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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책 읽기

다시 일어서는 힘 - 존 맥스웰 -

by 짱2 2022. 10. 15.

북클럽은 아니지만 함께 모여서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줌 모임이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일요일 저녁 8시에 컴퓨터 앞에, 또는 휴대폰을 들고 모인다. 다섯 명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지난주에 한 명이 슬럼프에 빠져서 이 책을 읽고 있노라 했다. 제목이 참 좋았다. 다시 일어선다니... 우리 모두는 살면서 수시로 넘어지고 일어선다. 창피한 일도 아니고, 좌절할 일도 아니다. 정말 당연한 일이다. 우리는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삶의 초보 운전자이다. 처음 가는 길이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 헤매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서 가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길을 찾아간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의 제목은 내 마음을 끌어내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막상 책을 접하고서... 나는 이미 일어서는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더불어 '회복탄력성'의 앞부분을 읽었는데, 나의 회복탄력성은 한국인의 평균 이상이었다. 그러나 나는 그 점수에 실망했다. 왜냐하면 나는 상위권에 속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나는 세가지 영역에서 모두 평균 이상이었지만, 상위권에 들지 못했고, 전체적인 회복탄력성도 마찬가지였다. 뜻밖이었다. 지난 4년간의 나의 암투병, 암극복, 삶에 대한 애착, 삶에 대한 열정, 매일의 노력 등을 통해 나의 회복탄력성은 급성장을 했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미 어릴 적에 형성된 낮은 자존감, 낮은 자신감이 깊이 자리하고 있었나 보다. 아직 확실한 극복을 하지 못했나 보다. 어쩌면 그게 맞을 것이다. 주변인의 말에 쉽게 휘둘려 내 감정을 추스르지 못할 때가 종종 있는 것이 그 증거다. 그러나 회복탄력성은 성장한 후에도 계속 발전할 수 있다고 하니... 앞으로 내가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또 그런 여지가 있어서 내가 더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기쁜 마음이다.

 

이렇듯, 나는 나름대로 한국인 평균 이상의 회복탄력성(KRQ-53으로 인증된)을 갖고 있으니, 다시 일어서는 힘이 있는것이고, 그렇다 보니 책의 내용이 새롭지 않았다. 이론적으로, 체계적으로 세워놓지 않았을 뿐.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이론적인 것들을 적어보고, 내가 좀 더 노력해야 할 것들이 무엇일지 정리해보려고 한다.

 

 

저자는 우리에게 묻는다. '무엇이 나를 완전히 충전시키는가?' 저자가 말하는것들중에 나를 충전시키는 것을 고른다면,

최고의 재능을 발휘해서 좋아하는 일을 할 때,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성장하고 추억을 만들 때,

건강을 챙기고 신체 에너지를 최고로 발산할 때,

가능성을 확장하고 역량을 강화해 에너지가 충만한 인생을 살 때이다.

 

지금까지 살면서 충전된다는 느낌이 들때는, 내가 생각한 대로 하루를 살았을 때, 가족과의 사랑을 느낄 때였다.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멋진 표현을 해 주었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생산적인 사람은 더욱 발전하고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우리가 다스릴 수 있는 시간대는 현재뿐이다. 우리는 어제를 바꿀 수 없고 미래를 조종할 수 없다. 하지만 더 나은 내일을 만들기 위해 오늘 어떤 선택을 하고 무엇을 할지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 있다.

 

저자는 성공하고 싶다면 미래를 생각하되, 오늘 행동하라고 조언한다. 참 멋진 말이다. 그리고 내가 추구하는 삶이고, 또 그렇게 살려고 노력한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바로 지금 이 순간뿐이니까.

 

 

 

마당에 있는 아름드리를 나무를 베고 싶다고 해보자. 지금까지 본 나무 중에서 가장 크거나 '어떻게 저렇게 큰 걸 베겠다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 만큼 무지막지하게 큰 나무를 떠올려 보자. 이 과업을 어떻게 수행하겠는가? 5의 법칙을 쓰면 된다. 날마다 도끼를 들고나가서 다섯 번씩 찍는 것이다. '겨우 그게 다야?' 싶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정말로 그게 전부다. 그렇게 해서 소용이 있을까? 물론이다. 날마다 다섯 번씩 몇 주, 몇 달, 몇 년을 찍으면 그 나무는 '반드시' 쓰러지게 되어 있다.

이 법칙을 적용하면 장기적으로 어떤 목표나 비전도 성취할 수 있다. 그 이유는 5의 법칙에는 어렵고 힘든 과업을 달성하는 데 필요한 요소가 모두 들어 있기 때문이다.

1. 의도성 : 무엇을 성취하고 싶은가? 나무 베기

2. 현실성 : 그것을 어떻게 성취할 것인가? 도끼로 찍는다

3. 집중성 : 몇 그루의 나무를 벨 것인가? 이 나무 저 나무에 생채기만 낼지 말고 오로지 한 나무만 찍는다

4. 행동성 : 나무를 몇 번을 찍을  것인가? 다섯 번

5. 일관성 : 어떤 주기로 나무를 찍을 것인가? 매일

그 결과? 나무가 쓰러진다. 나무가 크면 그만큼 시간이 더 걸리지만 결국에는 쓰러진다.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는 의도를 갖겠다고, '도끼'(방법)를 정하겠다고, 한 번에 한 영역에만 집중하겠다고, 날마다 행동하겠다고 결심해야 한다. 그렇게 할 때 역량의 마개를 날려 버릴 수 있다. 

 

멋진 비유다. 나무를 베겠다고 결심하고, 도끼를 준비하고, 오로지 그 나무만을 날마다 조금씩 찍어서 쓰러뜨리는 것. 당연하지만 사람들은 너무 커서 자신은 도무지 해낼 수 없을 거라고 지레 겁을 먹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나 또한 가끔은 그렇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어느 정도는 이렇게 살아내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래서 이 책은 나의 행동을 이론적으로 정리하는 계기가 되었고, 나를 다시 한번 점검하게 해 주었다. 

 

 

자기 관리는 시간과 우선순위가 만나는 영역이다. 매주 일정표와 해야 할 일 목록을 보고 모든 활동에 구체적인 시간을 배분하면 어떻게 될까? 그렇게 시간을 계획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그로 인해 시간이 얼마나 절약될까? 

 

역시, 모든 일은 계획하고 실천하는 과정이 필수이고, 이런 과정은 이미 루틴으로 확립되어 있어야 한다. 매일 새벽이면 다이어리를 작성하며 매일을 설계하고, 일주일을 계획하고, 한 달을, 1년을 꿈꾼다. 그렇게 세월을 쌓아가며, 내 삶을 만들어간다. 오늘이 알차고 행복하니, 내일이 기대되고, 멋진 내일을 꿈꿀 수 있으니 오늘 조금 힘들어도 일어설 수 있는 힘과 용기가 있다. 지금 내가 힘든 것은 미래의 내가 획득하게 될 꿈의 완성일 테고, 그 꿈은 또 다른 꿈을 만들어 더 먼 미래를 향해 달려갈 것이다. 멋지지 않은가! 나는 매일 꿈꾸고, 매일 행복하고, 일상이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