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의 줌 교육과 월요일의 사무실 교육을 할 때 나에 대한 피드백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이리 보고, 저리 생각하고, 요리 고민하고, 조리 뜯어보아도 내가 정말 잘했는데, 20대 친구는 나보다 좀 낫다는 걸 인정하지만, 다른 네 친구는 정말 나보다 훨씬 못하는데... 그렇다면 역시 나의 나이가 걸림돌이구나. 그래! 누가 나이 든 나를 쓰겠는가! 젊은 친구들 먼저 시작하고, 나는 천천히 가나보다... 이렇게 생각하기로 마음먹었었다.
그런데 수요일 교육시간에 생각지도 못한 결과를 들었다. 이십 대 친구에게 내가 원하는 바로 그 일을 하라고 지시하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그 외의 일들을 골고루 나눠주면서 나에게는 가장 쉬운 업무를 주기에, 역시 그렇지 뭐~ 나이가 원수네.....라고 생각하려는 찰나... 나에게도 내가 원하는 그 일을 준비하라고 했다. 어멍~~ 웬일이래~~
강사쌤의 그 깊은 속을 알 수는 없다. 어떤 일이 발생한 건지 나는 알 수가 없다. 다만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졌다는 그 사실이 중요하다.
내가 화가 났었고, 속이 끓어올랐던 이유는 '평가의 공정하지 못함'이었다. 나이로 계속 평가를 받는다면 내가 열심히 할 이유도, 가치도, 의미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흘러가도록 마음을 내려놓고, 특별히 노력할 필요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정당당하게 내 실력으로 평가받는다면, 이제는 정말로 노력할 이유와 가치와 의미가 있어지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 만큼 평가받고, 인정받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면 내가 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것이 인정받았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분이 좋았고, 힘이 났다. 앞으로 달려 나가기만 하면 된다. 역시 공정함은 힘이다.
이제부터 내가 내려놓아야 할 것들이 있다. 자만심, 잘난 척, 말 많음 등이다. 절대 이러지 말자!
또한 이제부터 내가 해야 할 것들이 있다. 더욱 열심히 하기, 다른 사람들 포용하기, 다른 사람들 칭찬하기!
가야 할 길이 멀다. 배울 것도 많다. 무식할 정도의 양적 축적!!! 지금은 무식하게 축적하는 시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