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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한편

함께 간다는 것 - 문 삼석 -

by 짱2 2024. 7. 8.

함께 간다는 것은

줄 맞춰 나란히 간다는 게 아니야

 

모두가

똑같은 걸음으로 간다는 것도 아니야

 

어느 때는 늦게

어느 때는 빠르게 걸어가더라도

 

같이 가는 옆 사람의

걸음을 살피며 가는 일이야

 

그 걸음 속에 들어있는

마음들을 읽으면서 가는 일이야

 

 

 

 

성질 급한 나는 뒤처지는 누군가가 싫었다.

마구 끌고가야 했고,

따라오지 않으면 참을 수 없었다.

 

나보다 먼저 가는 이는 또 얼마나 미워했는지...

질투하고 외면했다.

 

이제야 조금 이해한다.

모두 나와 같을 수 없음을...

각자의 속도대로 가는 것을,

그리고 그게 맞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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