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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주기적인 만남은 자제하자

by 짱2 2023. 7. 21.

내가 자주 만나는 사람 다섯 명이 미래의 내 모습이라고 했는데, 나는 누구를 자주 만나고 있는가! 가족은 제외한다면? 요즘은 누군가를 꾸준히 자주 만나지도 않고, 그저 주기적으로 지인들을 만나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연락을 취해 만나곤 한다. 그나마도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허탈함으로 인해 더 이상 자주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동안 내가 꾸준히 하고 있는 생각이 결과로 나타나는 것일까? 나는 이제 내게 도움이 되지 않는 사람들은 만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자주 하곤 했다. 재미도 없고, 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나에게 성찰이나 도전의 깨달음을 주는 것도 아닌 사람들과의 무의미한 만남이 미치도록 싫다. 그런 시간이면 공부를 하고, 독서를 하고, 운동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하다못해 잠을 한숨 더 잘 수 있겠다. 그런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씻고, 화장하고 준비해 나가는 시간, 이동시간, 만남의 시간까지 모두 대여섯 시간. 하루의 반나절을 소비해야 하는 시간이다. 정말 아까워 미칠 지경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이젠 사람들 만나는 것이 시간낭비로 여겨지고, 재미는 점점 더 없어진다. 시간뿐이랴~ 그 사람이 한 번 사면 나도 사야 하는 것이 인지상정. 금전적인 부분까지도 아깝다고 여겨진다. 물론 내가 지인들을 위해 밥 한 끼 산다는 마음으로 즐겁게 돈을 쓴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오는 길의 허전함이 그 돈마저도 아깝게 만든다.

 

 

사람에게서 위안을 받지 못한다는 것은, 이제 누구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것은 지금 내 주변의 사람들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가 아닐까? 내가 변했기에 내 주변의 사람들도 변해야 하고, 아직 변하지 않은 사람들로는 더 이상 채워지지 않는 그 무엇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 일종의 물갈이(?)가 될 때까지 내가 좀 더 성장해야 하고, 내 주변이 나와 결을 같이 하는 사람들로 둘러싸여져야 할 때가 된 거 같다. 그때까지 더 많이 공부하고, 책에 더 많이 의지해야 하리라. 

 

나의 지인들 모두를 져버리겠다는 의미는 아니다. 다만 내 마음이 가지도 않는데, 굳이 주기적으로 약속을 잡아서 만나는 것까지 하지는 않겠다는 마음이다. 공부와 독서할 시간도 모자란데, 내가 지금 가장 하고 싶고, 또 해야 하는 공부와 독서를 우선순위로 두고 살아가다 보면, 그들과의 만남도 멀어지고, 그러다 보면 떨어져 나갈 사람들은 떨어져 나갈 것이고, 만나게 될 사람은 만나게 될 것이다. 거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