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내 삶의 궁극적인 이념이 무엇인지는 아직 확실하게 말로 풀어내기는 어렵다. 여러 번의 성찰을 통해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매일매일 노력하며 나아가는 삶'이란 타이틀을 내세우지만, 이것이 이념일 수는 없다. 내 삶의 형태, 내 삶의 모양에 가까운 것일 뿐, 남은 내 삶의 방향, 이념을 뭐라 딱 잘라 말할 수 없다. 그렇다면 결국 나는 이념이 없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다들 이념이란 것을 말할 때 내가 아닌 세상을 위한 어떤 것들을 나열하니, 나에게 집중 된듯한 것이 이념일 수 없다고 느껴지는 것인지... 나도 잘 모르겠다. 한 가지 확실한것은 나의 삶은 항상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매일매일 노력하면서 나아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오늘보다 내일이 더 멋질것이고, 이런 행복하고 작은 하루하루가 지나, 미래엔 가슴 설레는 무언가가 나를 더 멋진 곳으로 데려갈거라는 것. 그러하니... 가슴 설레는 그 무언가가 무엇일지를 안다면, 그리고 그것이 내가 정말 간절히 원하는, 그리고 나이들어서도 행복하고, 스스로 만족스럽고,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그런 것이라면, 그것이 나의 이념이고 싶고, 또 자연스럽게 이념이 되지 않을까? 그런데 아직 그것이 무언지 모른다.
어떤이는 2년여간 공부를 하다가 자신의 이념을 찾았다고 하고, 또 어떤이는 그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고도 하니, 나도 언젠가 찾을 수 있겠지. 젊은 나이에 자신의 이념이 무엇인지 알고 가는 길, 얼마나 즐겁고 힘이나고 행복할까? 나는 나의 젊음을 방황하고, 탕진해버렸다. 그 대가는 처참한 결말로 이어졌고, 아팠고, 지금도 고통스럽다. 육체적으로도 아프고, 가끔씩 떠오르는 방황하는 내 모습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수가 없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방황과 함께 꾸준히 공부를 했던 그 결과는 나를 학원강사로 이끌었고, 남들은 회사를 그만둘 나이에도 일을 할 수 있고, 그 돈으로 부모님께 효도노릇이라도 할 수 있고, 지인들에게 맛있는 밥이라도 살 수 있게 되었다.
그뿐이랴~ 그 처참한 결말은 비극으로 끝나지 않았다. 영화속 주인공처럼 어려움을 모두 극복하고 극적으로 성공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성취하는 엔딩으로 마무리된다. 물론 나의 엔딩은 언제일지 신만이 아시겠지만, 현재진행형의 관점에서 현재의 클로징은 방황을 끝냈고, 건강도 어느정도 되찾았고, 정신적으로 더욱 성숙해졌고, 참으로 예쁘게 잘 살아가고 있다는 것. 제 1부의 비극을 터닝포인트로 제 2부의 무대는 요즘의 바깥 풍경처럼 꽃피고, 새순이 올라 푸릇푸릇 향기롭고 아름다우며, 스토리도 로맨틱 러브스토리이다.
방황의 삶은 더 나은 삶으로 나를 이끌었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암'이라는 질병은 완전한 탈바꿈의 원동력이 되었다. 5년여에 걸친 변화, 방황은 했지만 늘 공부하며 살았던 과거의 결과물, 가족... 이젠 이런것들이 나의 이념을 찾는것에 힘이 되어줄거라 믿는다. 나의 남은 삶이 역동적이고, 행복하고, 다른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눈 감는 날, 행복한 봄소풍이었노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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