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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각오했어야 하는 것!

by 짱2 2023. 4. 1.

벌써 4월이네~ 

지난해 말엔 디지털튜터로서 시장을 누비며 오히려 나의 디지털 능력의 부족함을 느끼는 시간을 보냈고, 올 초엔 사회복지사 1급 시험 본다고 미친 듯이 공부하며, 아들보다도 어린 젊은 아가씨와 경쟁하듯 열공하여 '합격'이라는 영광을 얻었고, 그리하여 부족하다고 느낀 디지털 능력을 키워야겠다고 마음먹으며 디지털배움터를 활용하자고 다짐하고, 사회복지사 자격을 쟁취했으니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최소한 60살까지는 일해야 하지 않을까... 하며 왠지 모를 초조함이 밀려오고 있었는데... 시험 끝났다고 지인들 만나면서 아마도 백여만 원은 쓴 듯이 느껴져, 뼈 빠지게(?) 고생하는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마저 생기던 차에... '준비된 자'에게만 온다는 '멋진 기회'가 불쑥 찾아왔다. '''학원부원장!!!'''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타이틀이 아니기에 아무렇게나 일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지금의 내가 얼마나 힘든지... 각오했어야 하는 것! 

 

 

어제, 월급을 받으면서 많이 고마웠다. 집에만 있었다면 이 돈이 내게 주어졌을까? 차 유지비를 뺀다고 해도, 집에 있었다면 돈만 쓰고 있었을 텐데(아낀다고 하면서도 분명히 지출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내 가방 사고, 부모님과 식사할 수 있는 정도의 첫 월급(한 달을 온전히 일한 것이 아니라서 금액이 적었다 ㅎ)을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했다. 4월 월급부터는 정상월급이 나올 테니 말해 무엇하랴~ 

 

그렇게 올 한해의 1분기를 끝내고, 2분기가 시작되는 시점이다. 나의 힘듦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이다. 나의 오너가 나에게 기대하는 것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의 어깨가 무겁고, 힘들다. 그녀의 말투, 표정이 계속 그러한 것은 그녀의 기대에 내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만약 그녀가 암경험자인 내가 그저 불쌍해서 일자리를 제공한 것이라면 지금의 내게 만족할 거다. 그러나 그녀는 큰 학원의 오너로서 나를 과감하게 채용했다. 기대치가 있다. 그러니 나는 그 기대에 부응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다. 그리고 도리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정년퇴임을 해야 할 나이의 나를 채용해 준 것만으로도 난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나는 이 일이 나의 마지막 일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야 한다. 물론 더 나이가 들고, 이 일이 경험이 되어 노후의 나에게 또 어떤 멋진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기대한다. 그러나 지금 이 순간, 내게 주어진 이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작년 이맘때, 얼마나 마음에 상처를 받으며 일 했었던가! 나의 '열심'만으로는 안되었던, 서럽게 서러웠던 그때... 그렇다면 지금은 '열심'으로 결정될 일인데, 왜 열심히 하지 않고 있는 것인지... 사람들과의 만남도 다 접고 열심히 하겠다고 마음먹어놓고는, 또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있다. 절대 안 된다. 일주일에 딱 한 사람, 또는 딱 한 팀만 만나자. 나머지 시간은 어떻게 하면 학원을 성장시킬 수 있을지, 나의 영어실력을 확장시킬지에 대해서만 생각하자. 올 한 해의 나의 미션이다. 

 

고생은 각오했어야 하는것!! 

꽃길만 걸을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원장의 성격도 이미 알고 있었고, 그로 인해 마음 다칠 것도 알고 있었다. 나에게 월급 주는 사람이고, 오너는 오너로서의 생각이 있을 것이고, 성공한 사람으로서 내가 인정할 것은 인정하자고 이미 다짐하고 시작한 것이라 살짝 언짢아도 괜찮다. 신입사원 부대낌은 누구든 예상하는 것이니... 다만, 내 능력을 믿고 써준 그녀에게 화답(?)하고 싶은 나의 욕심이 나의 스트레스로 다가오고, 이런 나의 모습이 그녀에게는 뭘 했다고 스트레스냐고 할거 같아서 그녀에게 말도 할 수 없음이 조금은 답답하다. 오래도록 이 일을 해온 그녀에게 이 일은 아무것도 아닌 것이니, 여기서 버벅대는 나를 이해할 수 없으리라. 나는 이해를 바라는데, 그녀는 쉬운 것을 가지고 어이없다는 표정이다. 내가 그녀에게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바로 이것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와 같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자신과 같이 행동하지 않으면 짜증 나는 표정으로 변하는 것. 그녀는 내가 할 수 있는데 안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그런 부분도 없지 않음이다. 변명을 하자면 어디서 손을 댈지 모른다는 것인데, 이제 4월이 되었고, 일 시작한 지 한 달이 되었으니, 변명은 이제 그만하고 움직일 때다. 그리고 움직여야 한다. 최선을 다해서... 4월 한 달을 미친 듯이 일 한다면, 5월부터는 조금 더 느슨해지지 않을까? 그래~ 모든 것을 이 4월에 걸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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