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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출근 전 마음가짐

by 짱2 2023. 2. 23.

마음이 심란하다. 새로운 곳으로의 출근도 설레다 못해 불안한 마음이 생기고, 비록 작은 경차이지만 'my car'가 생긴다는 기쁨보다는 운전에 대한 부담이 어깨를 짓누른다. 2023년 한 해는 나를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을 갖고 싶었다. 부족한 영어실력 향상시키고, 디지털 관련 공부로 자격증도 취득하고, 읽고 싶었던 책들도 실컷 읽어보고 싶었다. 남편과 자연휴양림 순례 겸 전국 곳곳을 여행하고도 싶었다. 한동안 내려놓았던 캘리그래피도 다시 연습해서 어느 정도의 수준으로 올려놓고도 싶었다. 그렇게 올 한 해를 여유롭게 보내다 연말이나 내년쯤 취직이 되기를 소망했다. 물론 내 마음대로 될 거라고는 생각지 않았지만...

 

 

그런데 갑자기 취직이 되었고, 차까지 사게 되었다. 어쩌면 차라리 잘 된 거라는 생각도 든다. 이런 좋은 기회가 언제 또다시 오겠는가! 언제, 어느 곳에 취직이 되어도 불안한 마음은 마찬가지 일거고, 내 차가 생기게 된 것도 어쩌면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을 텐데. 좋아하는 사람들과 가까운 곳으로 맛있는 거 먹으러 갈 수도 있고, 유동성이 생기니, 혹시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쉽게 접근할 수도 있으리라. 자가용이 나와는 먼 것이라는 나의 선입견이 문제인것이지...

 

지금 나의 마음이 혼란스러운 것은 하고 싶은 것과 일과의 조화를 어떻게 이뤄나가느냐의 문제다. 일을 시작한 후에 잘 병행하면서 맞춰나가면 될 일이지만, 몇 가지 놓치고 싶지 않은 것들을 일과 병행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워서다. 고민이 되는 이유는 당연히 '건강' 때문이다. 출근이 오후이니, 오전 시간에 잠을 더 자고, 운동 조금 하면 적절할 거 같은데, 영어공부를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욕심을 내려놓을 수 없기 때문이다. one dream, one thing을 부르짖으면서도, two dream, three dream을 꿈꾸니 말이다. 

 

더 먼 미래의 일은 알 수 없어서 계획이란것도 할 수 없지만, 당장 얼마간은 그래도 어느 정도 계획을 할 수 있으니,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큰 그림까지는 아니어도, 적당한 그림 정도는 그려보자. 

 

우선, 오전시간은 오롯이 나만의 시간. 8시 전에 모든 집안일을 마치고, 간식거리까지 완벽하게 준비해 둔다. 8시부터 8시 30분까지는 감사일기와 자기 확언, 하루 한 장 고전 수업 읽기, 시집 읽기를 한다(새벽 루틴에 차마 넣을 수 없다. 시간이 빡빡해서). 8시 30분부터 12시까지 3시간 30분 동안 영어공부(2시간)와 운동(1시간) 그리고 휴식(30분)을 한다. 낮 12시부터는 출근 준비를 하고, 점심을 먹고 출근한다. 저녁시간은 몇 시에 퇴근을 하던지, 퇴근하는 차 안에서 간식을 먹고, 바로 씻고, 10시 전에 취침한다. 새벽 5시까지 7시간의 숙면을 취하고, 5시부터 6시까지 새벽루틴, 6시부터 8시까지는 아침 준비와 식사 집안일 하기의 반복~~ 

 

출근하지 않는 날은 오전은 똑같고, 다른 날들은 오후에 집안일이나 볼일을 보고, 지인들을 만난다. 저녁엔 남편과 산책하며 대화를 나눈다. 주말은 당분간 남편이 출근을 하게 되었다니, 오히려 독서하고, 부족한 공부를 하는 시간으로 보낸다. 당연히 저녁엔 남편과 산책하고 대화를 나눈다. 

 

건강은 몸에 좋은 음식 위주로 먹고, 출퇴근 시간 잘 활용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고, 낮에 한 시간 꼭 운동하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 된다. 영어공부는 나의 미래와도, 지금의 일과도 연관이 되니, 꾸준하게 공부하자. 하루 두 시간씩만 꾸준히 해보자. 집은 원래 깔끔한 성격이니 하던 대로 하고, 반찬은 엄마에게 부탁해서 해오면 된다. 가끔 주말에 찾아가서 밥 먹고 오면 되고~~

 

그래, 너무 불안해하지 말자. 어느 곳을 가던지 처음엔 떨리지 않겠는가! 나를 그곳으로 이끈 지인이 나에게 좋은 기회를 주고 싶어서 손을 내밀었는데, 나의 좋은 부분을 보려고 노력하겠지, 나의 안 좋은 부분을 보려 하겠는가! 나의 최선을 다한다면 나도 성장하고, 학원도 성장하고,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회가 되겠지. 앞으로 10년 정도, 이곳에서 일하면서 나의 커리어를 쌓고, 돈도 벌어서 노후준비까지 확실히 해 두자.

 

건강하고 예쁜 삶으로 자꾸 만들어가면 될 일. 앞서서 걱정하고, 불안해하지 말자. 잘 해낼 거니까. 그동안 잘 해내지 못한 적이 있었던가! 늘 잘 해냈으니, 앞으로도 잘 해낼 거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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