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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일상

계획 수정

by 짱2 2019. 12. 27.

저녁 10시에서 새벽 2시까지는 잠을 자는 것이 좋다고 한다.

어른에게도 성장호르몬이 나오는데, 이 시간에 잠을 자는 것이 건강에 정말 좋다고 한다.

 

퇴근이 8시인 나는, 집에 오면 거의 9시가 되어가고, 저녁을 먹고 세수를 하고, 화장품을 바르는 몇 가지 것들만 해도 벌써 10시가 되어간다.

10시에는 무조건 침대에 누워서 책을 좀 보다가 자겠다고 계획을 세웠지만, 11시나 되어야 침대로 향하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책을 조금 보다 보면 12시가 다 되어서야 잠을 자게 된다.

이건 내가 바라고 계획하는 삶의 습관이 아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요즘 며칠을 고민했다.

7~8시간의 잠을 채우지도 못하고, 영어공부를 하는 시간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내 자신이 한심스러웠다.

암환자니까 너무 계획적인 삶에 얽매이지 말자고 스스로를 타이르지만, 암환자이기에 좋은 습관으로 물들여야 하는 것이 오히려 맞을 것이다.

 

계획은 수정하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의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다.

10시 취침, 5시 기상.

퇴근하고 집에 오면 간단하게 간식을 먹고, 바로 씻고, 잠을 자는 거다.

5시에 기상을 하고, 10분간 명상을 한 후 50분 동안 지금처럼 하루 일과를 계획하고 일기를 쓰는 거다.
밤에 하기로 했던 독서는 NO!!

모든 것은 오전 시간으로 옮기는 거다.

침대는 잠자는 용도로만 활용하고, 눈이 떠지면 바로 일어나서 명상하고, 책상 앞에 앉기.

 

그동안 나는 공부를 하다가도, 책을 읽다가도 생각나는 집안일이 있으면 하지 않고는 배기지를 못했다.

그것이 나의 계획을 무참하게 깨뜨리는 것을 알면서도 깔끔 떠는 나의 성격을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제는 떠오르는 혹은 해야 할 것만 같은 타오르는 욕망의 집안일은 적어두었다가 주말에 하려고 마음을 먹었다.

같은 종류의 일은 몰아서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하니... 집안일은 주말에 몰아서 하는걸루.

 

계획하고, 수정하고, 다시 노력하면서 나의 삶을 아름답게 만들어나가자.
더 이상 예전처럼 술에 찌들어 뭉개져버리던 삶이 아니라 내가 얼마든지 만들어나갈 수 있는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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