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일상

4주차 무급휴가중

by 짱2 2020. 3. 17.

벌써 4주째 무급휴가 중이다.

코로나 19가 이렇게 길어질 줄이야...

그다지 많은걸 하지 못한 채 4주 차를 보내고 있다.

생활이 흐트러지는 것이 싫어 같은 시간에 잠들고,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규칙적으로 생활하려고 무던히도 애쓰고 있다.

매일 계획하고, 그것대로 생활하려고 애쓰고 있다.

 

오늘도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아침 30분의 기적(내가 만든 이름)을 실천하고 있다.

눈 뜨자마자 건강하고 부자가 된 나의 모습을 그리고,

이불을 정리하며 자기 확언 명상 틀어놓고 따라한 후,

아침 기도, 가정을 위한 기도 등을 바친 후,

감사일기 5개, 자기 확언 10개, 모닝 플랜 7개를 노트에 정리한다.

이렇게 아침 30분의 기적이 끝나고 나면, 6시까지 30분 동안 국사책을 펼치고 공부한다.

 

국사책을 공부하기로 맘먹은 건,

정말 오래전에 구입한 '교과서보다 쉬운 독학 국사'라는 책이 있는데,

늘 공부해야지 마음만 먹었지 책꽂이에 장식처럼 꽂혀 있었었다.

그런데 며칠 전 이것이 눈에 확 들어왔고, 아침 30분 동안 책을 읽던 시간에 차라리 이 책을 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역사는 이해하는 것보다 암기해야 할 부분이 많은 과목이다.

단순히 이해만 하면 그냥 뭉뚱그려져 버리는 느낌이다.

그 당시 통치이념은 뭐고, 어떤 책을 누가 썼는지, 경제정책은 뭔지...

시험을 위한 암기는 아니지만 외워야 할 것이 있다면 적당히 외우면서 국사 공부를 해보려고 한다.

다만 부담은 갖지 않으려 한다.

소설책 읽듯이 술술 읽어지지는 않지만, 전혀 모르는 내용도 아니니 편한 마음으로 읽어가면서 나의 역사 상식을 늘려가 보련다.

 

아무튼 나는 출근을 하지 않아도 흐트러지지 않는 삶을 살려고 노력 중이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역사책도 새로이 펼치게 되었고,

하루 한 시간 운동으로 참으로 오래된 '이소라의 다이어트 운동'을 골라서 7일째 하고 있는 중이다.

예전에 하던 것이라 내 몸과 맘에 익숙해서 좋다.

나에겐 다이어트가 필요 없지만, 어차피 근육운동이니 상관없으리라.

또한 색연필 일러스트를 시작했다.

책과 색연필을 구입해서 하루에 한두 개씩 그리는 중이다.

참 재미있다. ㅎ

다시 출근을 하게 되면 그림 그릴 시간이 될지 모르겠지만, 졸릴 때 졸음 퇴치용으로 그리고 주말에 시간 있을 때 그리면 될듯하다.

 

누구는 나에게 말한다. 좀 편하게 살라고.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안 하고 있거나, TV 보면서 소파에서 뒹구는 것이 정말 싫다.

그런 시간을 버리고, 나의 발전을 위해 하나라도 더 해보고, 배우는 삶이 나는 참 좋다.

예전 같으면 술로 시간을 버리고, 숙취를 해소하느라 낭비하던 시간들.

어처구니없이 버려지던 그 소중한 시간들을 이제는 나를 위한 멋진 시간들로 채워가는 것이다.

어떤 것이 편한 걸까?

멍 때리고 있는 것이 편한 걸까?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는 것이 편한 걸까?

나는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흘러가는 시간을 풍족하게 쓰는 쪽을 선택했다.

 

'나의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코로나로 쉬면서 좋았던 것  (0) 2020.03.21
공부시간 변경  (0) 2020.03.18
빠른 독서? NO!  (0) 2020.03.14
편하게 쉬라고?  (0) 2020.03.10
돈보다 건강  (0) 2020.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