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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CT촬영 검사 결과

by 짱2 2019. 11. 16.

지난 목요일 ct촬영, x-ray, 혈액검사를 했었다.

결과는 일주일 후인 어제서야 들을 수 있었다.

 

3개월 전 검사에서 혈액검사 수치가 불안하다고 했었다.

그래서 6개월 후가 아닌 3개월 후에 검사를 다시 했고,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종양내과센터 앞에서 내 이름이 불려지기를 기다렸다.

성당 다니던 사람이 안나가면 없던 암도 생길 것처럼, 신앙생활도 인과응보로 여기는 엄마의 비논리적인 잔소리를 듣기 싫어하면서도, 성당에 무심한 나를 벌하시지는 않을까 싶은 불안한 마음까지 끌어안고 대기하고 있으려니 마음이 착잡했다. 

'하느님, 제발 좋아졌다는 말을 듣게 해주세요~ 그러면 제가.... '

에잇~ 부질없이 또...

한줄기 흐르는 눈물...

늘 그렇다. 괜찮다가 뜬금없이 눈물이 난다.

왜 이런일이 생겼는가! 

왜 내가 비련의 여주인공 같은 사람이 되어버렸을까?

연약한 모습으로 힘겨워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을까?

얼마나 씩씩하고 유쾌한 사람이었는데...

한 줄기 눈물을 훔쳐내고 다시 강해진다.

괜찮을 거야. 만약 아니더라도 난 이겨낼 수 있어.

(신에게는 아직 펜벤다졸이 있습니다 ㅎㅎ 정말 이런 마음도 들었다.)

 

'모든 검사 결과가 정말 좋아요. 이제는 나 만나러 여기 오지 않아도 되겠어요. 정기검사만 받으러 나오면 되겠어요'

얏호~~ 

날을듯한 기분...

종양내과 선생님을 만나러 왔던 항암 기간 동안 병원 입구에서부터 구토가 밀려오고, 저 쌤을 안 볼 수만 있다면 정말 좋겠다고 간절히 기도했는데... 드디어 그런 날이 오다니...

가족들에게 이 소식을 전하며 기쁨을 몇배로 느꼈다.

 

물론 앞으로도 계속 긴장하며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안다.

건강한 생활습관은 자리가 잡혔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아침이면 매일 커피관장, 이틀에 한 번씩 반신욕, 스트레스 안 받기, 많이 걷고, 주말이면 공기 좋은 곳으로 나가고, 일상으로 복귀하고... 

문제는 먹거리.

달달한 빵과 과자, 인스턴트 식품, 찬 음료, 커피...

 

좋은 결과를 들었으니, 이 상태를 쭈~욱 이어갈 수 있도록 더 노력하며 살아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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