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만의 출근...
코로나 19로 긴 휴식의 시간을 보냈다.
생각지도 않았던 휴식... 나는 그것을 즐겼다.
일상과 다름없는 생활을 하며, 출근했어야 하는 시간 동안 책을 읽고, 서평을 쓰고, 음악을 더 듣고, 그림을 그렸다.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려 노력했고, 휴식을 갖기 전의 나보다 훨씬 좋은 습관으로 나를 물들였다.
행복한 시간이었고, 그래서 아쉬움이 없는 시간이었다.
기다리던 출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미 휴식에 물들어버린 나의 몸은 집 밖의 세상으로 나가고 싶어 하지 않았다.
즐겁게 일어나던 새벽기상도 유달리 힘들고, 기분 좋게 하던 아침 체조도 처음 하는 것처럼 몸이 아팠다.
저런 저런... 월요병이군...
하지만 이미 이런 것의 원인과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기에 나는 나를 넘어서려 노력했다.
새벽 5시 기상(전날 일부러 좀 일찍 잤다), 아침 공부, 커피 관장, 아침 체조... 모두 해냈다.
씻고, 화장을 하고, 밖으로 나서니 아~~ 아름다운 햇살...
빠른 걸음으로 걸으면... 땀이 송글 송글 맺히는 따사로운 햇살...
그래~ 난 출근해야해. 그래야 햇빛도 보고, 걷기 운동도 하지.
모든 것은 완벽했다.
그러나 전염병에 대한 우려는 어쩌랴~
마스크를 하고, 알코올 솜을 잔뜩 준비하고, 장갑도 끼고, 손소독제도 가방에 넣었다.
전철에서는 아무것도 만지지 않는 것이 가능했다.
앗싸~ 성공~~~
학원에 도착하고, 학원문을 여는 순간 코끝에 확 번지는 에탄올 냄새~
그것 또한 나를 안심시켰다.
드문드문 떨어져 앉은 아이들 모두 마스크를 하고 있는 모습.
그래~ 세상은 생각보다 두렵지 않아.
방송에서 너무 무섭게 떠들어대고 있군.
공포심 조장이겠지.
그래야 하는 이유가 다 있으니까.
가장 걱정한 부분은 먹는 것이다.
간식도 먹고, 커피도 마시고, 물도 마셔야 하는데... 그럴 때마다 마스크를 어떻게 하고, 손은 어떻게 하나...?
아니다. 너무 예민하게 굴지 말자.
자주 손 씻고, 손소독제 바르고, 아이들과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고, 에탄올로 닦아내면 되지 뭐~~
그렇게 안심하며 어제 첫 출근을 보냈다.
오늘도 나는 더욱 안심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이제 출근한다.