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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8회 항암 결과

by 짱2 2019. 8. 17.

6개월에 걸친 항암 그리고 지난주 목요일에 했던 ct촬영, x-ray검사, 혈액검사에 대한 결과를 들으러 갔었다.

종양내과 의사가의 덤덤한 표정을 다소 초조하게 지켜보면 앉아 있었다.

다 나았다는 말을 듣고 싶었던 건 나의 순진한 생각이었던가?

ct에서는 별 이상이 없는데, 혈액검사 결과에서 암 수치가 있는 걸로 나온단다.

그렇다고 지금 딱히 뭘 해야하는건 아니고, 그동안 고생도 했으니 3개월 후에 다시 검사하잔다.

만약 별다른 이상징후가 없으면 6개월 후에 해야 하는 건데......

 

흠... 석연치않다. 왠지 찜찜하다.

몸에 좋지않다는 ct촬영을 또 해야 한다니......

이번 검사를 끝으로 다시는 병원에 가지 말아야지 했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

말기암이라는 것을 알고 병원보다는 자연치유의 길을 선택하고 병원과 결별을 선택한 사람들이 대단하다고 여겨진다.

어떻게 그런 힘든 결정을 하고, 그렇게 독하게 자연치유의 길을 갈까?

외식도 끊고, 오로지 자신의 건강만을 생각하며 자연식, 채식만 하는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난 외식도 끊지 못하고, 아이스크림, 과자도 먹고 있다.

운동도 게을러서 자꾸 안 하게 되고, 조금씩 준비한 자연치유를 위한 도구들, 약들도 한두 번 하고는 못 본 척하고 있다.

이러면 안 되는데... 정말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

독하게 사는 그들만큼은 아니더라도 내가 준비한 것들 만이라도 열심히 해야 하는데...

 

이제부터라도 열심히 해보자!

아직도 암 수치가 나온다지 않는가!

아직도 위험수위인 것이다.

3개월 후인 11월에 다시 검사했을 때는 의사도 깜짝 놀라게 해주자.

반신욕, 커피관장, 운동 열심히 하고, 비타민C와 MSM, 청국장환 꼭 챙겨 먹자.

아이스크림과 과자에서도 벗어나고, 되도록 외식도 하지 말자.

 

결심으로만 그치지 말고, 실천!!!

내 목숨, 내 삶과 직결된 문제다.

지금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뭔가?

독서도 공부도 가족도 내 목숨보다 중요치 않다.

아침에 기상하는 그 순간부터 오전은 오로지 나의 건강만 생각하며 철저하게 실천해보자.

이건 나와의 약속, 그리고 가족에 대한 최대한의 예의인 것이다.

힘내서 파이팅~

건강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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