부하는 교육생들중 20대와 30대는 확실히 나와는 다른 느낌이다. 젊은 감각, 특히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은 내가 따라갈 수 없다. 이럴 줄 알았으면 컴퓨터 공부 열심히 하는 건데 하는 후회가 밀려든다. 내 또래의 사람들보다는 잘한다고 하지만, 내가 필요한 것들을 잘 다룰 뿐, 젊은 친구들처럼 능수능란하게 컴을 다루지는 못한다. 물론 한 번 알려주면 그다음엔 다른 사람보다 쉽게 따라가기는 하지만, 젊은 사람들과의 수준에서 벌써 많은 차이가 느껴진다.
그렇다 보니, 회사에서도 젊은 사람에게 우선순위의 기회를 제공하고, 선입견 아닌 선입견을 가지게 되는 모양이다. 40대와 50대인 사람들에겐 현장에 가 볼 기회조차 주지 않았는데, 20대와 30대에겐 벌써 일을 주고, 현장에도 다녀오게 했다. 기분이 나빴다. 그래, 내가 나이가 많으니까... 조금 천천히 가라고 하는가 보다... 이런 생각으로 위안을 하면서도 섭섭한 마음이 든다.
오늘도 또 같은 일을 반복하면서, 섭섭한 마음과 화가 조금 샘솟았지만, 말로는 그렇지 않은듯 표현을 하면서 내 마음으로는 굳은 결심을 했다. '어디 두고 보자. 내가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너희들보다 훨씬 잘할 거야. 정말 깜짝 놀랄 만큼 준비해서 나이를 무색하게 만들 거야!!'
나는 이런 내가 좋다. 내 나이가 많음을 인정하고, 뒤로 빠지는 것이 아니라, 나를 가로막는 무엇이든지 다 부숴버리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욕심, 열망, 도전정신... 이런것들이 좋다. 조금 나태해지려는 마음도 오히려 이런 자극 때문에 더욱 열정으로 불타오르게 만든다. 내일, 토요일과 모레, 일요일 이틀 동안 정말 열심히 준비해서 정말 멋지게 프레젠테이션할 거다. 뭐 별거 있나! 따라 하고, 암기하고, 반복하면 되는 거지.
멋진 나, 정말 멋지다~
정말 열공해보자!!!
앞으로 나의 밥벌이가 되고, 미래가 되고, 삶의 즐거움이 될 그런 일이다. 미친듯이 열정적으로 해내야 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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