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피곤한지 아침 8시가 넘어 9시를 넘기고 10시에 일어난다. 밤 12시 전에는 잠이 드는데, 이렇게 되면 8~10시간을 자는 게 된다. 실컷 잔 거 같음에도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계속 졸리다. 내 몸이 잠을 더 원하는 건가? 내가 새벽형 인간이었던 게 의심이 들 정도다. 아마 그때는 모자란 잠을 조금씩 잤던 것이 도움이 됐으리라.
실컷 잠을 자는것에 만족도가 높지 않음은 그 시간만큼 먹지 못하는 것인데, 오전시간 내내 먹지 못하고 점심만 먹고 출근을 하고, 또 학원에서도 많이 먹지 못한 채로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나면 밤 시간에 뭘 먹는 것도 부담스러우니 결론적으로 많이 먹지 못하게 된다. 물론 일찍 일어나서 아침을 먹는다고 해도 오전에 한 번 더 잠을 자줘야 하니... 나는 항상 이런 딜레마에 빠질 수밖에 없다. 참 슬픈 현실이다. ㅠ
또 한편으론 이렇게 생각 해볼수도 있겠다. 의학 전문가라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오전 시간은 배출의 시간이라고 하니, 오전시간 동안 식사를 하지 않고 잠을 잔 후에 배출을 하고, 12시에 먹는 식사부터 시작해서 저녁 늦게까지 먹으면 되지 않을까? 내 경우엔 10시 정도부터 간식을 먹지 않으니 약 14시간의 간헐적 단식은 되겠다. 아니면 최소 12시간. 예전에는 잠들기 전까지 먹고, 일어나자마자 먹으려고 애를 썼다. 먹어야 산다고 생각했으니. 그러나 이런 식습관이 나의 위에 얼마나 부담이 될지 걱정이 되기도 했었다. 어쩌면 지금의 이런 식습관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나의 직장이 오후 2시에 시작해서 저녁 8시에 끝나니 잠자는 시간과 일어나는 시간이 남들보다 뒤로 물러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고 애썼으나 한계가 있었다. 이렇게 변경해보고 저렇게 바꿔보면서 여기까지 왔다. 필요하다면 또 변경되겠지만, 12시 취침, 8시 기상을 맞춰보자. 그렇다면 오전에 가벼운 과일로 배를 채우고, 12시에 점심식사도 가능하겠다.
남편의 아침 식사를 챙기지 않으면서 참 편해졌다. 미안한 마음이 있기는 하지만 남편은 남편대로 살을 빼기 위해 간헐적 단식을 한다하고, 나는 나대로의 삶을 만들어가는 중이니 어쩔 수 없지.
퇴근이 이른 오늘같은 날은 저녁 식사 후 간식도 먹으면서 공부를 한다. 영어가 내 머릿속으로 쏙~ 들어오지 않으면 우울감이 몰려오지만, 내가 아는 것이라면 공부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모르니까 공부하고, 잊어버리니까 또다시 공부하면서 내 것으로 만들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이지. 즐겁게 공부하자.
오전시간은 나를 계획하고, 1시간동안 운동하면서 영어문장 암기하고, 집안일하고, 시간이 남으면 독서하고, 저녁시간은 영어공부하는 시간으로 보내자.
오늘 퇴근하면서 출퇴근 하는 차 안에서 다른 사람들과 통화하는 습관에서 벗어나자고 다짐했다. 틀어놓은 영어리스닝이 듣기 싫어서 그것을 피하고자 나한테 주는 보상처럼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묻고 내 이야기를 늘어놓았더랬는데, 문득 이런 시간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싶었다. 나를 이해하지도 못할 사람에게 나를 설명하느라 애쓰고, 그 사람들의 시간을 빼앗고, 나의 에너지를 빼앗기는 그 시간이 부질없이 느껴졌다. 전화를 끊으면서 그 사람들과의 인연도 끊고 싶어질 때도 있는데 말이다. 외롭다는 느낌, 고독감, 쓸쓸함... 나만의 이런저런 감상에 빠져서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을 때 차라리 녹음기를 틀어놓고 독백을 하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음악에 취해보는 건 어떨까? 좋은 유뷰브를 하나 듣는 건 어떨까? 그것이 더 유익할 거 같다. 내 마음이 가닿지 않는 이에게 나를 늘어놓느라 소모되는 나의 에너지가 아깝다.
결론...
자정 12시부터 오전 8시까지는 숙면 취하기
오전 8시부터 오후 1시까지는 집정리, 하루계획, 자전거타면서 영어문장 암기(1시간), 출근준비 후 점심식사
오후 1시부터 퇴근해서 집에 오는 시간까지(저녁7시30분 또는 9시) 열일하기, 출퇴근 시간엔 영어 듣기
저녁 7시 30분부터(또는 9시부터) 밤 11시까지는 식사 후, 열공하기 (월,수,금:1시간 30분, 화,목:2시간)
이렇게 4개의 축으로 돌아간다.
주말은 평일보다 더 즐겁게 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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