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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꾸준한 독학... 자연치유도 독학으로...

by 짱2 2019. 8. 9.

병원에 다녀왔다.

총 8회의 항암을 마치고, 그 결과를 알아보는 검사였던 것으로 짐작된다.

CT촬영, 엑스레이 촬영, 혈액검사... 이렇게 세가지를 했다.

 

항암 관련 책을 읽다보니... CT촬영이 얼마나 치명적인지 알게 되었고, 이젠 이런 검사를 하고 싶지 않은데... 아직까지는 내가 완전한 자연치유의 길로 들어선 것도 아니고, 위와 대장암 의사와의 면담도 남아있기에 마지못해 검사를 했다.

또한 나도 항암치료의 결과를 알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결과는 다음주 금요일에 나온다니... 기다려봐야지.

다시 항암을 하자는 말이 없기를 기대한다. 항암은 여기 까지라는 말을 꼭 듣고 싶다. 간절히...

 

만약 또다시 항암을 해야한다거나, 뭔가 다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한다면, 의사에게 조금 쉬었다 하겠다고 말한 뒤, 철저한 자연치유로 가야 할 것이다.

살아야 하니... 살고 싶으니... 

 

지금까지 계속 자연치유 준비를 조금씩 하고 있었다.

녹즙 과립, 비타민C, MSM, 강황가루, 쥐눈이콩 청국장 환, 반신욕기(이건 계속 꾸준히 하고 있다), 커피관장 재료 등등을 구입했다.

어제의 검사때문에 아직 커피관장을 하지 못했고, 주말엔 여행을 다녀올 계획이라, 이 모든 것의 시작을 8월 12일 월요일로 잡고 있다. 그러니까 자연치유의 시작 D-day이다.

내가 보고 있는 동영상의 유튜버처럼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얼마전 시작한 5시 기상부터, 저녁 10시 취침까지 하루 계획을 알차게 세워 자연치유의 길을 걸어가 보려 한다.

특히 오전 시간은 새벽 5시부터 운동, 명상, 암관리 자연치유(커피관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항문에 무언가를 넣어야한다는 부담은 있지만 효과가 좋다고 하니 매일 규칙적으로 도전해보려 한다)에 이르기까지 철저하게 해 보려 한다. 

 

내 삶이 걸려있다.

앞으로 얼마나 살지, 어떻게 살지 알수는 없지만, 내 아들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 욕심이 난다.

자신의 삶을 성실히 살아가는 내 아들과 그런 내 아들이 사랑하는 여자와 아이들을 보면서, 같이 늙어가는 남편을 보면서, 나의 일을 하고, 자연을 찾아다니고, 책을 읽고, 지인들과 차 한잔 하면서 대화를 하는 그런 삶을 누리고 싶다.

앞으로 10년? 20년? 아니면 30년??

내가 이세상을 내려놓는 날이 언제일지 몰라도 난 지금도 미래를 위한 준비를 꾸준히 하고 있다.

독서와 동영상과 공부로 늘 독학 중이다.

 

나의 독학은 내 평생을 함께 해왔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다.

시, 음악, 미술, 영어, 문학, 세상 읽기...

 

한 언니는 대학원도 모자라 박사학위 과정을 밟고 있다.

내가 즐겨 보는 동영상의 유튜버는 대체의학 석사과정을 공부 중이다.

그녀들을 보며 나도 잠시 동요가 일어났었다.

나도 대학원에 진학할까? 

 

그런데 정말 빨리 결론을 내렸다.

많은 돈을 투자하면서, 스트레스받으며 공부할 필요가 있을까?

요즘은 하버드 대학 강의도 동영상으로 얼마든지 공부할 수 있는 세상인데, 널린 게 정보이고 책인데...

돈과 시간을 투자하며 힘들게 공부하는 것보다는 도서관 다니며, 인터넷 활용하며 독학으로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가!!!

내 안의 지식이 쌓이고, 그로 인해 내 삶이 발전하고, 내가 만족하며 살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석사, 박사학위가 요즘 시대에 무슨 소용인가?

50이 넘어 석사, 박사학위 받아서 어디에 쓸 것인가?

아마도 내 만족일 것이다.

 

친한 동생은 내게 유학을 권한적이 있었다.

나이가 무슨 상관이냐고, 유학을 갔다 오면 나에게 더 많은 기회가 오지 않겠느냐고.

그런데 나의 살림이 넉넉치 않아 내린 결론인지도 모르겠지만, 나 혼자 몇천만 원 투자해서 1년, 2년 외국에 다녀온다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홀로 한국에 남아 밤마다 술이나 마시고 있을 남편 생각에 더더욱 그랬다.

그런 돈이 있으면 아들을 외국에 보내서 많은 것을 경험하게 해주고 싶었다.

아니면 그 돈으로 남편과 유럽 여행을 가고 싶었다.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여행이 더욱 소중하고 행복할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유학의 꿈은 접었고,

석,박사 또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내려놓았다.

 

이젠 건강이 우선이고, 내 가족이 먼저다.

월요일부터 시작될 자연 치유의 길...

완벽하진 않지만, 하나씩 하나씩 노력하며 내 삶을 내 스스로 만들어나갈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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