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기상이 변화를 가져온다는 책 제목이 내 흥미를 끌었다.
새벽 기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요즘 11시쯤 잠이 들면 새벽 아무 때나 자꾸 일어나곤 했기에, 이럴 때 5시 기상의 변화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듯했다.
암환자인 나에게 '잠'이나 '쉼'이 중요하지만, 10시쯤 잔다면 크게 문제되지는 않을듯하다.
습관의 문제이니...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인다면 더욱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밀리의 서재를 검색해보니 전혀 찾을 수가 없었고, 결국 예스24에서 e-book으로 구입했다.
종이책을 더 선호하는 나로서는 읽기가 쉽지는 않았지만(이상하게 종이책보다 집중력이 떨어진다), 이제부터는 되도록 종이책을 구입해서 책장을 채우려는 욕심을 버리기로 했기에 e-book으로 결정했다.
장점도 있다. 책갈피나 하이라이트, 메모까지 가능하다.
얼마전 조승연 작가의 서재를 구경하러 간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역시 젊은 작가라 그런지... 예전의 노작가들 집처럼 커다란 서재에 꽉 채워진 책들이 아닌, 잘 정리된 몇 개의 책장을 보여준 후 다른 서재를 보여주겠다며 아이패드를 집어 들었다.
미니멀 라이프를 추구하며 사는 것은 아니지만, 23평의 작은 아파트(물론 남편과 둘이 살기엔 충분히 넓지만...)를 책으로 또 채우고 싶지는 않다.
아무튼 그렇게 이 책을 구입했고, 열심히 읽었다.
왜냐하면 아침시간을 알차게 보내고 싶은 열망이 컸기 때문이다.
이 책은 자기 계발서이긴 하지만 소설처럼 진행이 된다.
연사와 억만장자, 특히 억만장자가 주인공인 사업가와 화가에게 자신이 배운 아침의 기적을 알려주고, 그것을 배운 두 주인공이 자신의 삶에 적용하며 달라지는 삶을 보여준다.
"오전 5시 기상, 이 한 가지에서 모든 행동의 변화가 옵니다. 하루를 시작하는 방식은 실제로 여러분의 집중력과 에너지, 즐거움, 탁월함을 결정합니다. 일찍 일어나는 하루하루가 여러분의 업적이라는 이야기의 한 페이지를 구성합니다. 총명함을 발산하고, 능력을 펼치고, 상징적 결과들이 나오는 큰 무대에서 활약할 기회를 가져다줍니다. 여러분의 내면에는 그럴 힘이 있으며, 그 힘이 가장 분명히 드러나는 때가 바로 새벽의 첫 햇살이 비칠 때입니다."
"현명한 철학자들은 모두 인간 존재의 덧없음을 가르치죠.
이런 통찰로 무장하고 당신의 유한성을 인식하세요. 살날이 그리 길지 않다는 사실을 이해하세요. 그리고 아름다운 아침을 맞을 때마다 죽음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생각하세요.
자신의 소질과 재능을 발휘하기를 미루지 마세요. 그리고 그 과정을 즐기세요. 위엄 있는 존재로 성장하는 시간을 즐기세요. 슬프게도 많은 사람이 아름답고 재미있고 마법 같은 삶을 살기를 미루며, 마침내는 너무 늙어서 그런 삶을 충분히 즐기지 못하게 됩니다."
"내일은 약속이지 사실이 아닙니다. 매일 아침을 즐기고 지구에서의 하루하루를 감사히 여기세요. 대담하게 모험을 하면서도 상식적인 대비책을 마련해두세요. 내일이 없는 것처럼 생활하는 동시에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하세요. 그래서 최후의 날이 왔을 때, 내면에 갖추고 있는 전설이 될 능력을 당당히 증언하며 살아왔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하세요."
첫 번째 글은 이 책의 처음 부분이고, 두 번째와 세 번째 글은 이 책의 끝부분에 나오는 것이다.
우리에게 내일은 약속일뿐 다시는 오지 않을 수도 있는 시간일 수 있는 것이기에, 하루하루 내가 마주하는 그 아침을 소중히 여기고 알차게 보내야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영원한 삶이란 없으며, 내게 주어지는 이 하루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그렇기에 더욱더 아름답게 살아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이 제안하는 것 중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20/20/20의 공식이다.
5시부터 5시 20분까지 운동, 5시 20분부터 5시 40분까지 명상과 기도, 일기(오늘 해야 할 일 5가지 기록 등) 쓰기, 5시 40분부터 6시까지 전문성을 향상할 수 있도록 목표를 검토하고, 독서, 온라인 스터디를 하는 것이다.
물론 자신의 스케줄에 맞추어 변형도 가능하다.
이 책을 다 읽은 오늘 새벽 5시, 난 기어이 기상을 하고, 귀찮은 마음을 뒤로하고,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집을 나섰다.
난 50/20/50으로 결정했다.
*50분 운동, 20분 명상과 일기(계획) 쓰기, 50분 독서, 온라인 스터디*
이렇게 시작한 습관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66일을 꼬박해야 한단다.
오늘 시작했으니 10월 10일이면 딱 66일이 된다.
무슨 일이든지 중도에 포기하지 않는 것이 중요한데, 과연 해낼 수 있을는지 의문이 들지만, 기왕 마음먹은 거, 그리고 아침을 알차게 보내고픈 마음이 크니 66일의 성공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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