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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무의미한 지인보다는 의미 있는 독서를...

by 짱2 2023. 6. 2.

나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지인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둘 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언제부터인가 지인들과 대화가 잘 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한다.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도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서로 공감하고, 조언해 주는 일련의 그런 것들이 원만하게 이루어지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내 성격이 유별나다는 생각을 가끔 하기는 한다. 그리고 착하고 순한 면이 존재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다른이들을 대할 때 유별남보다는 착하고 순한 면을 드러내려고 노력하고, 가끔씩 고개를 들이미는 유별남은 자제력으로 억누른다. 물론 가끔씩 자제력은 자제력을 잃고 불쑥 제 힘을 과시하지만, 그것으로 타인과의 대화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다만, 집으로 돌아와 그날의 일을 회상하고 재구성할 때, 나의 유별남은 제 몫을 톡톡히 한다. 

 

지인들과 대화를 하는 그 당시도 물론이거니와 지난 시간의 일련의 사건과 오간 대화들을 회상하고 재구성할때, 나는 그들과 이제는 더 이상 맞지 않는 신발처럼 불편함을 느낀다. 나의 말이 그들에게 가서 닿는 느낌이 아니라 겉돌거나 오히려 화살의 촉이 내 가슴을 향한 듯 느껴진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면, 첫째는 나의 잘못이지 않을까? 나는 나의 미래를 멋지게 꿈꾸고, 그것을 펼치며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타인이 듣기에는 자랑으로 들릴듯하다. 그러하니 그들은 자랑질하는 내가 싫을 수 있고, 잘난 척하는 것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둘째는 이제 그들과 나의 코드가, 결이 맞지 않는다는 생각을 해본다. 내 이야기를 듣고, 공감하고, 이해하고, 힘을 주고, 어드바이스 해 줄 수 있는 능력(?)이 그들에게는 없다는 것. 그저 그들은 걱정이라는 이름을 두른 질투의 말들을 쏟아낼 뿐. 

 

첫 번째가 원인이던지, 두 번째가 원인이던지, 이미 그들과 나의 대화에는 벽이 생겨버린것임에는 틀림이 없고, 이젠 더 이상 그들과 만나서 이야기하는 시간도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면 문제다. 그들과 대화하기 위해 내어야 하는 내 시간과 에너지가 아깝고, 다른 더 멋진 것들을 해낼 시간마저 빼앗기는 느낌에 그들이 싫어지기까지 한다. 차라리 책 한 줄이라도 더 읽고, 낮잠이라도 잠시 자는 것이 내 건강에, 내 지식에 더 도움이 될 것인데...

 

여럿이 보는 모임 중에 한 모임은 이제 가을쯤에나 보면 될 터이니 다행스럽고, 격월로 보는 한 모임은 이제 더 이상 만나는 시간과 장소마저도 내가 나서지 않을 생각이며, 그저 밥이나 먹고, 차나 마시며 시간 보내다가, 되도록 빨리 헤어지는 것을 생각한다. 또한 개인적인 만남도 자제할 생각이다. 겉도는 이야기, 마음에도 없는 이야기로 가득한 그 시간들이 정말 아깝고, 그 시간에 나를 위한 발전을 꾀하는 것이 더 유익할 것이다. 

 

또한 이런 생각도 든다. 이제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바뀔 때가 되었다는... 나와 같은 결의 이야기를 하고, 꿈을 꾸고, 그 꿈을 실현하기 부단히 노력하는 사람과 함께 이야기 나누며 나의 꿈을 더욱 키워가고 싶다. 만약 더 이상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없다면, 더 많은 책을 읽고, 더 많이 사색하며 나를 가꿔 갈 것이다. 내 주변을 많은 사람들로 둘러 칠 이유도 없거니와 사람들만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 않은지 오래다. 내 마음 알아주고, 서로 깊은 대화를 하며 한 뼘이라도 더 상장을 도모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이 부분이 참 아쉽다. 그러나 마냥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내가 성장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어느 시점에서, 분명 나의 멘토, 진정한 친구는 나타날 것이다. 아직 때가 되지 않은 탓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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