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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즐겁게 공부하자, 공부방은 덤일뿐...

by 짱2 2024. 1. 16.

이전 학원샘들을 1년 만에 만났다. 1년에 두 번은 보기로 약속했었는데, 네 명이 시간을 맞추려다 보니 세월은 흘러가고 1년 만에 보게 되었다. 좋은 인연이었지만, 뭐 얼마나 자주 보게 될까 큰 기대는 없었고, 오래 보게 될 사람들이라는 생각은 안 했다. 그리고 어쩌면 이 생각이 맞을 수도 있을 것이다. 

 

오래 볼 사람이 될지, 그렇지 않을지 알 수는 없지만,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꽃을 피워내니, 서로에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고, 보게 되면 보면서 살아가리라 하는 같은 마음인 듯하다. 그렇게 우리는 1년 만의 만남에서도 좋은 느낌으로 좋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많은 이야기들 중에 내 마음에 가장 와닿아서 내 삶을 돌아보게 된 것은 뜻밖의 것이다. 영어공부와 작은 공부방을 하겠다는 나의 꿈을 내려놓기로 한 것!!! 지금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것은 학원일과 가사 그리고 건강을 위해 나를 돌보는 충분한 수면과 건강한 식탁, 운동과 더불어 영어공부를 하는 것이다. 하루 스물네 시간을 쪼개고 쪼개다 보니 잠이 줄어들고, 스트레스는 늘어나고, 주객은 전도되어 영어공부할 시간을 내기 위해 영어학원을 그만두고 싶을 정도이다. 그런데 영어학원을 그만두면 내가 영어공부를 할 이유도 없어지는 거 아닐까? 헤어 나오지 못할 딜레마에 빠진 듯 혼란스럽고 갈피를 잡지 못해서 지인들과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논도 해보았지만 여전히 같은 생각에서 맴돌고 있었다. 그런데 이전 학원샘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아니 이전 학원장님의 말을 들으니, 나에게 공부방은 맞지 않는 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공부방을 운영하게 된다고 해도 지금과 같은 마음이어서는 안 될 것 같다. 

 

방향을 바꾸었다. 그냥 즐거운 마음으로 나의 취미인 영어공부를 하자! 재미로 취미로 신나게 즐겁게 공부하면 실력은 저절로 늘어갈 것이고, 늘어난 실력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면 그것 또한 즐거울 테고, 학원일도 재미날 거고, 그렇게 시간이 흐르면서 덤으로 공부방을 운영하게 된다면 감사할 일이고, 학원도 그만두고, 공부방 운영도 관심밖이 되어버리면 그만인 것이고. 다만 영어회화는 계속 공부해서 원어민과 의사소통 할 정도의 실력은 만들어두자. 긴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으니.

 

새로운 일에 도전한 원장님과 정선생님을 보면서 많은 자극을 받았다. 특히 원장님은 나보다 나이가 어리지만 참 배울게 많은 사람이다. 가족에게 휘둘리며 사는 것이 아니라 바로 자기 인생을 사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확실히 받았다. 크고 단단한 사람. 참 멋진 사람이다. 나도 그런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난 그녀에 비하면 감수성도 예민하고 마음이 너무 여리다. 좀 더 단단해질 필요가 있다. 물론 사람은 저마다의 색깔이 있지만 나의 여린 마음은 내가 봐도 참 마음에 들지 않는다. 착하다고 위안을 삼기엔 부족하고 그저 강단이 없는 느낌이다. 단단해지자.

 

인품이 뛰어나고 건강한 마음을 가진 똑똑한 사람들을 만나면 확실히 얻는 것이 많다. 이전 학원샘들과의 만남은 내가 주선해서라도 1년에 두 번 만나기로 한 모임을 적극 추진해야겠다. 그리고 그 모임을 가질 때마다 나 자신도 그들에게 자극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늘 공부하는 사람이어야겠지. 오늘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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