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눈이 일찍 떠졌고, 절대 일찍 일어나지 않겠다는 나와의 약속을 뒤로하고, 그냥 일어나버렸다. 만약 낮에 졸리면 조금 눈을 붙이리라 마음먹으면서... 그만큼 내 마음이 편해졌다는 것이겠지. 실습도 오늘과 내일이면 끝나고, 실습지도교수님도 그제 다녀가셨다. 실습도 느슨해지고, 몇명 남지 않은 실습생과 노닥거리다 오는 기분이 들 정도다.
실습지도교수님과의 만남은 정말 기대되었었고, 그 기대는 실망이 아닌 희망으로 다가왔다. 좋은 이야기, 미래에 대한 확신, 믿음... 이런 것들이 나의 미래를 밝게 해 주었다. 앞으로 함께 공부하게 될 세 번의 수업도 기대되고, 그 수업에서 교수님께 알아내고 싶은 것들도 참 많다. 나의 멘토가 되어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럴 수만 있다면... 그것이 아니더라도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여쭤보겠다고 말할 작정이다.
하고 싶은것, 해야 할 것들을 메모장에 써서 붙여 놓았다. 큰 덩어리로 여섯 개의 카테고리가 있다. 사회복지, 디지털 튜터, 영어, 운동, 독서, 캘리그래피. 내 삶 속에 이 여섯 개를 골고루 배치했고,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해낼 작정이다. 물론 이건 올해의 계획이고, 내년 1월까지면 사회복지와 디지털 튜터 자격증 과정은 끝이 나니 2023년 2월부터의 카테고리는 또 다른 목표로 변경될 것이다. 그러나 운동과 독서, 영어, 그리고 가벼운 취미와 공부라는 카테고리는 변함없을 것이다.
55세라는 나이가 적지않고, 암경험자라는, 그래서 체력이 약하다는 점이 나를 주춤하게 만들고, 내 주변인들이 나를 보며 혀를 차는 것이 늘 싫고, 내 꿈을 방해하지만, 앞으로 5년 후, 내 나이 60이 되는 해에 내가 어떤 모습일지 가장 궁금한 사람은 바로 나이고, 분명한 것은 그때 멋진 모습으로 세상에 서 있을 거라는 것. 건강은 더욱 좋아졌을 거고, 지금 공부하는 것들의 결과로써 어느 곳에 선가 일하며, 돈을 벌고 있을 거고, 계속 공부하는 삶을 살고 있을 거다.
감사한 것은, 지금 현재, 아등바등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라는 것, 그래도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으로 살아갈 수 있고, 먹고 싶은 것 먹고, 하고 싶은 것 하며 살 수 있다는 것이다. 느슨하게, 여유로운 마음으로 내 미래를 준비하고, 지금을 재미있게 살다 보면 어느 날, 분명하게, 선명하게 내 길이 보일 거라 믿는다. '지금의 내가 고생하고 있는 것은 내일의 내가 성공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지만, 난 지금 하고 있는 이런 것들이 고생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말 재미있기 때문이다. 현재를 재미있게 살고, 미래가 설레는 삶! 정말 멋지지 않은가! 난 이런 멋진 삶을 살아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내가 멋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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