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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독서가 좋고, 공부가 좋고, 영어가 좋다

by 짱2 2023. 5. 20.

공부하는 것이 좋고, 영어가 좋다. 공부하는 내가 좋고, 특히 영어공부하는 내가 좋다. 책이 좋고, 책 읽는 것이 좋고, 책 읽는 내가 좋다. 영어공부를 통해 영어에 대해 하나라도 더 알게 되는 것이 좋고, 책을 읽으면서 나의 꿈을 확장시키고, 그 꿈을 따라갈 수 있는 지혜와 힘을 얻을 수 있음이 좋다. 자연을 벗 삼아 팔도유랑하는 것도 좋지만, 작은 나만의 방에서 책상 앞에 앉아 책을 읽고,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 더 행복하다. 죽을 때까지 평생 공부만 하면 좋겠다. 물론, 때로는 힘듦이 나를 무너뜨릴 때도 있다. 아무리 공부해도 외워지지 않는 것, 한참을 공부한 거 같은데 실력은 제자리인 거 같을 때... 무참히 깨지는 느낌. 나에 대한 자괴감. 그러나 나는 안다. 보이지 않는 실력이 조금씩 늘어가고 있다는 것을... 

 

 

 

 

공부를 하면서 가장 힘든것은 나의 체력의 한계다. 밥을 먹고 소화시키기 위해 내 몸은 온 에너지를 쏟아붓는다. 체력이 바닥으로 떨어진다. 설상가상으로 배에 통증이 느껴진다. 힘들다. 설사까지 한다. 기운이 다 빠진다. 무기력증까지 온통 나를 뒤덮는다. 이젠 아예 졸려서 공부를 할 수 없다. 아기처럼 음식을 먹다가도 잠이 들 정도로 체력은 바닥이다. 이러하니 공부할 시간마저 부족하다. 나의 공부시간을 깎아먹는 것은 '쏟아지는 잠' 뿐만이 아니라, 직장인으로서 일을 해야 하는 시간, 주부로서 집안일을 해야 하는 시간과 더불어 암경험자인 나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그 뒷설거지를 해야 하는 시간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건강식을 준비하고, 그것을 먹어야 하는 시간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걸리고, 준비하느라 널브러진 식기류도 많다. 이러하니 시간은 시간대로 모자라고, 체력도 또 소진된다. 

 

하루를 어떻게 쪼개어 공부를 해야할지... 지금은 남편이 주말에 일을 해서 여행을 가지 않지만, 6월 중순부터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면, 주말시간도 공부로 채울 수는 없을 텐데...

 

지난주, 학원일로 스트레스 받으며 공부를 전혀 못했을 때, 나는 그 끝자락에서 오히려 공부에 대한 나의 큰 열망을 다시 한번 느꼈다. 그리고 그 에너지는 ebs 교재를 구입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한 권도 아니고, 세 권을 샀다는 것은, 100개가 넘는 강의를 들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대체 이런 욕심은 어디서 비롯한 것인지. 내가 지금 다른 공부를 하지 않고 있다면 모를까... 다른 공부하는 것도 체력이 받쳐주질 않는데, 주말까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걸 듣겠다고 하니.. 나도 참 특이하다. 그런데... 지금 나는 그 공부를 하면서 희열을 느끼고, 너무나 행복해 미칠 거 같다. 다른 사람들은 돈 주고 하라고 해도 안 한다고 할 공부를 나는 왜 이렇게 좋아할까? 학교 다닐 때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조차 알지 못했던 내가 오히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은 이후, 공부에 빠져 살게 되었으니... 내 영혼의 깊은 어느 곳에 공부의 '인자'가 있었던 것인지, 한참 공부할 때 하지 못했던 결핍의 채움인지, 한참 아이를 키우고 있을 때 공부한다는 친구의 말에 잔뜩 커졌던 질투의 반영인지 알 수는 없으나, 좋지 않은 대상을 쫓아 인생을 낭비하는 삶이 아닌, 공부로 승화시키고 있으니 다행이라 하겠다. 

 

1000시간의 힘을 믿으며, 2025년 말까지, 이 저질체력으로 끝까지 해 낼 생각이다. 2년 반이면 뭐든 해낼 수 있을 거다. 24년 말까지로 책정하지 않음은 나의 체력의 한계를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트레스는 암경험자에게 가장 치명적이니 조금은 느슨하게 잡았다. 다만 나의 꿈은 야무지다. 2026년의 새해 첫날! 나는 학원을 차릴 수 있을 만큼, 어느 학생을 만나도 주저하지 않고 가르칠 수 있을만큼, 세상의 어느 외국인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을 만큼, 세상의 어느 곳에 나를 데려다 놓아도 쫄지 않을 만큼 나의 실력을 키워놓을 것이다. 그리고 그날, 나는 큰 계획을 품고 그것을 실현하고 있을거다. 

 

건강은 점차 더욱더 좋아질 거고, 독서력으로 내공도 더욱 커져있을 것이고, 꾸준한 공부로 실력은 최고가 되었을 테니, 60을 바라보는 할머니가 된 나는, 절대 할머니가 아닌, 멋진 '커리어우먼'으로 당당하게 서 있을 거다. 상상이 아닌 확실한 내 모습이고, 지금보다 훨씬 더 건강하고, 훨씬 더 활기차고, 훨씬 더 멋질 거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사회에 도움을 주는 훌륭한 어른이 되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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