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가 저물어가니 늘 하던 생각들이 좀 더 깊게 다가온다. 내가 하는 일, 내가 하는 공부, 내가 추구하는 삶...
나의 건강과 나의 행복 앞에서 우선순위라고 내놓을 것들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의 건강을 위한 루틴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고, 영어공부가 가장 앞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2024년은 영어공부에 올인하는 한 해가 되자고 결심했고, 그 준비를 벌써부터 하고 있다. 그러나 건강에 우선순위를 내어줄 수는 없는데, 뭔가 방법을 찾아야 한다. 좀 더 따뜻해지는 3월부터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에 산책을 나가자! 지금은 아침 10시에서 11시까지 실내자전거를 타면서 영어문장 암기를 하고 있는데, 이 시간 동안 산책을 하면서 영어문장 암기하자! 산책을 하기 위해 옷을 갈아입고, 다시 집에 와서 갈아입는 시간이 빠진다면 1시간이 채 안될 수도 있지만, 4~50분만 산책해도 되고, 머리를 감지 않는 날은 1시간도 걸을 수 있으니, 매일 산책하는 것이 그리 큰 부담은 되지 않을 것이다. 실내자전거는 편하긴 하지만 햇빛을 보며 걷는 산책에 비할 수 없다. 반드시 3월부터는 산책하면서 마음도 refresh 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내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것. 공부하다가 정말 너무 졸려서 참을 수 없다. 그럴 때는 잠을 잘 수밖에 없는데, 잠을 자게 되면 결국 공부할 시간을 놓치게 되고, 그것이 참 허망하다는 것. 그리고 잠자는 시간을 할애하면 공부할 시간은 적어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중요한 건 공부가 아니라 잠을 자면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음이다. 이 딜레마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늘 나의 숙제다. 졸리면 잠시 수면을 취하고, 밤 10시 반에는 침대에 눕고, 새벽 5시 반까지 푹~ 자는 것. 이것만이라도 지켜가는 습관을 만들어보자! 그러다 보면 또 다른 방향이 떠오를 수도 있겠지.
공부하겠다고 생각한 것들이 몇 가지 있다. 이것들을 모두 소화해 낼 수 있을지 의문이 듦에도 불구하고 모두 하겠다고 이미 결심했다. 올해는 지인들 안만나고, 여행도 조금 자제하면서 공부에 올인할 생각이다. 토요일 오전에는 병원에 다녀오고, 오후에는 지인들 만나고, 일요일엔 집에서 반찬 만들고, 건강식 만들어 먹고, 책 읽고 휴식하는 시간을 보낼 생각이다. 평일은 일과 공부만 할 것이다.
학원은 늘 그만둘까, 말까의 연속이지만, 내겐 일이 필요하고, 돈도 벌어야한다. 그제와 어제, 역시 변하지 않은 원장 때문에 또다시 학원을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웠으나, 원장과 나의 일은 별개라고 생각하며 꿋꿋하게 일하기로 다시 생각을 굳혔다. 어디 간들 내 맘 같으랴! 어디 간들 미친놈은 있고, 어디 간들 이상한 일들은 벌어진다. 그냥 하던 일이고, 이젠 많이 익숙해졌으니, 셀프퇴장은 하지 말자! 너무 많은 생각으로 고뇌하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하면서 버텨나가자. 돌아보면 올해 12월까지만 버티자며 견뎠고, 그렇게 벌써 10개월의 시간을 견뎌냈다. 이렇게 하루하루 견디다 보면 내가 원하는 영어실력을 쌓게 될 거고, 그때 과감하게 이 학원을 그만두면 되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시간은 앞으로 2년이다. 내년 한 해는 내가 생각하는 영어공부 모두 마무리 짓고, 영어회화를 시작하는 것이고, 후년에는 좀 더 발전시켜 갈 것이다. 그래서 내년이 중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영어공부의 방향은 정해졌고, 난 이미 시작했다. 새로운 시작이 아니라 하던 것의 연속일 뿐이다. 그러므로 그만둘 수는 없다. 원장의 개(?) 같은 몹쓸 행위에 휘둘리지 않도록 내 마음을 단단히 하자. 그녀에게 문제를 돌리지 말고, 내가 단단해지는 방법을 찾자. 내 마음이 흔들리지 않도록 나를 다잡자!
물론 원장이 더이상 나와 함께 일하고 싶지 않아 한다면 그땐 과감히 털고 나올 생각이다. 일을 그만두면 사회복지 쪽으로 일을 알아볼 생각을 했었는데, 마음을 바꿨다. 미니멀한 삶을 선택하고, 아끼는 삶을 살 생각이다. 그리고 내 건강을 더 돌보고, 사색하는 삶을 살 생각이다. 그때까지 셀프퇴장 하지 않고 내 힘을 길러갈 것이다. 원장이 그럴 때마다 나를 더 단단히 하며 버텨보자. 내년 한 해는 버티는 힘을 기르는 한 해가 되는 것도 좋겠다. 아마도 그것을 내게 가르쳐주기 위해 하느님이 내게 처방해 준 사람이 원장인가 보다. 이겨내리라! 잘 견뎌내리라! 난 다 잘할 수 있다!!! 그리고 일은 재미있으니 즐겁게 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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