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에 가족 모임을 하려 했으나, 사정이 생겨 어제 2020년 1월 1일에 가족모임을 가졌다.
어쩌면 더 적절한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가족모임을 갖자고 제안했을때 흔쾌히 응해 준 남편과 아들에게 고마운 마음이다.
뭐 그런걸하느냐고 할 수도 있었을 텐데...
집에서 점심을 먹고, 요양원에 계신 어머니에게 들렀다가, 요양원 근처 스타벅스에 갔는데, 주차할 공간이 없었다.
어쩜 새해부터 모두들 이렇게 카페에 나와 차를 마시다니...
결국 평소 오며 가며 눈여겨보아 둔 카페로 향했다.
세상에... 여기도 사람들로 북적북적~~
가족과 연인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집이 아닌 공간으로 모여드는구나~
남편은 가족의 건강을 원했고,
아들은 이사와 이직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했고,
더불어 헤어진 여친과 다시 만난다고 털어놓았다.
이건 사건이다.
그녀는 작년 9월 나의 며느리가 될 아이였고, 공식 약혼은 안 했지만, 말하자면 파혼을 선언한 아이였기 때문이다.
남편과 나의 충격은 컸다.
특히나 남편은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모든 사람들이 결혼을 할 것으로 알고 있던 터라 공식적으로 망신을 당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실 나는 남편만큼 충격이 크지는 않았다.
다만 내 아들이 받았을 충격이 크지는 않았는지, 그로 인해 나쁜 생각을 하지는 않는지... 하는 걱정만 한가득이었었다.
다행히 아들은 잘 견디고, 오히려 더 건강한 삶을 산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와 다시 만난다고 하니 오히려 이제야 내가 더 충격을 받았다.
그 친구와의 만남을 좀 더 객관적으로 잘 판단해서 결정하라고 말해주는 것 밖에...
내가 아무리 엄마라 해도 남녀 문제는 본인들이 결정할 일이기에...
에효~~
나는 2019년 나의 10대 뉴스와 2020년의 계획을 꼼꼼하게 발표(?)했다. ㅎ
미리 준비해둔 요약문을 바탕으로.
이건 가족에게 하는 이야기라기보다는 나 스스로에 대한 다짐이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매년 이런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함께 지난해를 돌아보고, 새해 계획을 서로 나누면서 위로해주고, 용기를 주는 그런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우리 가족 올 한 해도 몸과 맘 모두 건강하기를,
늘 행복하기를 기원한다.
아들의 미래에 밝은 기운이 가득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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