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YU에서 김미경 학장님이 one dream one thing을 수업으로 만들고, 거기에서 OKR을 다룬다고 하니, 비용도 그렇고, 과연 OKR이 무엇인지 궁금해, 도서관에서 찾아보고 두 권을 대출했다. 한 권은 앤디 그로브에게서 직접 배운 후 구글 등 많은 벤처 기업에 OKR을 전수한 존 도어가 쓴 책인데, 이 책은 전반적인 OKR을 알 수 있는 책이었고, 바로 이어서 읽은 아래 그림의 책은 실천편으로써 오히려 나에게 아주 적절한 책이 되었다. 물론 전자의 책이 없었다면 무슨 내용인지 모를 수 있을 정도로 막막한 나에게 OKR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었지만, 아래의 책을 읽고나니 오히려 전자의 책은 특별히 다루지 않아도 될 정도가 되었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나에게 적응할 수 있는 책이지, 내가 무슨 서평이나 남에게 알려주기 위해 이 글을 쓰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추후 '원씽'을 읽고, 다시 나의 계획을 세워야하겠지만, 우선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제대로 된 OKR을 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그동안 해 온 방식이 이것과 많이 다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10만 원에 가까운 수업료를 지불하고 강의를 듣기보다는 내 방식대로, 내가 해오던 대로, 다만 조금 더 수정하면서 나의 미래를, 나의 꿈을 설계하고, 실현시켜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사실, 김미경 학장님이 이 수업을 만들었다고 했을 때, 무척 배우고 싶었는데, 수업료도 그렇지만, 나는 크게 목표를 갖고 있는 사람도 아니고, 앞으로 큰 목표를 만들어서 성취해나가는 것을 목적으로 사는 사람도 아니고, 지금까지 내 나름대로 목표를 세우고, 잘 살아왔다고 생각했기에 많이 망설여졌다. '딱김따'를 하면서 미션과 비전 그리고 목표를 설계하는 것이 쉽지 않아 그 수업의 도움을 받아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굳이 평범한 주부의 삶에, 그리고 내 방식의 설계를 가지고 있는데, 어쩔까 싶었다. 그래서 생각한 방법이 책을 먼저 읽고 내 것으로 만들 수 없을 만큼 어렵거나 부담스럽다면 강의를 듣자는 것.
책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OKR은 팀의 단기목표를 정하고, 그것의 핵심 전략 서너개를 정해서 매일 복기하고, 다시 설계하면서 목적을 이루어가는 방식인데, 팀 단위의 것을 개인의 것으로 만들어 강의를 한다면, 어차피 나의 방식과 맞아야 하고, 나의 실천력이 따라야 함을 전제로 할 것이다. 아마도 함께 공부하고, 나누는 것이 실천을 뒷받침할 것인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나는 이미 성공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니 혼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필로그에서 OKR 일본지사 대표인 기타노 고지는 말한다. 읽기만 해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고. 시작해야 알게 된다고. '할수 있다'와 '해냈다'는 다르다라고. '알고 있어도 실행이 따르지 않으면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읽는 데서 그치지 말고 반드시 실행해서 OKR을 이해하고 실천해서 성공하기 바란다.'
맞다. 책을 읽는 것만으로, 강의를 듣는 것만으로는 시작도 하지 않은것이다. 실행력, 추진력... 우리에겐 이것이 필요하다.
OKR은 무엇인가?
OKR은 목표와 핵심 결과지표다.
Objective(목표)와 Key Result(핵심 결과지표)라는 두 단어의 첫 글자를 딴 용어로 조직이나 팀, 개인의 이상적인 상태를 달성하기 위한 도구이다.
Objective는 '이러한 모습이 되고 싶다'고 원하는 상태, 즉 목표를 나타내는 말이다. 어느 방향을 향해서 나아가야 할지를 제시한다. 주로 문장으로 표현되며 정성적(수치나 수량으로 표시할 수 없는 가치나 성질)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Key Result는 Objective를 어떻게 달성해 가는지 그 과정을 단적으로 측정하기 위한 핵심 결과지표다. 가령 팀을 운영하는데 OKR을 채택한다면 팀으로서의 이상적인 모습을 명문화하고, 그 이상적인 모습에 어떻게 다가가고 있는지 달성 상황을 측정하기 위한 핵심 결과지표를 3~5가지 정도 결정한다.
핵심 결과지표는 측정을 할 수 있어야 하기에 정량적(수치나 수량으로 표시할 수 있는 가치나 성질)이어야 한다. 핵심 결과지표의 변화를 지켜보면서 팀이 목표를 향해 제대로 가고 있는지를 확인한다. OKR이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좁은 정의로서의 OKR은 팀 활동의 방향성을 나타내기 위한 목표점(goal)을 가리키며 넓은 정의로서는 OKR을 이용한 매니지먼트 방법을 뜻한다.
Objective는 가슴 설레는 내용으로 한다 - 수치만으로 목표를 삼으면 어딘지 무미건조하다. 자신이 원하는 이미지를 절실하게 떠올리면서 야심적인 목표를 정한다.
핵심 결과지표(Key Result)는 SMART로 생각한다.
SMART: 목표 설정을 위한 5가지 중요 요소(①Specific: 구체적으로 ②Measurable: 측정가능한 ③Achievable: 달성 가능한 ④Related: 경영 목표에 관련한 ⑤Time-bound: 시간 제약이 있는)
이것이 OKR의 핵심이다. 목표와 핵심 결과지표. 나는 늘 가슴 설레는 그리고 야심적인 목표를 세웠지만, 구체적인 3~5가지의 핵심 결과지표는 세우지 못했고, 더군다나 SMART에 입각한 목표나 결과지표를 생각하지는 못했다. 어쩌면 조금은 막연한 꿈과 같은 것은 아니었을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에서 말하는 브리핑의 과정, 즉 나에게 있어서는 피드백의 과정이 적절했기에 나의 목표는 대체적으로 성공했다고 본다. 매일 작전을 짜고, 장애물이 생기면 변경하는 과정을 통해 나만의 방법을 찾고,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린 것.
이제 두 권의 책을 통해 OKR의 훌륭한 방법을 알았으니, 나에게 적용해서, 가슴 설레는 그리고 야심 찬 목표를 세우고, 실천으로 이끌어 내야지. 욕심보다는 원하는 것을 하나 정해서 그것을 하나씩 이루어 나가야지. 원씽을 읽고 난 후 난 또 어떤 생각을 하게 되고, 어떤 결심을 하고, 어떤 목표를 세우고, 어떤 꿈을 꾸게 될까? 나는 늘 이런 것이 가슴 설레고 행복하다. 하나씩 알아가는 기쁨, 하나씩 느껴가는 삶의 설렘, 이게 내가 사는 목적이고 이유고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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