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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학원이, 영어 공부가 최우선 순위다

by 짱2 2023. 2. 28.

고명환의 책을 읽다가 작년부터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해 주는 글귀를 만났다.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는데 왜 우리는 성공하지 못하는걸까?
문제는 바로 다른 할 일이 너무 많아서다. '무엇을 할까?'를 생각하지 말고 '무엇을 하지 않을까?'를 먼저 생각하라. 해야 할 일을 미루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하지 않을까'부터 생각해야 한다.

* 만나지 않아도 되는 사람은 만나지 마라.

* 나가지 않아도 되는 모임에는 가지 마라.

* 하지 않아도 되는 약속은 하지 마라.

* 하지 않아도 되는 말은 하지 마라. 특히 험담.

자, 하지 말아야 될 행동을 다 정리했다. 그럼 이제 당신의 머릿속에 남아 있는 생각이 있을 것이다. 그 일을 하라. 지금 당장!!!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은 12개가량이 있다. 아마 저마다의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나열하자면 더 추가될 것이다. 그러나 나에게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은 위의 네 가지. 특히 앞의 세 가지다. 만나지 않아야 할 사람, 나가지 않아도 될 모임, 쓸데없는 약속... 이것이 가장 절실하다. 3개월만 지나면 누군가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하니... 내가 만나는 사람들을 두루두루 만나려면 매일 만나도 모자랄 지경이다. 과연 그래야 할 필요가 있을까? 사람들 만나서 이야기 나누고, 좋은 시간 보내는 것도 살아가는 재미고, 필요한 시간이라는 것도 안다. 그러나 내가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늘 쫓기는 느낌이고, 읽고 싶은 책도 읽을 시간을 내지 못하는 지경이면서, 피곤함을 느끼면서까지 만나야 할 이유는 없다. 시간이 되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도 내가 스스로 만들어 낸 어리석은 룰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은 생각지 않을 수도 있고, 서운해하지 않을 수도 있다. 행여 그들이 서운하다고 한들, 내가 그들의 서운함을 채워주기 위해서 만나야 할 이유는 더더욱 없는 것이거늘...

 

어제 부모님과의 여행을 다녀오면서 문득 든 생각도 그러하다. 아빠는 정작 좋으면서도 말로만 이제 그만 다니자고 하시는 걸까? 의문이 들면서 참 서운했다. 자식이 모시고 다니면 덕분에 즐거웠다고 하면 그만인 것을 왜 꼭 그런 식으로 표현할까? 그 말이 진심이라면 난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걸까? 좋으시면서 괜히 그러시는 거겠지? 등등의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그런데 이 부분도 고명환의 말에 따르면 굳이 함께 여행할 이유는 없다는 말이 된다. 시간, 돈, 에너지 낭비하며 뭣하러 여행을 가는가! 부모님과 함께 여행하느라 소비하는 돈이면 남편과의 여행을 한 번 더 다녀올 수 있는데... 아낀 만큼 주식을 사도 되고, 내 아들에게 맛난 거 한 번 더 사줘도 되는데...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이유로 어쩌면 나는 내 만족을 한 건 아닌지... 엄마와 아빠의 의견이 다르겠지만, 서운하셔도 나는 이제 더 이상 두 분과의 여행을 추진하지 않을 생각이다. 그리고 돌아가신 다음에도 후회하지 않을 생각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동안 나름대로 두 분께 최선을 다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2월의 마지막날이다. 3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한다. 물론 '마이카'가 나올 때까지는 일주일에 하루만 출근이지만, 학원에서 일하기 위해 필요한 공부가 산더미처럼 쌓여있고, 읽어야 할 책도 여러 권이 있다. 내가 이 학원에서 자리 잡기 위해서 나는 최소한 몇 달은 열공을 해도 모자랄 지경이다. 특히 영어공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것도 아니기에 어쩌면 올 한 해, 내가 하기로 마음먹었던 영어공부의 '양'이나 '시간'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사람들 만나러 다니면서 여유 부릴 시간이 없다. 미친 듯이 공부해서 나의 영어실력을 향상하는 것에 최선을 다 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만나는 두 개의 모임도 드물게 만나고, 나머지 만남은 올해 절대적으로 줄이자. 윌비는 이번주 토요일에 한 번 나가면 끝이고, 북부학생회 모임도 걷기 대회 한 번만 나가고 끝내자. 올 한 해, 내가 사람들을 또다시 안 만난다고 해서 그들이 나에게 서운해할 일도 없고, 그렇다 해도 할 수 없다. 무엇이 그토록 바쁘냐고 묻는다면, 먹고 사느라 바쁘다고 해두자. 올 한 해는 일이 최우선 순위라는 것을 잊지 말자!! 영어공부가 최우선이라는 것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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